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투자증권은 2일 하반기 미국 소비재 중심 수요 추이는 지켜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사진은 2023년 1월부터 미국 재화별 수입 그래프. < CEIC, 신한투자증권 > |
[비즈니스포스트] 무역수지 흑자가 이어지고 있지만 하반기 글로벌 수요 약화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는 증권가 의견이 나왔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7월 수출은 늘었지만 일평균수출로는 최근 6개월 안에 최저 증가율을 기록했다”며 “미국 수요도 둔화세에 있어 하반기 글로벌 시장의 회복을 지켜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올해 7월 수출은 1년 전보다 13.9% 늘어 2달 만에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조업일수를 감안한 일평균수출은 7.1% 늘어나는 데 그쳤다.
수입은 환율 기저효과 등으로 인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5% 증가했다. 무역흑자는 36억 달러로 14개월 연속 흑자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미국 수요가 약화되는 것으로 관측됐다. 대미 수출은 지난해 7월보다 9.3% 늘어나는 데 그치며 올해 2월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반도체와 일반기계 등 B2B(기업 사이 거래) 수요는 유지됐으나 소비재 중심 수요가 둔화된 영향으로 분석됐다. 자동차 수요도 상승세가 꺾이며 소비 경기와 밀접한 화학제품 수요도 약화됐다.
이에 하반기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수요 약화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 연구원은 “미국 고용시장이 완만한 둔화세를 보이며 B2B 중심 수요가 소비재 수요로 온전히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며 “연준 금리 인하 효과가 가시화되기 전까지는 글로벌 수요 회복과 관련해 유의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