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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비은행 강화, 박완식 우리카드와 계열사 시너지로 '맏형' 유지 총력

조혜경 기자 hkcho@businesspost.co.kr 2024-08-02 15:5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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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우리금융그룹이 적극적 인수합병(M&A) 전략을 펼치며 증권, 보험 등이 비어있던 비은행 계열사를 채워나가고 있다.

우리금융이 새로운 계열사의 안착은 물론 그룹의 비은행 강화 차원에서 ‘원팀’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비은행 맏형인 우리카드의 역할에도 무게가 실린다.
 
우리금융 비은행 강화,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992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완식</a> 우리카드와 계열사 시너지로 '맏형' 유지 총력
박완식 우리카드 대표이사 사장이 그룹의 비은행 강화 전략에 발맞춰 계열사 시너지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박완식 우리카드 사장은 계열사 시너지를 이끌어내 우리카드의 그룹 내 비은행 맏형의 입지를 유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이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패키지 인수 여부를 이달 내로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관련 논의가 이뤄진 지 약 3달 만에 구체적 절차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금융이 약 6개월 만에 한국포스증권 인수를 마치고 우리종합금융과 합병해 우리투자증권을 출범시킨데 이어 계열사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는 셈이다.

우리금융이 이처럼 비은행 금융사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이유로는 취약한 비은행 포트폴리오가 꼽힌다.

금융지주 사이에서 은행 실적이 부진할 때 이를 뒷받침해줄 수 있는 비은행 계열사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우리금융 계열사에는 지금껏 증권사와 보험사가 없었다.

이에 따라 계열사 포트폴리오의 빈 곳을 채우는 것은 우리금융 비은행 강화 전략의 첫 단추로 여겨진다. 또한 우리금융의 비은행 인수가 실적 성과로 이어지려면 '그룹 계열사 사이 시너지'가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우리금융 차원에서도 새로운 계열사를 포함해 ‘원팀’을 강조하고 있다. 우리금융 비은행 계열사 가운데 맏형인 우리카드의 역할이 더욱 커졌다는 시각이 나오는 이유다.

우리카드는 우리금융에서 은행 다음으로 많은 순이익을 내는 계열사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우리카드를 두고 '장남'이라 표현할 만큼 그룹 내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기도 하다.

이에 박완식 우리카드 사장은 우리카드의 역량을 활용해 계열사 사이 시너지를 이끌어내면서 우리카드의 그룹 내 입지를 더욱 단단히 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우리카드는 개인소비자 접점이 큰 카드업의 특성상 새로 합류하는 계열사와 시너지를 키우기에 유리한 측면이 있다.
 
우리금융 비은행 강화,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992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완식</a> 우리카드와 계열사 시너지로 '맏형' 유지 총력
▲ (왼쪽부터)정호영 근로자대표 부부장,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남기천 우리투자증권 대표이사, 조현진 우투리1기 과장이 1일 서울 여의도 TP타워에서 열린 '우리투자증권 출범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우리금융그룹>

예를 들면 당장 우리투자증권의 제휴카드 상품을 고려할 수 있다. 신한카드의 경우 계열 증권사인 신한투자증권과 제휴한 '신한투자증권 알파 플러스' 카드를 판매 중이다.

우리투자증권이 리테일(소매) 부문 강화에 힘을 실어야 한다는 점도 우리카드와 협력에 기대를 걸게 하는 대목이다.
 
추후 보험사가 우리금융 계열사에 추가된다면 보험료 카드납부 등에서 시너지를 기대해 볼 수도 있다. 우리금융 계열 보험사 고객이 우리카드로 보험료를 납부하면 보험사는 고객의 편의성 제고에 따른 업권 경쟁력을, 우리카드는 결제대금을 확보할 수 있다.

다만 우리카드가 비은행 계열사 맏형의 위상을 지키려면 박 사장이 수익성과 성장성을 현재보다 더욱 높이는데 속도를 내야 할 필요성이 크다.

우리금융캐피탈이 이미 그룹 비은행 계열사 가운데 순이익 1위 자리를 위협하고 있는데 우리금융이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동양·ABL생명은 우리카드보다 많은 순이익을 거두고 있다.

2023년 동양생명은 순이익으로 2957억 원을, ABL생명은 804억 원을 거뒀다. 같은 기간 우리카드의 순이익은 1120억 원에 머물렀다. 물론 이는 비우호적 업황에 따른 일시적 부진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우리카드는 2021년과 2022년 순이익이 2천억 원 초반 수준이었던 만큼 앞으로 실적 회복 여부에 따라 비은행 맏형 자리를 내어줄 여지도 다분한 셈이다. 

박 사장은 우리은행에서 개인그룹 겸 디지털금융그룹 상무, 영업총괄그룹 부행장보, 개인·기관그룹 집행부행장 등을 거쳐 2023년 3월 우리카드 사장에 선임됐다. 그룹에서 쌓은 다양한 경험과 역량을 인정받아 우리은행장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우리투자증권과 협업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 계획이 있다거나 확인되는 부분은 없다”면서도 “그룹 차원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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