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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김완섭 환경부 장관

예산분야 전문 정통 경제관료 출신, '환경 전문성 부족' 지적도 [2024년]
김대철 기자 dckim@businesspost.co.kr 2024-08-08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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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김완섭 환경부 장관
▲ 김완섭 환경부 장관.

김완섭은 환경부 장관이다.

기후위기 관련 현안을 풀어나가는 데 주력하고 있다. 유엔 플라스틱 국제협약회의 의장국으로서 협약 제정을 이끌어내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1968년 4월19일 강원도 원주에서 태어났다.

서울 영동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고 미국 미주리주립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2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기획예산처와 기획재정부에서 노동환경예산과장, 사회예산심의관, 예산총괄심의관, 예산실장을 거쳐 제2차관을 지냈다.

2024년 총선에서 강원 원주을 지역구에 출마했으나 낙선한 뒤 환경부 장관에 임명됐다.

경제관료로서 주로 예산 관련 업무를 담당해 왔다.

Minister of Environment
Kim Wan-sup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김완섭 환경부 장관
▲ 김완섭 환경부 장관(왼쪽)이 2024년 7월3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기후대응댐 후보지 안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후변화 대응 위한 댐 건설 계획 발표
김완섭은 환경부 장관에 취임한 뒤 곧바로 극한 홍수나 가뭄 등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신규 댐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환경부는 2024년 7월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후대응 댐’ 후보지 14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환경부의 댐 건설 추진은 2018년 9월 문재인 정부에서 국가 주도의 대규모 댐 건설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지 6년 만의 치수 사업 재개로 주목을 받았다. 2013년 ‘4대강 사업’ 완료 이후 10년 만에 국가 주도로 추진되는 대규모 치수 대책이기도 하다.

기후대응 댐 후보지 14곳은 권역별로 한강 권역 4곳, 낙동강 권역 6곳, 금강 권역 1곳, 영산강·섬진강 권역 3곳 등이다. 환경부는 14곳의 댐을 용도별로 홍수조절 댐 7곳, 용수전용 댐 4곳, 다목적 댐 3곳으로 분류했다.

홍수조절 댐은 낙동강 권역의 경북 김천(감천), 경북 예천(용두천), 경남 거제(고현천), 경남 의령(가례천), 울산 울주(회야강), 섬진강 권역에선 전남 순천(옥천), 영산강 권역의 전남 강진(병영천)이 꼽혔다.

용수전용 댐 입지는 한강 권역의 강원 삼척(산기천)과 충북 단양(단양천), 낙동강 권역의 경북 청도(운문천), 섬진강 권역의 전남 화순(동복천)이 선정됐다.

다목적댐은 한강 권역의 경기 연천(아미천)과 강원 양구(수입천), 금강 권역의 충남 청양(지천)에서 건설이 추진된다.

환경부는 댐 건설을 통해 한 번에 80~220㎜의 비가 쏟아져도 방어할 수 있는 홍수 조절 능력과 220만 명이 사용할 수 있는 연간 2.5억 t의 물 공급 능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완섭은 “2023년 5월부터 유역별로 홍수의 위험성과 물 부족량 등을 평가한 뒤 국가 차원에서 추진할 필요가 있는 기후대응 댐 후보지를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오늘 발표한 14곳은 나름대로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곳이지만 무조건 추진한다는 건 아니다”라며 향후 댐 건설 추진 과정에서 변동 가능성을 열어뒀다. 댐 건설을 반대하는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환경부 장관에 취임
김완섭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환경부 장관에 임명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2024년 7월24일 김완섭에게 환경부 장관 임명장을 수여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7월4일 김완섭을 환경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으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7월24일 김완섭 환경부 장관 인사청문보고서를 여야 합의로 채택했다.

김완섭은 임명 뒤 첫 행보로 대전 갑천 수해 현장을 찾아 복구 현황을 점검했다. 갑천 유역은 지난 7월7일부터 10일까지 357㎜ 호우가 내려 제방 160m가 유실되고 인근 농경지가 침수됐다.

