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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서 날개 단 넥센타이어, 강호찬 북미 신공장 건설로 ‘글로벌 톱10’ 가나

조성근 기자 josg@businesspost.co.kr 2024-08-02 16:4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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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넥센타이어 실적이 고공행진 중이다.

강호찬 넥센타이어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금껏 공들여온 유럽 공장에서 안정적으로 생산능력을 확장하며, 추가 해외기지 확장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유럽서 날개 단 넥센타이어,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308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강호찬</a> 북미 신공장 건설로 ‘글로벌 톱10’ 가나
강호찬 넥센타이어 대표이사 부회장(사진)이 공들인 유럽 공장이 '글로벌 톱10' 진입을 위한 발판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유럽 공장이 강 부회장의 세계 타이어 업계 '글로벌 톱10' 진입이라는 목표를 위한 발판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2일 넥센타이어 IR자료를 종합하면 불과 2년 전 연간 적자를 기록했던 넥센타이어는 지난해 연간 흑자 기록한 뒤, 올해 들어 유럽 공장 증설에 힘입어 더욱 가파르게 실적을 개선하고 있다.

회사는 올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7638억 원, 영업이익 629억 원을 거뒀다. 2023년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0.5%, 영업이익은 69.5% 늘어난 것이다.

앞서 회사는 2020년과 2021년 코로나19 확산으로 완성차 업계 생산 차질 영향을 받아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각각 81%, 88.9% 대폭 감소했다. 2022년에는 해상운임비 등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543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그러나 지난해는 북미, 유럽, 한국 등 주요 지역 매출이 모두 고르게 성장하며 영업이익 1867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2022년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넥센타이어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6.9%에 이어 올해 2분기 8%까지 상승했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률 목표는 10%로 제시했다.

증권가에서는 회사의 유럽 2공장을 실적 개선을 견인한 핵심 요인으로 보고 있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고정비 부담으로 수익성 악화를 야기했던 유럽 2공장 생산량 확대가 본격화하면서 실적 개선의 단초를 마련했다”며 “하반기 유럽 2공장의 이익 기여를 감안하면 타이어 업체 중 가장 안정적 마진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유럽 2공장 생산량 확대로 고정비 부담이 완화된 것 등이 실적 상승 요인이 됐다”며 “유럽 공장 생산량 확대가 올해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프리미엄 신차용 타이어 공급 확대와 유통 채널 확대, 재고 감소에 따른 교체용 타이어(RE) 사업 부문이 회복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2023년 기준 유럽 공장의 생산능력은 550만 본이다. 회사는 이를 점차 늘려 연간 1100만 본까지 생산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2분기 유럽 공장 가동률은 20~30%를 보였는데, 올 연말 50%에 이어 내년 100% 가동을 목표로 내세웠다.

유럽 공장 증설은 단순히 현지 생산을 통한 물류비를 절약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 것으로 보인다. 

유럽 2공장을 완전 가동하면 한국에서 유럽으로 실어나르던 900만 본 가까운 물량을 북미나 중동 등 유럽 외 지역으로 고르게 수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회사의 지역별 매출 비중은 유럽이 40%로 가장 높고, 북미 25%, 한국 15%, 기타 지역 20% 순이다.

반면 생산능력은 작년 기준 △한국 양산, 창녕 공장(2850만 본) △중국 청도 공장(1100만 본) △유럽 체코 공장(550만 본) 순으로, 국내에서 절반 이상을 생산했다. 

작년 말부터 주문 대비 생산능력(CAPA)이 부족해 유럽 수요를 현지 공장에서 따라잡지 못했다. 유럽 현지 생산능력 확대는 직접적 판매 확대로 이어졌다.

강 부회장은 회사를 글로벌 톱10 타이어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비전을 밝혀왔다. 그러나 글로벌 톱10 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유럽 외 추가 해외 생산기지가 필수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영국 타이어 전문지 타이어프레스(Tyrepress)가 올해 5월 조사한 매출 기준 세계 타이어 업체 순위를 보면 한국타이어가 7위, 금호타이어가 14위, 넥센타이어가 18위를 기록했다.

한국타이어는 한국, 중국, 미국, 유럽, 베트남 등 8개 생산거점에서 1억2백만 본을 생산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도 한국, 미국, 중국, 베트남 등 4개국 8개 공장에서 6250만 본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국내 타이어 3사 가운데 유일하게 전체 생산능력의 절반 이상이 국내에 집중돼 있다. 아직 미국 현지 생산체제를 갖추지 못한 상태다.

회사는 지난해 5월 ‘2023년 경영목표 및 중장기투자전략’ 발표를 통해 미국 공장 설립 계획을 밝혔다. 공장 설립 검토 대상 지역은 미국 동남부 지역 8개 주로, 13억 달러(약 1조7천억 원)를 투입해 2023년 하반기 부지 선정 작업을 마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1년 넘게 답보상태를 보이다 지난 6월 회사는 정정공시를 통해 기존 ‘북미공장 설립 계획’을 ‘신규공장 설립 계획’으로 변경했다. 대상 지역도 기존 ‘미국 동남부 지역 8개 주’에서 ‘북미 및 기타 글로벌 지역’으로 변경했다. 

다만 회사는 미국에서 유럽에 이어 2번째로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는 만큼, 미국 현지 생산 계획을 완전히 철회한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

회사 관계자는 “당초 북미 수요를 타깃으로 공장을 설립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최종적 (투자) 메리트를 염두에 두고 신중하게 투자키로 하면서 단순히 후보지를 더 늘린 것뿐"이라며 “북미를 제외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남미 등이 신공장 후보지가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회사는 공장 설립 지역은 변경하면서도 신공장 가동 목표 시기는 기존처럼 2028~2029년으로 유지했다. 

회사 관계자는 “타이어 업계 글로벌 톱10에 진입하기 위해 회사는 마케팅, 브랜딩, 생산, 유통 등 여러 분야에서 애를 쓰고 있다”며 “유럽 지역에서 실적이 잘 나온다면 해외 추가 공장 건설도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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