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전국 의대생들이 정부의 ‘복귀만 하면 유급을 주지 않겠다’는 제안에도 학교에 돌아오지 않고 있다.
4일 교육부가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국회의원에 제출한 ‘의대생 복귀 현황’자료에 따르면 7월 전국 의대 재적생 1만9345명 가운데 495명인 2.6%만 수업에 출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올해 2월 집단 휴학에 나선 의대생들의 출석률이 정부의 유급을 막기 위한 조치 이후에도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
신입생인 예과 1학년 3361명 중 53명인 1.58%가 출석해 가장 저조했고 본과 4학년은 2966명 중 104명인 3.4%가 출석해 가장 높았다. 예과 2학년과 본과 1~3학년의 출석률은 2% 중반 수준이었다.
전국 40개 의과대학 가운데 4곳은 출석하는 의대생 수가 ‘0명’이었고, 1명~3명만 출석하는 의대는 5곳이었다.
의대생들의 저조한 출석률이 이어지면서 교육부가 7월10일 발표한 ‘의대 학사 탄력운영 가이드라인’이 의대생들을 학교에 돌아오게 하는 효과가 없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올해 2월 의대생들은 정부의 의대 증원 계획에 반발하며 집단 휴학을 시작했다.
의대 학사 탄력운영 가이드라인은 교육부가 의대생들의 유급을 최대한 막고자한 조치로 대학들이 자체적으로 학사 일정을 바꾸고 원격수업 영상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학기가 아닌 학년 단위로 성적을 평가해, 의대생들이 1학기에 과목을 미수강한 경우 F가 아닌 ‘I(Incomplete)’학점을 받고 이후 보충수업을 들으면 성적을 인정받을 수 있는 방법도 마련했다. 김인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