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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모모콘’ ‘하플콘’에 아트페어까지, 4대 금융 문화 마케팅으로 장외 경쟁

조혜경 기자 hkcho@businesspost.co.kr 2024-08-11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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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모모콘’ ‘하플콘’에 아트페어까지, 4대 금융 문화 마케팅으로 장외 경쟁
▲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규모 콘서트를 연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4대 금융그룹이 이번 가을 문화 마케팅에 힘을 싣는다. 대표 문화 행사를 이어가면서 ‘브랜드화’에 집중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시도로 차별화 지점을 찾는다.

금융사 관점에서는 금융상품과 비교해 고객들의 심리적 문턱이 낮은 음악, 미술 등 문화 콘텐츠를 활용하면서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11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던 ‘하나플레이리스트콘서트(하플콘)’가 올해 10월5~6일 돌아온다.

하플콘은 하나은행이 지난해 처음 선보인 콘서트로 응모이벤트에만 50만 명이 몰리며 이슈가 됐다. 2년 연속 행사를 열며 하나금융을 대표하는 문화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나은행은 9일부터 하나원큐 앱에서 티켓 응모를 받고 있다. 가수 10CM, 더보이즈, 데이브레이크, 실리카겔, 투어스, 엄정화, 잔나비, 터치드 등 여느 콘서트와 비교해도 매력적 라인업을 자랑한다.

자체 행사를 브랜드화하고 있는 금융사는 하나금융만이 아니다. 우리금융그룹도 지난해에 이어 ‘우리 모모콘’을 연다.

모모콘은 ‘모이면 모일수록 선한 힘이 커지는 콘서트’의 줄임말로 하나은행의 하플콘보다 이른 9월28~29일 난지한강공원에서 개최가 예정됐다. 다만 아직 티켓 오픈과 관련된 구체적 일정은 나오지 않았다.

모모콘은 우리금융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과도 맞닿아있는 행사로 평가된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모모콘 티켓을 무료로 배포했다. 그룹사 고객과 더불어 자립준비 청년, 우리다문화장학재단 장학금 수혜자(어린이·청소년·대학생), 우리히어로(소방관·경찰관·군인) 등을 특별 초청하기도 했다.

모모콘 역시 지난해에 이어 올해가 두 번째 개최다. 우리금융은 모모콘을 매년 9월 즈음 진행하는 정례 문화 행사로 만들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우리금융은 6일 ‘우리 아트콘’ 진행을 알리면서 “우리 아트콘은 1995년부터 이어져 온 우리은행 미술대회의 새로운 이름이다”며 “작년부터 열린 그룹 사회공헌 콘서트 우리 모모콘과 함께 우리금융그룹을 대표하는 메세나 행사로 매년 개최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고 말했다.

대규모 콘서트를 여는 하나·우리금융과 달리 KB금융그룹은 미술 행사를 지원한다.

KB금융은 9월4일부터 8일까지 열리는 국내 최대 아트페어 ‘키아프 서울2024’의 리드파트너로 참여한다. 금융사가 리드 파트너로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B금융은 이번 행사에서 계열사 핵심 서비스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홍보부스를 운영한다.

신한금융은 비은행 계열사 맏형 신한카드가 문화 마케팅을 선봉에 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한카드는 ‘신한카드 SOL페이 스퀘어’,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 ‘소향씨어터 신한카드홀’ 등 사명이 들어간 공연장이 있을 만큼 문화 마케팅에 앞장서고 있다.
 
올해는 ‘1 to 10 레전드콘서트’를 열고 있다. MZ세대를 타깃으로 아이돌그룹이 출연하는 행사들이 많은 가운데 015B, 노사연, 박남정, 김현철 등 가요계 ‘레전드’ 가수들이 총출동하는 콘서트로 차별성을 꾀했다.
 
돌아온 ‘모모콘’ ‘하플콘’에 아트페어까지, 4대 금융 문화 마케팅으로 장외 경쟁
▲ 신한카드는 올해 6월29일부터 내년 2월까지 ‘1 to 10 레전드콘서트’를 연다. <신한카드>

메인가수 한 팀과 게스트 가수 두 팀이 한 회차에 출연하는 방식으로 총 10개 회차로 구성됐다. 6월29일 1회차 공연을 시작했으며 마지막 회차는 2025년 2월로 예정됐다.

4대 금융이 일제히 문화 행사에 힘을 싣는 것은 무엇보다 고객들에게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고객들은 문화 행사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금융회사의 로고나 홍보이미지 등을 접하는데 이 과정에서 브랜드 이미지가 확립될 수 있다.

실제로 금융사들은 행사 현장에서 브랜드 활동을 홍보할 수 있는 부스를 적극 마련한다.

게다가 금융상품은 특성상 고객들이 즉각적으로 만족감을 얻기는 어려운데 다양한 문화 행사를 체험하는 과정에서 고객들에게 긍정적 경험을 제공할 수도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행사장에 홍보부스를 마련하기도 하고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는 고객들이 불편하지는 않을지 다양한 부분을 고려하며 세심히 행사를 준비한다”며 “행사에 참여한 고객들의 반응이 좋은 편이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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