현장을 방문한 김완섭은 피해와 복구상황을 보고받은 뒤 여름 호우 시기가 끝나는대로 유실된 제방 인근 구간을 포함해 제방 안전성을 전반적으로 살펴 동일한 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근원적인 대책을 수립할 것을 지시했다.

김완섭은 임명 이틀 뒤인 7월26일 취임사에서 환경부가 기후위기 대응의 컨트롤타워로서 역할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완섭은 “환경부가 전 세계 탄소중립 질서를 선도하고 환경가치를 통해 사회 변화를 주도하는 부처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기후위기 시대에 컨트롤타워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환경부 장관으로서 부처 직원들과 ‘격의 없는 소통’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김완섭은 환경부 직원들을 향해 “자유롭고 창의로운 조직 분위기를 만들어 가기 위해 저부터 나서겠다”며 “주말, 야간 모두 좋고 주말에도 연락받는 데 익숙하니 격식 차리지 말고 아이디어와 의견을 달라”고 당부했다.
[Who Is ?] 김완섭 환경부 장관
▲ 김완섭 국민의힘 원주시을 후보(왼쪽)가 2023년 3월6일 원주시청공무원노동조합의 공무원 복리증진 및 근무 여건 개선과 관련한 정책 질의서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기획재정부 차관 물러난 뒤 총선에 도전했으나 낙선
김완섭은 기획재정부 차관을 사퇴한 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024년 4월10일 발표한 제22대 총선 강원 원주을 선거결과에 따르면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54.08%를 득표해 45.91%에 그친 김완섭을 제치고 당선됐다.

김완섭은 총선 출마를 위해 기획재정부 차관에서 물러난 뒤 2024년 1월9일 총선영입인재로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김완섭은 2024년 1월22일 자신의 고향인 강원 원주을 지역구에서 총선 출마를 공식화하고 원주를 체계적으로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완섭은 원주시청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30년이 넘는 공직생활 대부분을 기획재정부와 청와대 등에서 근무했는데 그 때 오직 같은 고향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많은 원주 분들과 강원도 분들이 저를 찾아와 예산확보를 요청했고 함께 노력해 성과도 있었다”며 “그 때마다 원주를 체계적으로 발전시킬 마스터플랜 부족과 예산확보에 필요한 힘의 부족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 뒤 국민의힘은 2024년 2월 강원 원주시을에 김완섭의 단수공천을 확정했다. 원주을 지역구는 송기헌 민주당 의원이 3선을 달성한 곳이었다. 김완섭은 윤석열 정부의 기재부 차관 출신이라는 점을 강조해 지역발전을 원하는 주민들의 표심을 얻어 송기헌의 대항마로 지역구를 탈환할 수 있다는 기대를 받았다.

원주을 선거구는 개표 과정에서 한때 접전이 펼쳐져 승패를 가늠하기 힘든 상황이 펼쳐졌고 개표율이 50% 정도 진행됐을 때 두 후보 사이의 표차가 7표에 불과하기도 했다. 그러나 개표율이 70% 진행되던 시점부터 송기헌 후보가 앞서나갔고 결국 김완섭을 꺾었다.

△국가 핵심광물 전용 비축기지 구축사업 예비타당성 의결 주재
김완섭은 기획재정부 차관으로서 핵심광물을 확보해 수급위기를 대응토록 하는 비축기지 구축 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시켰다.

기획재정부는 2023년 12월6일 김완섭 2차관 주재로 '2023년 제6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개최해 주요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결과와 예타 대상사업 선정 안건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국가 핵심광물 전용 비축기지 가운데 동해시·삼척시에 수소 저장·운송산업의 핵심기반을 구축하는 수소 저장·운송 클러스터 사업은 글로벌 수소경제 시장 선점 지원 필요성이 인정됐다.

이와 함께 정부가 2024년부터 3년간 2417억 원을 투입해 새만금 국가산업단지 내 19만㎡ 부지에 연면적 11만㎡ 규모의 비축 기지를 구축하는 사업도 예비타당성이 인정됐다.

