[비즈니스포스트] 글로벌 원료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에스티팜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상업화용 올리고핵산 치료제 원료 의약품 공급 계약이 늘어나고 있는 데다 미국에서 생물보안법 제정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거래처를 확대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 19일 유진투자증권이 에스티팜(사진)의 올리고핵산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이 시장 확대에 따라 공급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에스티팜 목표주가를 기존 10만 원에서 13만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됐다.
직전거래일인 16일 에스티팜 주가는 9만5천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권 연구원은 “에스티팜이 올리고핵산 의약품 시장 성장에 따라 올리고핵산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도 수혜를 볼 전망”이라며 “앞으로 미국에서 생물보안법이 제정되면 에스티팜의 파트너십 확장 및 신규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올리고핵산 치료제는 유전물질인 DNA나 리보핵산(RNA)에 직접 결합해 병리적 유전정보를 차단하는 방식으로 병을 치료해 차세대 치료제로 평가 받는다.
에스티팜은 상업용으로 올리고핵산 위탁개발생산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데 최근 원료의약품 계약 물량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에스티팜은 14일 공시를 통해 유럽 소재 글로벌제약사와 2025년 말까지 상업화용 올리고핵산 치료제 원료의약품 약 864억 원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에스티팜이 2023년 낸 매출의 30% 규모 수준이다.
권 연구원은 “해당 계약은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의 고지혈증 치료제 '렉비오' 관련 원료 의약품 공급 계약으로 추정된다”며 “올해 렉비오 원료 추정 공급량은 400억 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2025년 공급물량이 2배 늘었다”고 바라봤다.
노바티스가 렉비오의 적응증을 확대를 위한 대규모 임상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에스티팜 생산 물량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노바티스는 현재 렉비오의 심혈관 질환 감소 및 1차 예방 목적 등으로 대규모 중장기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권 연구원은 “올리고 핵산 의약품 시장은 중장기 성장성이 높은 데다 에스티팜이 올리고핵산 의약품 생산 가치사슬(밸류체인)에서 입지가 공고하다고 판단된다”며 “앞으로 생물보안법 제정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에스티팜이 올리고핵산 의약품 CDMO로서 중장기적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에스티팜은 올해 매출 3250억 원, 영업이익 45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3년과 비교해 매출은 14.2%, 영업이익은 33.8% 늘어나는 것이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