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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중간점검] 한화 건설부문 실적 고민 커져, 김승모 복합개발 본격화로 반등 기반 다진다

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 2024-08-18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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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삼중고에 안팎의 경제환경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기업들이 속속 상반기 실적을 확정짓고 있다. 어려운 조건에서 최선의 결과를 내려는 노력은 모든 최고경영자(CEO)들에게 다를 바 없겠지만 특히 올해로 임기가 끝나는 이들은 더욱 성과가 절실하다. 비즈니스포스트는 국내 주요 기업 임기 말 CEO들의 실적 현주소를 점검하고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한 남은 과제와 연임 가능성 등을 가늠해 본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연임 시험대 오른 삼성전자 노태문, 하반기 AI 폴더블폰 흥행 중요
②지배구조 수술 앞둔 NH농협금융, 이석준 상반기 호실적에도 밝지 않은 연임의 길
③KB국민은행 홍콩 ELS 위기 방어 성공, 이재근 2연임 가능성 높였다 
④삼성전기 장덕현 임기 막판 실적반등, 경계현과 다른길 가나
⑤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매출 15조 눈앞, 수익성과 신뢰 회복 막판 스퍼트 
⑥`1년 더` 받은 카카오모빌리티 류긍선, 거세지는 카카오 사법리스크에 촉각
⑦험지 전문’ 롯데하이마트 남창희, 체질개선 노력 인정받아 연임 기회 잡나 
⑧상반기 성적 아쉬운 백정완, 하반기 대우건설 해외수주 확보 전력투구 
⑨`2번째 임기 마지막 해 최대실적 기조`, 송호성 기아 사장 전기차 대중화시대 선봉 
⑩한화생명 여승주 3연임 성공할까, 제판분리 성과에 경영승계 뒷받침 과제 안아 
⑪한화 건설부문 실적 고민 커져, 김승모 복합개발사업 본격화로 반등 기반 다진다
⑫롯데웰푸드 해외사업 ‘맑음’, 이창엽 ‘해외 전문가’ 주특기 살릴 연임에도 청신호


[비즈니스포스트] 김승모 한화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내년 초 임기 만료를 앞두고 좀처럼 실적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한화 건설부문도 건설업황 침체 영향을 피해가지 못하는 모습이다. 김 사장은 서울역 북부역세권을 시작으로 한 대규모 복합개발사업을 본격화해 실적 반등 기반을 마련하는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CEO 중간점검] 한화 건설부문 실적 고민 커져,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004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승모</a> 복합개발 본격화로 반등 기반 다진다
▲ 내년 초 임기 만료를 앞둔 김승모 한화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말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 착공에 공을 들인다.

18일 한화 IR자료에 따르면 한화는 2분기 별도기준으로 영업손실 217억 원을 거뒀다. 대대적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한화 건설부문을 품에 안은 2022년 4분기 이후 7개 분기 만에 첫 분기 기준 적자를 본 것이다.

한화 별도기준 수익성이 후퇴한 주요 요인은 전체 매출의 60% 안팎을 차지하는 한화 건설부문이 크게 부진했던 탓이다.

한화 건설부문 2분기 영업손실 588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423억 본 뒤 올해 1분기 94억 원으로 반등했지만 2분기 들어 손실 폭이 더 커진 것이다.

게다가 분기 매출도 올해 들어 1조 원 아래로 떨어지며 외형성장도 정체 구간에 들어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화 건설부문 분기별 매출을 보면 지난해에는 모두 1조 원 이상을 유지했지만 올해 들어 1분기 9584억 원, 2분기 9677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지난해 말 마무리된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공사를 비롯해 북수원 포레나 아파트, 안산 카카오 데이터센터 등 주요 현장이 준공된 데 영향을 받았다. 수익성은 건설업계 업황 침체와 원가 상승 흐름을 피하지 못했다.

내년 3월로 임기 만료를 앞둔 김 사장은 실적 고민이 깊을 것으로 보인다.

김 사장은 2022년 9월 한화건설 대표이사에 올랐다. 앞서 2022년 7월 한화건설은 같은 해 11월부터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한화로 합병돼 건설부문으로의 새 출발이 결정된 상태였다.