△R&D 관련 예산 5조5천억 삭감 앞장서
김완섭은 기획재정부 제2차관에 임명돼 2024년도 예산안 재편성 실무작업을 이끌었다.

정부의 각 부처는 2023년 5월 말 2024년도 예산안을 기획재정부에 제출했으나 윤석열 대통령이 2023년 6월28일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예산을 얼마나 많이 합리화하고 줄였는지에 따라 각 부처의 혁신 마인드가 평가될 것”이라고 말한 뒤 원점 재검토에 착수했다.

정부 각 부처의 재검토를 거친 2024년도 예산안은 2023년보다 2.8% 증가한 656조9천억 원으로 편성됐다. 2005년 이후 증가 폭이 가장 낮은 예산안이었다.

정부의 긴축재정 기조에 따라 여러 부분에서 예산이 감액됐는데 가장 주목받은 분야는 윤석열 대통령이 ‘카르텔’을 언급한 정부 R&D 예산 투자 예산이었다. 2024년도 예산안에서 R&D 관련 예산은 25조9천억 원으로 전년(31조1천억 원)보다 5조2천억 원이나 줄었다.

김완섭은 2023년 11월 국회보에 기고한 ‘2024년도 예산안의 쟁점과 과제’에서 “건전재정은 단순히 돈을 쓰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낭비성 지출을 줄여 필요한 곳에 쓴다는 의미”라며 “내년 정부예산안 기조는 미래세대의 빚 부담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알뜰하게 재정을 지키면서도 정부가 해야할 일에는 과감하게 투자하여 살뜰하게 민생을 챙기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물론 과학계에서도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실제 2024년도 예산안은 국회 논의과정에서 R&D 예산안 6천억 원 순증 되는 등 652조7천억 원으로 수정돼 본회의를 통과했다.
[Who Is ?] 김완섭 환경부 장관
▲ 김완섭 기획재정부 차관이 2023년 8월17일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에서 열린 지역 활성화 투자 펀드 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획재정부 주요 보직 거쳐 제2차관에 임명
김완섭은 1992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1998년부터 25년 넘는 기간 동안 기획재정부 관료로서 주요 보직을 맡았다.

김완섭은 기획재정부 산업정보예산과장, 사회정책과장, 노동환경예산과장, 예산기준과장 등 주요 과장 보직을 거쳤다.

2009년에는 국제부흥개발은행(IBRD) 선임자문관으로 파견근무를 마친 뒤 2013년 7월 청와대 행정관으로 발탁됐다.

2017년 기획재정부 공공혁신기획관으로 승진하면서 고위공무원단에 속하게 됐으며 이후 재정관리국 재정성과심의관(고위공무원)을 거쳐 2018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비서실장으로 임명됐다.

김완섭은 2020년 기획재정부 예산실로 자리를 옮겨 사회예산심의관과 예산총괄심의관을 맡았고 2022년 3월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일했다.

2022년 6월 기획재정부의 예산안 편성 및 기금운용계획안 수립, 예산안 편성ㆍ기금운용계획안 작성지침 및 집행지침 마련, 예산과 기금이 수반되는 지역발전 관련 시책의 종합ㆍ조정, 총사업비 관리를 총괄하는 예산실장을 지냈다.

김완섭은 2023년 7월부터 기획재정부 제2차관에 임명됐으나 5개월 뒤 총선 출마를 위해 자리에서 물러났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김완섭 환경부 장관
▲ 김완섭 환경부 장관(왼쪽)이 2024년 7월28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열린 홍수ㆍ폭염 대응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번 회의는 김 장관 취임 후 첫 현안점검 회의이다. <환경부>
김완섭은 윤석열 정부의 두 번째 환경부 장관으로서 기후위기와 자원순환, 환경 외교 등 다양한 과제를 풀어나가야 한다.

김완섭은 인사청문회에서 장관 취임 시 중점 과제로 △탄소중립 이행기반 마련 △녹색산업 육성 △국민안전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 조성 등을 꼽았다.

