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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에스윈드 골치덩이 자회사 경영 정상화, 김성권 풍력 훈풍에 매출 3조 자신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2024-08-09 16:4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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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김성권 씨에스윈드 회장이 풍력발전 업황의 훈풍을 타고 실적 상승에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사업을 하는 자회사 씨에스윈드오프쇼어의 1분기 생산차질로 인한 막대한 손해에도 최근 고객사와 단가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며 실적 반등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씨에스윈드 골치덩이 자회사 경영 정상화,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164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성권</a> 풍력 훈풍에 매출 3조 자신
김성권 씨에스윈드 회장이 하부구조물 사업의 수익성 개선을 예상한 듯 올해 매출 목표를 10% 높여잡으며 실적개선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씨에스윈드>

적자의 주범이었던 씨에스윈드오프쇼어의 하부구조물 사업은 향후 단가 인상 여부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은 단가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올해 매출 실적 목표를 10% 상향하는 등 사업 확대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9일 씨에스윈드 안팎과 증권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씨에스윈드오프쇼어는 미국 버지니아주 해상풍력 발전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도미니언에너지와 풍력발전기 하부구조물인 트랜지션피스의 공급 단가 인상을 협상 중이다. 

앞서 씨에스윈드오프쇼어 2021년 8월 해상변전소 3기와 트랜지션피스 176기를 올해 4월부터 내년 9월까지 납품하는 계약을 도미니언에너지와 체결했다. 이는 회사가 맺은 역대 최대 공급 계약 건이다.

씨에스윈드오프쇼어는 앞서 해상변전소 3기를 인상된 가격에 납품했다. 이제 남은 것은 트랜지션피스 176기를 납품하는 것인데, 이 트랜지션피스 연구개발에 예상보다 많은 비용이 소요되면서 수지타산을 맞추기 위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허재준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공급 건은 중장기적으로 씨에스윈드오프쇼어의 수익성 개선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요인”이라며 “트랜지션피스 단가 인상이 이뤄지면 향후 추가 신규수주는 물론 씨에스윈드오프쇼의 수주 잔고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협상의 구체적 과정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현재 풍력발전 기자재 시장의 공급자 우위 기조를 감안하면 단가인상을 이끌어낼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씨에스윈드오프쇼어의 골칫거리였던 해상변전소 납품 단가 인상에 힘입어 씨에스윈드는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8578억 원, 영업이익 1303억 원을 기록하며 1개 분기만에 적자에서 탈출했다.

씨에스윈드는 지난 8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올해 매출 목표를 기존 2조7천억 원에서 3조 원으로, 영업이익률은 기존 7%에서 9%로 각각 상향한다고 밝혔다. 이는 김 회장이 176기의 트랜지션피스 납품 단가가 인상될 것이라는 판단이 적용된 수치로 해석된다.

허 연구원은 “씨에스윈드 올해 영업이익 목표치는 하부구조물 단가인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달성하기 어렵다”며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시장의 초과 수요 상황을 고려하면 단가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나, 여전히 불확실성은 존재한다”고 말했다.

씨에스윈드오프쇼어는 김 회장이 해상풍력 보급확대에 따른 하부구조물 성장 잠재력을 내다보고 지난해 12월 인수한 덴마크 기업 블라트가 전신이다.

블라트는 모노파일, 재킷, 연결부, 해상변전소 등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제조 분야에서 세계 최대 기업이다. 하지만 씨에스윈드가 인수할 당시 대용량 제품의 연구·개발,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납기지연 등으로 적자를 기록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씨에스윈드 골치덩이 자회사 경영 정상화,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164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성권</a> 풍력 훈풍에 매출 3조 자신
▲ 씨에스윈드오프쇼어는 고객사 도미니언에너지와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트랜지션피스 제품의 단가인상을 협상하고 있다. 사진은 씨에스윈드오프쇼어가 생산하는 트랜지션피스이 선적 중인 모습. <씨에스윈드오프쇼어>

씨에스윈드에 인수된 뒤 블라트는 이후 주요 고객사들과 단가인상 협상에 들어갔고, 여기에 인수 이전에 시행한 원가구조 개선작업의 효과가 더해지며 수익 개선의 단초가 마련됐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시장 규모는 2030년 35조 원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해상풍력 타워 시장 규모(10조 원)의 3배가 넘는 규모다. 

김 회장은 해상풍력 하부구조물뿐 아니라 주력인 풍력타워 사업 확대도 노리고 있다.

씨에스윈드는 올해 상반기 베트남과 포르투갈 현지 공장 증설작업을 마쳤다. 이곳에서 생산하는 해상풍력 타워는 앞서 2022년 11월 스페인 풍력발전기업 시멘스가메사리뉴어블에너지(SGRE)와 체결한 공급 계약에 따라 2030년까지 납품될 예정이다. 계약규모는 3조8758억 원으로 추정됐다. 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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