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소비자·유통

CJ올리브영 무르익는 IPO 재도전, 이선정 해외성과로 성장성 입증 ‘올인’ 

류근영 기자 rky@businesspost.co.kr 2024-08-16 16:23:51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CJ올리브영 무르익는 IPO 재도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835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선정</a> 해외성과로 성장성 입증 ‘올인’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이사가 최대 실적 기록을 잇달아 갈아치우며 연 매출 5조 원까지 바라보고 있는 만큼 기업공개 카드를 염두에 두며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더욱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이사가 최대 실적 기록을 잇달아 갈아치우며 연 매출 5조 원을 정조준하고 있다. 

과거 기업공개(IPO)를 시도했던 때보다 실적 수준이 크게 향상되면서 이 대표가 증시 입성 시기를 본격적으로 저울질할 시점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헬스앤뷰티(H&B) 시장에서는 이미 독보적 지위를 굳히고 있지만 시장의 확장 여지가 작은 만큼 해외시장을 공략해 성장 잠재력을 재확인 하는 일이 해결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16일 증권업계 분석을 종합하면 CJ올리브영의 실적 눈높이가 올라가며 상장을 가정했을 때 기업가치가 6조 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CJ올리브영은 올해 2분기 매출 1조2079억 원, 순이익 1249억 원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4.8%, 순이익은 22.0% 늘어났다.
 
CJ올리브영 무르익는 IPO 재도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835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선정</a> 해외성과로 성장성 입증 ‘올인’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이사.
 
올해 2분기 매출은 역대 분기 기준으로 최대치다. 지난해 3분기 이후 4개 분기 연속 1조 원을 넘긴 것이기도 하다.    

CJ올리브영의 매출 상승 흐름은 장기간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 코로나19의 영향 아래 있었던 2020년을 제외하면 매해 연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해왔다. 2020년에도 매출은 다소 줄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보다 오히려 늘었다.   

업계에서는 이런 상승세가 이어지면 연간 매출 5조 원도 가능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CJ올리브영의 매출은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3조8612억 원, 올해 상반기 누적 2조2972억 원이다. 

호실적 흐름에 따라 CJ올리브영의 기업가치에 대한 눈높이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증권사들이 지주사 CJ의 적정 기업가치를 매길 때 적용하는 CJ올리브영의 기업가치는 현대차증권이 6조790억 원, DS투자증권이 7조6353억 원 등으로 6조 원을 넘는다.

앞서 CJ올리브영이 기업공개를 추진했던 2022년 무렵 거론됐던 기업가치는 2조~4조 원 수준이었다. 2022년 연간 기준 매출은 2조7775억 원이다.

당시 CJ올리브영은 공모시장 상황을 감안했을 때 높은 기업가치를 평가받기 어렵다고 판단해 상장계획을 철회했는데 이제 외형이나 이익체력 측면에서 이전보다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좋은 여건이 조성된 것이다.  

이선정 대표로서도 기업공개의 시점과 방법을 더욱 깊이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로서는 CJ올리브영의 기업공개 추진 일정이 언제가 될지 가늠하기는 쉽지 않다. 다만 기업공개가 회사뿐 아니라 그룹 차원에서도 중요한 과제인 만큼 이 대표도 증시 상장을 염두에 둔 청사진을 기초로 향후 경영 일정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가 해외시장 공략을 더욱 서두르는 배경에는 성장성을 입증해 기업가치를 높이려는 의도도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 확대와 성장동력 확보는 여느 기업에게나 중요한 과제이지만 기업공개를 준비하는 상황에서는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수밖에 없다. 

CJ올리브영이 국내 헬스앤뷰티(H&B)시장에서 독보적 지위를 구축했다는 점은 공모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요소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점차 포화상태가 되고 있는 국내시장에서 성장성에 한계를 보일 수도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

이 때문에 해외시장 공략은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가장 효과적 대안으로 꼽힌다. 

현재 CJ올리브영의 해외시장 공략은 ‘역직구 플랫폼’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CJ올리브영은 세계 150여개 나라에서 CJ올리브영 제품을 편리하게 주문할 수 있도록 역직구 플랫폼인 ‘올리브영 글로벌몰’을 운영하고 있다. 
 
해외시장 공략은 국내 방문하는 외국인 소비자를 대상으로도 진행되고 있다. CJ올리브영은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상권의 매장을 특별 관리하며 외국어 가능 직원을 우선배치하고 다국어 안내문을 비치하고 있다. 