이 가운데 환경부가 2024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준비에 들어갈 '2035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수립은 당면한 중대 과제다. 정부는 2025년 유엔기후변화협약 사무국에 새로운 NDC를 제출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우리나라는 2018년 대비 2030년에 온실가스 배출량을 40% 감축하기로 했으며 국제적으로 새로운 NDC는 기존 목표와 비교해 후퇴하는 것을 금지하는 원칙이 있다. 그러나 산업계에서는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이 지나치게 급진적이라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김완섭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2030 NDC 달성을 위해 부문별 감축 과제를 차질 없이 이행하면서 각계각층과 긴밀히 소통하고 과학기술을 근거로 합리적인 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년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유엔 플라스틱 협약 제5차 국제회의도 김완섭에게 중요한 사안 가운데 하나다. 5차 회의가 계획상 마지막 회의인데 우리나라 정부는 의장국으로서 부산에서 협약 제정을 이끌어낸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 밖에도 김완섭은 탄소배출권 거래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기업의 탄소감축을 유도하지 못하는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완섭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탄소배출권 가격이 너무 낮은 게 문제고 유·무상으로 할당했을 때 취소하는 것도 개선해야 하는 부분”이라며 “더 관심을 가지고 챙기겠다”고 말했다.

오염물질 배출 사고가 끊이지 않아 낙동강 오염의 핵심 요인으로 지목되는 영퐁 석포제련소 문제도 김완섭이 해결해야 할 문제 가운데 하나다. 영퐁 석포제련소는 지난 10년 동안 환경법령 위반이 76건이나 적발됐고 25차례나 고발된 곳이다.

인사청문회에서도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여야 의원들 모두 김완섭을 향해 문제해결을 촉구했다.

김완섭은 “환경오염을 계속 반복해 일으키면서 있는 상태를 유지한다면 환경부 장관으로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 평가
[Who Is ?] 김완섭 환경부 장관
▲ 김완섭 환경부 장관이 2024년 7월25일 대전광역시 일원 갑천 수해복구 공사 현장을 찾아 복구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통 경제관료 출신으로 기획재정부의 예산실 요직을 거친 예산 전문가다.

경제부총리 비서실장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등을 거치면서 거시경제 전반에 대한 안목과 정무감각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획재정부 내부에서는 꼼꼼한 업무 스타일로 정평이 났다. 기획재정부 국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기획재정부 직원들이 뽑는 '닮고 싶은 상사'에 선정될 만큼 내부 신망도 두텁다.

윤석열 대통령은 국회에 제출안 인사청문요청서에서 김완섭에 관해 “폭넓은 행정 경험과 균형감 있는 정책 조정 능력을 갖춘 정통 관료”라고 환경부 장관 임명 이유를 설명했다.

강원도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기획재정부의 예산실장과 제2차관을 모두 거친 인물이다. 기획재정부의 예산실장과 제2차관은 ‘국가예산 창고지기’라는 상징성이 커 역대 정부에서 영남과 호남 출신 인사들이 주로 맡아왔다.

이러한 배경 때문에 김완섭이 기재부 제2차관에 임명됐을 때 원강수 원주시장과 지역사회단체들이 환영하는 메시지를 내는 등 김완섭의 고향 원주에서 큰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직원들과 격의 없는 내부소통을 강조한다.

김완섭은 환경부 장관 취임사에서도 “주말·야간 모두 좋다”며 “주말에도 연락받는 데 익숙하니 격식 차리지 말고 아이디어와 의견을 달라”고 당부했다.

환경부 안팎에서는 8년 만에 기재부 관료 출신으로 장관에 오른 김완섭을 향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정부에서 기획재정부 차관을 거친 김완섭의 취임으로 환경부가 추진하는 댐 건설 등 각종 인프라 및 전기차 보조금 지급 사업은 힘이 실릴 수 있지만 자연보전 등 순수 환경 분야에 관해서는 전문성이 없어 정책수립과 실행에 의구심 섞인 시각도 있다.

