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의 한 주차장에서 전기차가 충전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국내에서 전기차를 판매하는 완성차 브랜드 21개사가 자사 전기차에 탑재되는 배터리의 제조사를 일제히 공개했다. 사실상 모든 브랜드의 배터리 정보가 공개된 셈이다.
16일 국토교통부 자동차 리콜센터 누리집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현황'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10분 기준 국내외 브랜드 21곳이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했다.
현대차는 앞서 9일 단종된 차종을 포함해 13종(제네시스 3종 포함)의 배터리 정보를 국내 자동차업계 최초로 공개했다.
현대차 9종은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배터리를, 1종은 중국 CATL 배터리를 탑재했다. 제네시스 3종에는 모두 SK온 배터리가 쓰였다.
단종 모델을 포함한 기아 전기차 7종 가운데 5종은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배터리가 적용됐다. 나머지 2종은 생산 기간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CATL 배터리를 쓴다.
한국GM 쉐보레 브랜드의 2종과, 르노코리아 3종은 모두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장착했다.
KG모빌리티는 2종은 모두 중국 BYD(비야디)의 배터리를 탑재했다.
12일 수입차 가운데 처음으로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한 BMW는 단종 제품을 포함한 전기차 7종 중 4종에 삼성SDI 배터리가 적용됐다. 2종은 CATL 배터리가, 나머지 1종은 삼성SDI와 CATL 배터리가 쓰였다.
BMW그룹의 미니는 1개 차종에 CATL 배터리를 탑재했다. BMW그룹의 럭셔리 브랜드 롤스로이스는 1종에 삼성SDI 배터리가 들어갔다.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7종 중 2종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배터리가, 나머지 5종에는 CATL과 중국 파라시스 배터리가 탑재됐다.
인천 지하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EQE를 비롯해 EQS에는 CATL 또는 파라시스 배터리가 사용됐다. 메르세데스-마이바흐 전기차 1종도 CATL 배터리를 장착했다.
폴크스바겐과 아우디가 국내에서 판매하는 전기차 14종에는 모두 삼성SDI 또는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들어갔다.
볼보 2종에는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적용됐다.
폴스타는 폴스타2에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탑재했고, 폴스타4에는 CATL 배터리를 썼다.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하지 않았던 테슬라도 전날 국토부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전기차 배터리 공개 흐름에 합류했다.
테슬라 모델3와 모델Y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 일본 파나소닉, CATL 배터리를 탑재했다. 모델X와 모델S에는 파나소닉 배터리만 쓰였다.
일본 렉서스는 유일한 전기차 모델인 RZ450e에 도요타와 파나소닉홀딩스 합작사인 '프라임 플래닛 에너지 & 솔루션즈'(PPES)의 배터리가 탑재됐다.
포르쉐는 타이칸 모든 모델에 LG에너지솔루션 제품을 사용했다.
지프와 푸조는 3종의 전기차에 모두 CATL 배터리가 들어갔다.
재규어 1종의 전기차에는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장착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기차 안전을 높이고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