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지주가 3분기에 영업이익은 늘었지만 순이익은 줄었다.
지난해 대구은행의 휴면예금과 관련된 세금환급분을 이익으로 반영했던 기저효과 때문으로 풀이된다.
DGB금융은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738억 원을 거뒀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8%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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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인규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 |
하지만 3분기에 영업이익 946억 원을 거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3% 늘었다.
DGB금융 관계자는 “영업이익이 늘었음에도 순이익이 감소한 것은 기저효과 때문”이라며 “지난해 3분기에 은행계열사인 대구은행의 휴면예금과 관련된 세금환급분 353억 원을 이익으로 계상한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64%인데 지난해 3분기보다 0.15%포인트 낮아졌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9.39%로 지난해 3분기보다 2.05% 악화됐다.
건정성 지표도 나빠졌다. 연체율은 3분기 기준으로 0.93%로 집계됐는데 지난해 3분기보다 0.7%포인트 올랐다. 부실채권(NPL)비율은 1.24%로 2분기보다 0.02%포인트 상승했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3.05%로 지난해 3분기보다 0.48%포인트 떨어졌다.
은행계열사인 대구은행은 3분기 671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9% 줄었다.
대구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2.12%로 나타났는데 지난해 3분기보다 0.03%포인트 낮아졌다.
3분기까지 누적순이익을 비은행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DGB생명 142억 원, DGB캐피탈 119억 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DGB생명은 17.4%, DGB캐피탈은 128.8% 늘었다. DGB캐피탈은 DGB금융지주의 지원을 바탕으로 자동차금융시장에서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됐다.
DGB금융은 3분기에 자산규모 61조3027억 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늘었다.
노성석 DGB금융 부사장은 “국내경기 하락 위험과 미국 기준금리 인상, 환율 급변 등 대내외 경제 변수가 많은 만큼 철저한 경영관리로 안정적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