김완섭은 전문성에 관련한 지적에 현장과의 ‘소통’으로 극복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완섭은 인사청문회에서 전문성을 우려하는 야당 의원들의 질의에 “(기재부 출신이라) 전문성에 대한 우려를 낳게 됐다”며 “부족한 전문성은 여러 전문가와 이해관계자, 환경부 등과 소통하면서 보완하고 다른 영역에서 제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사건사고
[Who Is ?] 김완섭 환경부 장관
▲ 김완섭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2024년 7월2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처가 이해충돌 논란
김완섭은 처가가 환경부 산하 기관에 납품하는 기업을 보유해 환경부 장관으로서 이해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김태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24년 7월22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김완섭의 처가가 운영하는 실험기기 제조업체가 지난 10년 동안 환경부 산하기관에 8천여만 원어치 장비를 납품했던 사실을 언급하며 김완섭이 환경부 장관으로 취임하면 이해충돌 논란이 계속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업체는 김 후보자 배우자와 대표이사인 처남, 전 대표이사인 장인이 지분 약 85%를 소유한 가족 기업인데 김 후보자의 배우자는 12.24%의 지분을 보유했다.

김완섭이 2022년 6월 기획재정부 예산실장이 되면서 배우자의 주식을 백지신탁했으나 팔리지 않아 2024년 1월에 다시 돌려받았다.

김태선 의원은 “이해충돌방지법상 직무를 수행하는 공직자는 직무관련자가 사적 이해관계자임을 알면 14일 내 소속 기관장에게 그 사실을 신고하고 회피를 신청해야 하는데 장관인 경우 본인이 기관장이기에 이 절차를 밟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완섭은 이해충돌이 발생할 가능성을 충분히 우려할 수 있다고 받아들이면서도 공직생활을 하면서 배우자 기업의 일에 관여한 적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완섭은 “우려를 끼쳐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양심에 비춰 공직 생활을 하면서 처가 업무나 경영에 관여한 적이 한 번도 없으며 한 번이라도 있었다면 할 수 있는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이해충돌에 관해서는 “이해충돌방지법에 따라 조처하겠다”며 “회피하기 위해 관련된 내용을 보고받지 않고 지시하지 않는 방법도 있다”고 설명했다.

△부당 소득공제 받았다가 장관 지명된 뒤 해명
김완섭은 독립생계를 유지하는 부모를 부양가족으로 올려 수년 동안 연말정산에서 인적공제를 받았던 사실이 밝혀져 비판을 받았다.

김완섭은 독립생계를 유지하는 어머니를 부양가족으로 해 연말정산 인적공제를 받았다가 환경부 장관에 지명된 뒤인 2024년 7월5일 공제받은 종합소득세 585만 원을 한꺼번에 냈다.

현행 소득세법은 만 60세 이상 부양가족의 연간 소득금액이 100만 원 이하일 때만 부양가족 기본공제를 허용한다. 김완섭은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요청안에서도 독립생계를 이유로 부모 재산 고지를 거부했다.

김완섭은 인사청문회에서 “소득세법상 주소가 달라도 (부모의) 나이에 따라 부양가족으로 인적공제가 가능한 줄 알았다가 뒤늦게 문제를 인지했다”고 해명했다.

야당 의원들로부터 기재부 차관까지 지낸 김완섭이 세법을 제대로 몰랐다는 해명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자 그는 “세법 쪽은 제가 근무한 영역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김완섭 환경부 장관
▲ 김완섭 환경부 장관(오른쪽)이 2024년 8월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장관 임명장을 수여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992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첫발을 디뎠다.

1993년 4월부터 1994년 4월까지 총무처 수습행정관으로 근무했다.

1994년부터 1998년까지 병무청 징무국, 동원소집국 사무관으로 일했다.

1998년 기획예산위원회 재정기획국 재정협력과로 발령됐다.

2001년 기획예산처 과학환경 예산과 서기관에 임명됐다.

