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그랜드코리아레저(GKL)가 2분기 양호한 수익을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카지노 시장경쟁이 심화하고 있어 차별화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 GKL이 2분기 양호한 수익성을 시현했지만 경쟁이 심화하는 카지노 시장에 대비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3일 GKL 목표주가 1만7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12일 GKL 주식은 1만1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GKL은 2분기 매출 정체 속에서도 양호한 영업이익을 시현했다”며 “드롭액(고객이 칩을 구매한 금액)이 모든 지역에서 고르게 성장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달성했다”고 분석했다.
GKL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 988억 원, 영업이익 132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1.4%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0.0% 늘어난 것이다.
2분기 드롭액은 8592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3.5%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 VIP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4% 늘어난 1962억 원으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2분기 중국 VIP 드롭액은 코로나19 이전 분기 평균인 2500억 원의 80% 수준까지 올라온 것이다.
그 외에 매스(일반)고객(2009억 원), 일본 VIP(2672억 원)는 각각 13.7%, 13.1% 증가했고 기타 VIP(1949억 원)도 5.2% 늘었다.
다만 홀드율이 소폭 감소해 카지노 매출은 역성장했다. 2분기 GKL 카지노 매출은 989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1.6% 감소했다.
홀드율은 고객이 카지노에서 게임을 하기 위해 칩을 구매한 드롭액 가운데 카지노가 게임에서 이겨 회수한 금액의 비율을 말한다.
GKL 홀드율은 인스파이어 카지노 개장 이후 하락세가 감지됐다. 1분기와 2분기 홀드율은 10.2%, 10.5%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4.3%와 12.0%와 비교하면 적지 않게 축소된 것이다.
일정 수준의 수요 회복이 이뤄진 상황인 점을 고려하면 향후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 발굴이 필요한 것으로 평가됐다.
김 연구원은 “외국인 카지노 시장 경쟁 격화 속 차별화한 성장 전략이 필요하다”며 “7월 들어 드롭액은 1년 전보다 23.4% 성장했지만 카지노 매출이 192억 원으로 38.2% 급감하며 3분기 실적에 관한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GKL은 올해 연결기준 매출 3951억 원, 영업이익 534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0.4% 감소하지만 영업이익은 4.7% 증가하는 것이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