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영 기자 lilie@businesspost.co.kr2024-08-04 15:4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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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의료기기 수출이 2019년 이후 연평균 8% 이상 늘어나고 있는 만큼 의료기기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무역투자연구센터는 ‘엔데믹 시대, 의료기기 전략 품목과 시장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4일 밝혔다.
▲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4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국내 의료기기 수출이 계속 성장하고 있는 만큼 육성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코트라는 “의료기기 산업 수출이 표면적으로는 2021년에 사상 최고치인 92억2천만 달러를 기록했다가 지난해 57억9천만 달러로 약 37%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특수로 코로나19 진단 키트 수출이 급증한 데 따른 착시 효과다”고 분석했다.
체외 진단 기기(코로나19 진단 키트 등)를 제외한 의료기기 수출은 코로나19 팬데믹 전인 2019년 36억 달러에서 2023년 50억 달러로 늘며 연평균 성장률 8.4%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의료기기 수출 확대를 주도하는 제품군은 △레이저기기 △임플란트 △초음파 영상진단기 △치과용 엑스선 기기 등으로 나타났다.
코트라는 “의료기기 수출을 주도하는 10대 품목 가운데 9개 품목에서 중소·중견기업 비중이 80%를 넘는다”며 “의료기기 산업을 신성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코트라는 의료기기 산업의 품목별 수출 통계를 분석해 잠재력을 지닌 46개 품목을 선정하고 각 품목을 수출경쟁력과 성장 가능성을 기준으로 ‘호조’, ‘잠재유망’, ‘중점관리’ 등 모두 3가지 품목군으로 구분했다.
호조 품목은 현재 수출 현황은 좋으나 향후 경쟁 심화에 대비해 초격차 기술 개발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하는 품목으로 임플란트, 치과용 기기, 콘택트렌즈 등이 꼽혔다.
성장성이 높으나 수출 경쟁력 개선이 필요한 △안과용 기기 △컴퓨터 단층촬영기(CT) 등은 잠재유망 품목으로 분류됐다.
앞으로 경쟁 심화나 글로벌 수요 감소가 예상돼 대체 수요 창출 등 노력이 필요한 중점관리 품목으로는 임신진단기, 내시경 등 기타 의료기기와 체외진단기기 등이 거론됐다.
이지형 코트라 경제통상협력본부장은 “의료기기는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는 분야로 성장 속도도 빠르다”며 “코트라는 이번에 선정한 46개 의료기기 품목이 수출 주력 품목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수출지원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