2005년 2월부터 2006년 4월까지 기획예산처 예산낭비 대응팀, 고령화 및 미래사회위원회 노후생활팀장, 저출산고령 사회정책본부 노후생활팀장을 맡았다.

2006년 4월 대통령비서실 국정상황실 행정관으로 근무했다.

2007년 3월 기획예산처 민자사업 관리팀장이 됐다.

2008년 1월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조정분과위원회 실무위원을 지냈다.

2008년 3월 기획재정부 예산실 예산기준과장으로 일했다.

2009년 2월 기획재정부 예산실 노동환경예산과장을 맡았다.

2009년 8월 영국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에 파견됐다.

2012년 2월 기획재정부 정책조정국 사회정책과장으로 근무했다.

2013년 5월 기획재정부 예산실 산업정보예산과장에 임명됐다.

2013년 7월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으로 일했다.

2017년 기획재정부 공공정책국 공공혁신기획관(고위공무원)으로 근무했다.

2017년 9월 기획재정부 재정관리국 재정성과심의관(고위공무원)을 맡았다.

2018년 12월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비서실장으로 임명됐다.

2020년 5월 기획재정부 예산실 사회예산심의관으로 일했다.

2021년 4월 기획재정부 예산실 예산총괄심의관으로 근무했다.

2022년 3월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파견됐다.

2022년 6월 기획재정부 예산실장에 임명됐다.

2023년 7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기획재정부 제2차관을 지냈다.

2024년 4월 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서 강원 원주시을에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2024년 7월 환경부 장관에 임명됐다.

◆ 학력

1986년 서울 영동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91년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93년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5년 미국 미주리주립대학교에서 경제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 가족관계

배우자와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김완섭의 아버지는 제14, 15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영진 전 의원이며 동생은 국방부 기획조정실장을 지낸 김정섭 전 세종연구소 부소장이다.

◆ 상훈

2022년 코로나19 대응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홍조근정훈장을 수여했다.

◆ 기타

2024년 7월9일 국회에 제출된 환경부 장관 임명동의안에 따르면 김완섭은 24억2308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1994년 공군 정훈장교로 입대해 1998년 중위로 병역을 마쳤다.

어록
[Who Is ?] 김완섭 환경부 장관
▲ 김완섭 환경부 장관이 2024년 7월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후·환경 문제는 이제 국민 안전과 민생, 경제성장 등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변수이다.” (2024/07/22, 국회 환경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기후변화 등 새로운 환경이슈 대응에 역량을 집중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데 혼신을 다하겠다고 약속하며)

“과학기술과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본연의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하면서 민간의 기술혁신과 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024/07/22, 인사청문회에서 환경규제 관련 질의에 기후위기 대응 및 환경보전을 달성하면서도 기업의 발전을 저해하지 않는 균형있는 규제마련에 힘쓰겠다는 뜻을 밝히며)

“경제교육은 개인과 사회, 국가의 성장과 번영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2023/12/12, 기획재정부 주관 대한민국 경제교육대상 축사에서 전 세대에 걸쳐 경제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민생안정·사회적 약자 보호 등 현장에서 제기되는 목소리에 항상 귀를 기울이고 의견을 수렴해 향후 정책 추진 때 적극 반영할 것이다.” (2023/12/11, 서울 중구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방문해 금융 취약계층 지원 상황을 점검한 자리에서 정책수립과 시행에 현장의 의견을 반영하겠다고 다짐하며)

“미래 세대인 청년들에게 빚을 넘겨주지 않도록 하는 재정의 지속가능성 확보는 중요하다.” (2023/11/01, 정부세종청사에서 청년인턴 16명과 '청년 지원사업 및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논의한 자리에서 정부 예산안 총지출 증가율을 관리해 건전재정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부정수급 의심 사업을 점검해 누수를 철저히 방지하고 절감된 예산은 재정 지원이 꼭 필요한 곳에 재투자되도록 노력하겠다.” (2023/08/10, 한국재정정보원을 찾아 'e-나라도움' 국고보조금 통합관리시스템 운영 현황을 점검한 뒤 보조금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며)
korea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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