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건설

KCC 실리콘 업황 개선 흐름 올라탄다, 모멘티브 고부가 제품 경쟁력 강화

김인애 기자 grape@businesspost.co.kr 2024-08-04 06:00:0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즈니스포스트] KCC가 실리콘 업황 회복에 힘입어 실적이 반등하고 있다.

KCC는 완전 자회사로 편입된 모멘티브를 중심으로 고부가 제품 경쟁력을 강화해 실적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KCC 실리콘 업황 개선 흐름 올라탄다, 모멘티브 고부가 제품 경쟁력 강화
▲ KCC의 실리콘 사업부문은 1분기 흑자전환한 흐름을 이어 2분기에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4일 증권업계 분석을 종합하면 KCC 2분기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KCC 2분기 실적 추정치(컨센서스)는 매출 1조6385억 원, 영업이익 1252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각각 3%, 38% 늘어난 수준이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특히 KCC 주력사업 중 하나로 매출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실리콘 반등세가 두드러진다.

2023년 KCC의 실리콘 사업부문은 2분기부터 적자가 지속되며 총 영업손실 830억 원을 냈다.

KCC 실리콘 사업문은 지난해 중국 등 글로벌 수요 침체와 고원가 재고 판매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지난해 2분기부터 적자를 지속하며 연간 영업손실 830억 원을 냈다.

하지만 올해 1분기에는 30억 원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2분기에는 전 분기보다 267%가량 늘어난 101억 원으로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파악된다.

KCC는 고부가 제품 매출이 증가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실리콘 매출의 75% 수준을 차지하는 고부가 실리콘의 회복세가 고무적이다"며 "타이어를 비롯한 자동차 관련 매출과 소비재 관련 수요 회복 영향이다"고 말했다.

최근 전반적으로 실리콘 업황이 다시 살아나는 분위기도 KCC 실리콘 사업부문에 긍정적이다.

글로벌 실리콘 기업들 모두 2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매출 증가율은 다우(Dow) 4%, 바커(Wacker) 1%, 신에츠(Shin-Etsu) 8% 수준이었지만 영업이익 증가율은 다우 256%, 바커 11%, 신에츠 141%로 높았다.
 
2분기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율은 다우가 15%로 1분기보다 4.1%포인트 높아졌고도 바커 13%로 1.2%포인트 올랐다. 신에츠는 무려 전분기 대비 11.6% 증가한 33.9%였다.

글로벌 실리콘 기업들도 2분기 실적 개선 요인으로 모빌리티와 헬스케어, 퍼스널 케어 등 고부가 제품의 성장성과 수익성을 들었다.

KCC가 2019년 인수한 모멘티브는 실리콘 사업 외형 확대는 물론 고부가 실리콘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모멘티브는 미국 다우, 독일 바커와 함께 세계 3대 실리콘 기업으로 각종 전방산업에  적용되는 실리콘 소재의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KCC 실리콘 부문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모멘티브 인수 전에 10% 안팎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절반가량으로 확대됐다.

모멘티브는 KCC에 인수 이후인 2020년 전기차를 포함한 모빌리티 분야와 5G, 전기전자 등 전자소재에 활용되는 고부가 실리콘 제품에 힘을 싣겠다는 전략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고부가 제품 비중을 2021년 약 74%에서 향후 82% 수준까지 높이겠다는 목표를 정했다.

모멘티브는 꾸준히 고부가 제품군을 강화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올해 3월에는 댓와일러(Datwyler) 및 비에쓰씨 컴퓨터(BSC Computer)와 협력해 산업용 ‘유전체 탄성중합체 액추에이터(DEA)’의 시장 출시를 발표했다.

모멘티브는 DEA의 기반 물질 '전기활성 고분자(EAP)'의 개발과 생산을 담당하기로 했다. DEA는 소프트 로봇과 휴머노이드 로봇, 마이크로 로봇과 인공 보철 등을 구성하는 소재로 탄성감이 좋아 ‘인공근육’이라고도 불린다.

최근 모멘티브는 세계 전시회에 참여해 전기차에 들어가는 자사 고부가 실리콘 제품들을 홍보했다.
 
KCC 실리콘 업황 개선 흐름 올라탄다, 모멘티브 고부가 제품 경쟁력 강화
▲ KCC는 6월 모멘티브와 함께 PCIM Europe 2024에 참여했다. < KCC >

6월 독일에서 열린 세계 규모의 전력 반도체 전시회(PCIM Europe 2024)에 KCC와 모멘티브가 참여했다.

모멘티브는 전시회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한 전기차 부품인 전력변환시스템(파워모듈)용 실리콘겔과 코팅제, 방열솔루션 제품 등을 선보였다.

모멘티브는 또한 6월 독일에서 열린 더 배터리 쇼(The Battery Show Europe)에도 참가해 전기차 배터리 모듈용 실리콘 제품인 열 관리 소재 및 갭필러, 폿팅재와 봉지재, 접착제와 실란트 등을 소개했다.

앞서 4월에는 네덜란드에서 열린 유테크 유럽(UTECH Europe)에서 전기차용 실리콘 신제품을 발표하기도 했다.

모멘티브는 특히 전기차 성능 개선과 함께 파생되는 실리콘 수요를 잡기 위해 힘쓰고 있다. 전기차 부품 소형화, 효율화에 따라 추가로 열이 발생하는데 이를 관리할 수 있는 실리콘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다.  

KCC는 올해 5월 4천억 원을 들여 모멘티브 잔여지분 20%를 매입하며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 향후 두 회사의 고부가 제품 기술고도화 등 시너지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한 전략을 펴나갈 것으로 보인다.

KCC 관계자는 “KCC는 2019년 모멘티브 인수 후 실리콘부문 공동 개발 프로그램을 적극 수행해왔으며 앞으로도 연구개발 부문에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인애 기자

인기기사

유료 멤버십 구독료 높인 쿠팡, ‘티메프’ 사태로 수혜 가능성 솔솔 김예원 기자
인텔 실적과 재무 악화로 위기, '엔비디아와 TSMC 모두 추격' 무리수에 그쳐 김용원 기자
민주당 전남 경선 이재명 82.48%로 압승, 최고위원은 민형배 김민석 순서 김바램 기자
삼성SDI 미국 보스턴서 '테크&커리어 포럼' 개최, 석·박사급 인재 유치 김바램 기자
무너지는 '구영배의 꿈' 큐텐그룹, 티몬·위메프·인터파크커머스 모두 각자도생 남희헌 기자
정유업계 ‘친환경 항공유' 잡아라, 지속가능항공유 의무화 추진에 새 먹거리로 신재희 기자
AI가 심판보고 경기 분석하고, 파리올림픽에 녹아든 AI 신기술 '놀랍네' 정희경 기자
곽달원 HK이노엔 '연 1조 매출' 다가서, 위식도역류 약 대형제약사 도약 발판 장은파 기자
KCC 실리콘 업황 개선 흐름 올라탄다, 모멘티브 고부가 제품 경쟁력 강화 김인애 기자
현대차그룹 상반기 판매량과 매출 모두 글로벌 3위, 영업이익률은 세계 1위 김바램 기자

댓글 (1)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
이경수
KCC의 실적을 주도하는 품목은 여전히 도료와 건자재 부문이네.
부채비율을 150%까지 높이면서 인수한 모멘티브는 분기별 영업이익 30,105억 한참
모자란 실적이다. 여전히 세계 빅 3 실리콘 업체인 다우,바커,신네츠와의 싸움은 힘겨워보인다.
   (2024-08-04 08:27: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