방한 외국인들의 CJ올리브영 오프라인 매장 경험은 귀국 뒤 역직구 플랫폼을 통한 재구매로 이어지고 있어 온라인과 오프라인 사이 시너지 효과도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 이 대표는 해외 소비자들을 겨냥한 마케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에서 명동까지 이동하는 무료 직통버스 ‘올영익스프레스’를 운영하며 외국 소비자들과 접촉면을 넓히는 일도 진행하고 있다. 올영익스프레스는 올리브영 매장이 아닌 명동 입구에서 하차하지만 간접적 홍보효과는 무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중소 브랜드들과 손잡고 여러 제품들을 해외시장에 소개하는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CJ올리브영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케이콘 LA 2024(KCON LA 2024)' 등 한류문화 행사를 계기로 해외 소비자들이 K뷰티 제품을 만날 수 있는 접점을 늘려나가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달 CJ올리브영 본사에서 열린 ‘K-화장품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안 발표 및 업계 간담회’에서 “국내 유망 신진브랜드들이 해외시장에서 지속가능한 수출 상품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해외시장 개척 의지를 강조했다.
CJ올리브영 무르익는 IPO 재도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835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선정</a> 해외성과로 성장성 입증 ‘올인’ 
▲ CJ올리브영이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인천국제공항에서 명동으로 향하는 무료 셔틀 버스를 6개월 동안 시범 운영한다. < CJ올리브영 >


해외시장 공략 노력은 성과가 가시화하고 있다. 

올해 2분기 CJ올리브영의 온라인 매출은 3298억 원으로 집계됐다. 해외 역직구 수요가 크게 늘며 지난해 2분기보다 31.1% 증가한 것이다. 

김한이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관광객의 매출 호조가 두드러지는 만큼 역직구 플랫폼의 매출 확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해외시장 매출 증가에 대한 기대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선정 대표는 2022년 10월 내부승진을 통해 CJ올리브영 대표이사로 발탁되며 CJ그룹 최연소 대표이사이자 CJ올리브영 최초의 여성 대표이사가 됐다.

지난해 연간 최대 실적을 거둔 데 이어 올해도 분기마다 호실적 행진을 이어가며 경영능력을 인정받게 됐다.

CJ올리브영의 기업공개를 위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일은 이 대표에게도 중요한 과제다.

CJ올리브영 상장의 의미가 단순히 성장동력을 강화하기 위해 자금을 조달한다는 데 그치지 않고 그룹의 경영승계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아들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과 딸 이경후 CJENM 브랜드전략실장이 CJ올리브영의 주요 주주인 만큼 향후 경영승계의 요긴한 재원이 될 수 있다.

물론 상장하지 않고 지주사 CJ와 CJ올리브영을 합병하는 방안도 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다. 합병을 통해 CJ올리브영 주주들에게 통합 법인 주식을 배분받게 되면 이 회장의 자녀들도 자연스레 지주사 주식을 확보할 수 있다.

그룹 차원에서 어떤 시나리오를 채택하더라도 CJ올리브영이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을수록 경영승계가 순탄할 가능성이 크다. 류근영 기자

인기기사

[빅웨이브 리더십] 인텔 CEO '오판'으로 반도체 리더십 상실, 삼성전자에 경종 김용원 기자
다가오는 징검다리 연휴 가을 꽃에 취해볼까, 국화 야생화 핑크뮬리 명소는 류근영 기자
[빅웨이브 리더십] 대우건설 건설경기 부진에 수익성 악화, 정원주 ‘글로벌 대우’ DN.. 김홍준 기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3분기 반도체 매출 역대 최대치 경신 전망, 인텔 제칠 듯 윤휘종 기자
'서울-부산 단 20분', 꿈의 철도 '하이퍼루프' 어디까지 왔나 허원석 기자
기아타이거즈 우승에 현대차증권 리테일 미소, 배형근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 김태영 기자
[빅웨이브 리더십] 정용진, 신세계그룹 재계 10위권 도약시킨 이명희처럼 위상 높일 무.. 윤인선 기자
연휴 내내 OTT 드라마 본 당신이라면, 구독료 무료도 가능한 카드상품에 주목 조혜경 기자
‘해리스냐 트럼프냐’, 미국 대선 결과에 연말 몰린 기후대응 국제회의들도 요동친다 손영호 기자
인텔 파운드리 사업 분사 결정, "50년 역사에서 가장 심각한 위기 극복" 윤휘종 기자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