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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호 CJ제일제당 실적으로 '부회장' 이름 값, 경영승계 후견 역할도 힘 실려

류근영 기자 rky@businesspost.co.kr 2024-08-13 15:4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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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강신호 CJ제일제당 대표이사 부회장이 수익성을 개선하며 영업이익 증가세를 이끌고 있다. 

공채 출신 그룹 최초 부회장으로서 경영능력을 실적으로 증명한 만큼 CJ그룹 경영승계를 뒷받침하는 역할에도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564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강신호</a> CJ제일제당 실적으로 '부회장' 이름 값, 경영승계 후견 역할도 힘 실려
강신호 CJ제일제당 대표이사 부회장이 실적 개선을 이끌며 공채 출신 최초 부회장 타이틀에 걸맞은 성과를 거뒀다.

13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수익성 중심의 질적 성장 전략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식품 분야 전략제품의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하며 실적 호조세를 하반기까지 이어간다는 방침을 세웠다. 

CJ제일제당은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2386억 원, 영업이익 3836억 원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2023년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0.3%, 영업이익은 11.3% 늘었다. 

특히 바이오사업부문 영업이익(990억 원)이 전년 2분기보다 17.4% 늘어나며 실적 개선이 돋보였다. 고부가가치 품목 판매를 확대하며 수익성을 향상한 것으로 분석된다. 

물론 주력인 식품사업부문은 영업이익(1359억 원)이 4.8% 줄어들긴 했지만 해외시장에서 선전하며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유럽과 오세아니아시장 매출은 각각 57%, 51% 증가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바이오사업의 업황 악화와 원가부담 상승, 국내 식품 판매량 부진 탓에 수익성이 악화하며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역성장했다. 

그런데 강 부회장이 올해 초 임원인사에서 CJ제일제당에 복귀한 뒤 1분기와 2분기에 잇달아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가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강 부회장은 공채 출신으로서 CJ그룹에서 지주사와 주요 계열사 요직을 두루 거치며 경력을 쌓아왔다. CJ그룹  총수인 이재현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는 핵심 측근으로 꼽힌다. 

2020년 CJ제일제당 대표이사로 일하다 이듬해 CJ대한통운으로 자리를 옮긴 뒤 대표이사를 맡았다. 그러다 올해 2월 친정인 CJ제일제당으로 복귀해 대표이사를 맡으며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공채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부회장이 된 것이다. 

강 부회장의 친정 복귀는 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CJ제일제당의 수익성을 개선할 해결사를 투입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란 시선이 많았다. 

강 부회장은 이전에도 CJ제일제당에서 식품사업부문장과 대표이사 등을 거치며 해외식품사업의 비약적 성장에 기여하며 그룹 내 식품사업 전문가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이재현 회장이 강 부회장에게 아들인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의 경영승계를 뒷받침하는 역할을 맡긴 것이란 해석도 재계 일각에서 나온다.

이선호 실장은 CJ제일제당에서 해외 식품사업 전략기획과 신사업 투자 등을 맡고 있다. 

강 부회장이 해외사업뿐 아니라 식품사업 전반에 걸쳐 경험과 식견을 갖추고 있는 만큼 이선호 실장의 경영수업을 담당하는 데도 적임자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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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25일(현지시각) 파리올림픽 기간에 개설된 코리아하우스에서 '퀴진케이' 셰프 6명이 코리아하우스 개관식 만찬에서 직접 개발한 한식 메뉴를 선보이는 모습. < CJ제일제당 >
강 부회장은 그룹 지주사는 물론 CJ대한통운에서도 일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선호 실장이 그룹 차원에서 의사결정을 내릴 경영적 시야를 넓혀나가는 데에도 강 부회장의 조력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강 부회장은 이선호 실장이 경영성과를 올릴 수 있도록 직·간접적 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번 파리올림픽에서는 이선호 실장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기획을 한 한식 셰프 육성 프로젝트 ‘퀴진케이’를 통해 퓨전 한식 메뉴를 선보이는 기회가 마련되기도 했다. 

CJ제일제당이 K-푸드의 인지도 향상에 힘입어 해외영토를 확장해 나가고 있는 만큼 이선호 실장이 경영능력을 입증하기 좋은 토대가 닦여진 것으로 보인다. 

CJ제일제당 관계는 2분기 실적설명에서 “유럽시장에서 영토 확장과 카테고리 확장이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현재 독일 내 설비로는 향후 수요를 감당하기 부족해 헝가리에도 생산시설을 구축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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