김 사장은 1991년 그룹에 입사한 뒤 한화큐셀, 한화 경영전략담당 및 사업지원실장, 한화 방산 관련 계열사들까지 두루 거쳐왔다. 이를 고려하면 당시 그룹에서 방산부문에 더해 건설부문까지 이끌게 된 김 사장에서 걸었던 기대를 짐작해 볼 수 있다.

3분기부터 한화 모멘텀부문이 별도 실적에서 빠지게 돼 한화 건설부문의 중요도는 더욱 올라간다. 기존 한화 모멘텀부문(현 한화모멘텀)은 7월1일을 기일로 물적분할됐다.

다만 김 사장은 반등을 위해 공격적 경영전략을 세우기보다는 전반적 업황을 고려해 내실을 다지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한화 건설부문은 주요 건설사들이 부진한 수익성 속에서도 곳간을 채우는 일에는 여전히 열을 올리는 것과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화 건설부문은 올해 신규수주 목표를 지난해 연간 신규수주 4조 원에서 크게 축소된 2조5천억 원으로 설정하고 안정성과 수익성이 높은 서울·수도권 도시정비사업 위주로 선별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2022년 말 14조8천억 원, 지난해 말 14조5천억 원, 올해 2분기 말 13조9천억 원으로 수주잔고가 점차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도 개의치 않고 수익성 확보에 집중하는 것이다. 한화 건설부문은 자체적으로 올해 말 수주잔고를 12조9천억 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2004년부터 점진적으로 확대해 온 데이터센터 사업을 제외하면 뚜렷한 신사업 추진에도 비교적 보수적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런 배경에는 올해 말부터 본격화할 대규모 복합개발사업에 관한 자신감이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김 사장은 이번 임기 말인 4분기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 착공을 바라보고 있다.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은 서울 중구 봉래동2가 122 일대 강북권 최초로 2천 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회의장과 전시장을 포함해 최고 39층 규모의 컨벤션, 호텔, 업무판매시설 등이 들어서는 프로젝트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건축허가 이후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일부 수정한 서울역 북부역세권 지구단위계획 변경결정(안)을 7월10일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가결했다. 2019년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뒤 5년여 만에 사실상 착공을 위한 인허가 절차가 마무리된 것이다.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은 착공에 필요한 절차로 본PF(프로젝트파이낸싱) 전환 정도만 남겨두게 됐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이 주간사를 맡아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 본PF 대주단 구성의 마무리 단계를 지나고 있다. 브릿지론 만기가 돌아오는 10월 말까지 무난히 본PF 전환이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서울역 북부역세권은 2021년 준공한 수원 컨벤션센터 MICE 복합단지를 통해 복합개발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한화 건설부문의 두 번째 대규모 프로젝트다. 한화 건설부문이 복합개발분야를 본격적으로 확장하는 사업으로 의미가 크다.
 
[CEO 중간점검] 한화 건설부문 실적 고민 커져,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004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승모</a> 복합개발 본격화로 반등 기반 다진다
▲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 조감도. < 서울시 >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은 건설부문이 속한 한화(29%)를 비롯해 한화임팩트(40%), 한화커넥트(29%), 한화호텔앤드리조트(2%) 등 한화그룹에서 시행사 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총사업비만 2조7천억 원에 이르며 한화 건설부문 도급액만 1조2018억 원에 이른다. 예상 공사기간이 4년가량인 점을 고려하면 매년 3천억 원의 매출을 일으킬 수 있는 대규모 사업이다.

한화 건설부문은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을 시작으로 이 분야 강자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

한화 건설부문 대형 복합개발사업 현황을 보면 총사업비가 각각 1조6천억 원, 1조1천억 원인 수서역 환승센터와 대전역세권 프로젝트가 내년 착공을 준비하고 있다.

한화 건설부문은 수서역 환승센터에서 1조1천억 원, 대전역세권에서 4천억 원가량의 도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어 2026년에는 최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의 돔구장 건설계획이 발표돼 주목받은 ‘잠실 스포츠·MICE 복합개발사업 착공도 목표로 한다. 총사업비 2조2천억 원 규모의 이 사업은 향후 실시협약 체결이 이뤄지면 더욱 구체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 건설부문 관계자는 “2분기에는 대형 프로젝트 준공에 따라 매출이 줄었고 건설 원가의 급격한 상승에 따라 수익성도 축소됐다”며 “원가율이 높았던 도급공사들이 순차적으로 마무리되고 올해 4분기 착공이 예정된 서울 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 등 핵심사업이 본격화하면 실적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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