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자동차·부품

EU 관세 부과에 7월 중국산 전기차 수입량 급감, 착시효과일 가능성도

이근호 기자 leegh@businesspost.co.kr 2024-08-16 15:57:32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EU 관세 부과에 7월 중국산 전기차 수입량 급감, 착시효과일 가능성도
▲ \2023년 9월8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터쇼에 참석한 방문객들이 중국 BYD 씰 전기차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7월5일부터 발효한 대 중국 전기차 관세가 7월 수입량 축소로 당장 효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허나 중국 업체들이 관세 부과 전 차량 판매를 서둘렀던 영향이 미친 데다 BYD를 비롯한 일부 업체는 1년 전과 비교해 오히려 판매량이 크게 늘어 섣불리 효과를 논하기는 이르다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16일 블룸버그는 시장 조사업체 데이터포스 집계 자료를 인용해 “유럽 주요 16개국에서 7월 중국산 전기차 신차 등록 대수는 전달과 비교해 45% 감소했다”라고 보도했다. 

이러한 감소 폭은 중국 기업들이 추가 관세 효력이 시작되기 전인 6월에 서둘러 판매를 촉진한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6월 판매량이 일시적으로 부풀어 한 달 동안 낙폭이 큰 착시가 발생했다는 뜻이다. 

같은 기간 유럽 시장에서 모든 국가에서 생산한 전기차 판매가 36% 감소했다는 점도 관세가 실제 중국 제품 수입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냈는지 가늠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혔다. 

유럽 브랜드인 BMW나 스텔란티스 그리고 미국 테슬라도 중국 공장에서 제조한 차량을 유럽으로 들여다 판매하다 보니 관세가 목표한 대로 효과를 냈다고는 볼 수 없다는 시각도 나온다. 

8월 말 나오는 EU 회원국 27곳 전체 집계 자료를 확인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독일에서 활동하는 자동차 산업 분석가 마티아스 슈미트는 블룸버그를 통해 “중국 업체들은 6월 한 달 동안 전기차 재고를 소진하고자 최선을 다했다”라고 짚었다.

EU 집행위원회는 중국 당국이 불법 보조금을 뿌려 유럽 내 전기차 시장 질서가 왜곡된다는 이유로 최대 37.6%에 달하는 추가 관세를 기업별로 차등해 책정했다. 

중국 전기차 1위 기업인 BYD에는 17.4%가 부과됐다. 그럼에도 BYD의 7월 유럽 판매량은 관세가 무색하게 1년 전과 비교해 오히려 3배가 늘었다. 

BYD는 7월5일을 기점으로 유럽에서 가격 정책도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아 관세에도 불구 판매에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중국 국영기업 상하이자동차(SAIC) 아래 현지 계열사인 MG모터는 7월 판매량이 2023년과 비교해 20% 감소했다. BYD가 중국 기업들 판매 감소분을 어느 정도 상쇄하고 있는 셈이다.
 
블룸버그는 “EU와 중국 당국 사이 합의가 결렬되면 이번 관세가 11월 최종 확정돼 향후 5년 동안 가격을 높일 것”이라며 “중국 업체들은 여기에 대비해 현지 제조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

최신기사

[현장] 더현대서울 올해 크리스마스도 핫플 예약, ‘서커스 마을’ 볼거리 가득
구글 로보택시 기업 웨이모 기업가치 450억 달러 평가, 외부투자 유치 성공적
삼성디스플레이 최주선, 창립 12주년 “다음 10년 책임질 '성장기' 도래할 것”
이더리움 시세 역대 최고가로 상승 전망, 최근 가격 하락은 '마지막 조정' 분석
한미사이언스 소액주주연대 '3인연합' 지지, 신동국 이사회 진입 청신호
엔비디아 주가에 빅테크 수요 위축 가능성 반영, "AI 투자 지속가능성 의문"
아마존, 인공지능 강화한 음성비서 '알렉사' 출시 2025년으로 연기
수소트럭 기업 니콜라 분기 순손실 예상치 넘은 2억 달러, 현금자산도 반토막
삼성전자 창립 55주년, 한종희 "변화 없이는 아무런 혁신도, 성장도 없어"
미국 민주당도 화웨이 TSMC 반도체 확보에 바이든 '책임론', 대선에도 변수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