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뉴욕증시가 오름세로 마감했다.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3년 만에 처음으로 2%대로 떨어지면서 시장 투자심리가 회복됐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직전거래일보다 242.75포인트(0.61%) 오른 4만8.39에 거래를 마쳤다.
▲ 14일 뉴욕증시가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 흐름에 힘입어 오름세로 마감했다. <연합뉴스> |
대형주 중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0.78포인트(0.38%) 오른 5455.2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99포인트(0.03%) 상승한 1만7192.6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5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14일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7월 CPI는 2023년 7월보다 2.9%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3.0%)를 밑돌았다. CPI가 2%로 떨어진 것은 2021년 3월(2.6%) 이후로 3년4개월 만이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음료 등을 제외한 근원CPI도 지난해 7월보다 3.2%, 6월보다 0.2% 오르면서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크리스 라킨 모건스탠리 이트레이드 거래·투자 담당 이사는 “앞으로 5주 동안 데이터가 경기 둔화를 가리키면 연준이 더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14일 국제유가는 미국 상업용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탓에 하락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직전거래일보다 1.75%(1.37달러) 떨어진 배럴당 76.9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에서 10월물 브렌트유는 1.15%(0.93달러) 하락한 79.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미국의 원유 재고는 직전 주보다 135만 배럴 증가했다. 이는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190만 배럴 감소를 크게 웃도는 수치이다.
앞서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전 세계 원유 수요가 계속 약해지고 있다"며 "2분기 전 세계 원유 수요는 하루 약 71만 배럴 증가하는 데 그치며 2022년 말 이후 수요 증가폭이 가장 작았다"고 밝혔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