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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이순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낙하산 인사 논란 속 취임, 공공기관 해제 뒤 경영개혁 집중 [2024년]
김태영 기자 taeng@businesspost.co.kr 2024-08-01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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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이순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 이순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이순호는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다.

토큰증권 발행(STO), 국채 관련 시스템 구축 등 신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1967년 태어나 부산 동인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고 미국 일리노이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금융연구원에서 금융소비자연구센터장, 디지털금융연구센터장, 은행보험연구2실장, 은행연구실장으로 근무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캠프에 경제분야 싱크탱크 구성원으로 참여했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비상임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

2023년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에 임명됐다.

CEO of Korea Securities Depository
Lee Soon-ho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이순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 이순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2024년 6월28일 국채통합계좌 시스템 개통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내놓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
△국채통합계좌 시스템 개통 결실
한국예탁결제원이 숙원사업이던 국채통합계좌 시스템을 개통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2024년 6월28일 국제예탁결제기구(ICSD)와 연계한 국채통합계좌 시스템의 성공적 개통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을 포함해 한국은행·국세청 등 관계기관, 유로클리어(Euroclear Bank)·클리어스트림(Clearstream Banking) 등 국내외 금융기관에서 150여 명이 기념식에 참석했다.

국채통합계좌란 국제예탁결제기구가 외국인 투자자를 위해 전자등록기관인 예탁결제원에 개설한 계좌이다. 이를 통해 외국인투자자들은 별도로 국내 계좌를 개설할 필요 없이 외국에서도 자유롭게 한국 국채를 거래할 수 있게 된다.

한국의 국채는 튼튼한 경제를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수익률로 외국인투자자들로부터 인기를 끌어왔으나 그동안 투자방법이 지나치게 복잡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예탁결제원은 앞서 2022년 12월 양대 국제예탁결제기구인 유로클리어, 클리어스트림과 국채통합계좌 구축 양해각서를 체결했는데 이번에 18개월 만에 개통에 성공했다.

특히 국채통합계좌의 개설이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됐다. WGBI 편입은 선진국 채권으로 인정받는다는 의미로 한국 정부들의 숙원 사업 가운데 하나이다.
[Who Is ?] 이순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 이순호 예탁결제원 사장(오른쪽 네 번째)이 2024년 5월30일 개인투자용 국채 업무 시스템 개통 기념식에서 사진촬영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
△개인투자용 국채 업무시스템 가동
한국예탁결제원은 2024년 5월30일 ‘개인투자용 국채 업무 시스템’ 가동 기념식을 개최했다.

개인투자용 국채란 개인의 안정적 자산 형성을 위해 매입 자격을 개인으로 한정해 발행하는 저축성 국채다. 예탁결제원은 국채법에 따라 개인투자용 국채의 사무처리기관으로 지정돼 있다.

예탁결제원은 이에 2023년 하반기부터 관련 업무시스템 구축 및 한국재정정보원·한국은행과 네트워크 연계를 추진해왔다. 판매 대행기관으로 선정된 미래에셋증권 등 관계기관과 통합테스트 등을 거쳐 업무시스템을 가동했다.

이 시스템은 개인투자용 국채 관련 사무를 처리할 수 있는 통합 금융 인프라다. 개인투자용 국채의 발행부터 원리금 상환, 말소까지 모든 과정을 처리하게 된다.

△국내 기업 전자 주주총회 시스템 마련 박차
이순호는 국내 기업들의 주주총회를 디지털화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정부가 2026년부터 시행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주주총회 전 과정의 디지털화’를 지원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이순호는 2024년 3월7일 사장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정부의 전자주주총회 제도 도입과 공매도 제도 개선을 지원해 투자자 보호와 주주권 강화를 통해 금융시장의 신뢰를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예탁결제원은 전자투표 및 전자고지 업무를 결합해 주총 전 과정을 디지털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향후 증권정보·증권대행 업무와도 연계해 종합 투자자 지원 플랫폼으로 발전시킨다는 방침도 세워뒀다.

예탁결제원은 2024년 2월27일 ‘발행회사 주주총회 의결권지원반’ 출범식을 열고 운영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지원반은 2024년 4월5일까지 운영됐다.

지원반은 발행회사의 전자투표 서비스 이용 신청과 주주의 이용 문의에 집중적으로 대응하고, 전자투표 시스템(K-VOTE) 이용 독려를 위해 홍보를 진행했다.
[Who Is ?] 이순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 이순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왼쪽 두 번째)이 2024년 5월21일 스위스예탁결제회사 SIX 그룹 본사에서 SIX 그룹의 증권서비스 부문 자회사 SIS와 교류·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
△예탁결제원을 해외에 알리기 위해 노력
이순호가 사장에 취임한 뒤 예탁결제원은 다양한 대외 활동을 통해 세계에 이름을 알리고 있다.

예탁결제원의 사회공헌 기관인 KSD나눔재단은 2024년 7월18일 에티오피아 '한국마을'의 영유아센터를 지원하는 사업에 1억 원을 기부했다.

한국마을은 에티오피아 수도인 아디스아바바 북동쪽에 있는 예카 지역의 별칭으로 한국전쟁 참전용사와 후손 약 5천 명이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부금은 한국마을 영유아센터의 교육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교실 3칸을 새로 짓고 책상·의자·참고서 등 교육 기자재를 제공하는 데 쓰였다.

예탁결제원은 2024년 5월22일 주벨기에 유럽연합 대한민국 대사관과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 실시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예탁결제원이 한인 입양인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을 후원하는 것이 주된 내용으로 한다.

이 밖에 예탁결제원은 2024년 5월21일 스위스예탁결제회사 ‘SIX SIS’와 교류·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SIS는 스위스 금융인프라 그룹인 SIX 그룹의 증권서비스 부문 자회사이다. 두 기관은 서비스를 상호 벤치마킹하고 글로벌서비스 연계 가능성을 검토하는 등 본격 논의를 추진하기로 했다.

당시 예탁결제원은 약 한 달 뒤 국채통합계좌 서비스 개설을 앞두고 있었는데 이순호는 세계적인 금융인프라 회사와 협력함으로써 글로벌 서비스에 더욱 힘을 실었다.

△사이버 보안역량 강화 힘써
한국예탁결제원이 국내 증권 전자거래의 통합기지 역할을 하는 만큼 이순호는 사이버 보안 역량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예탁결제원은 2024년 7월15일 부산지역 금융권 및 공공기관과 함께 ‘사이버보안 합동 캠페인’을 개최했다.

신기술을 악용한 사이버 사기, 악성 메일 등 보안 위협이 증가함에 따라 개인정보 보안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사이버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마련했다.

캠페인에는 주택도시보증공사,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한국해양진흥공사, BNK부산은행 등 부산에 있는 주요 금융권과 공공기관들이 참석했다.

앞서 예탁결제원은 2023년 12월29일 행정안전부에서 주관한 '국가핵심기반 재난관리평가'에서 최우수기관으로 뽑혀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행정안전부는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라 2010년부터 국가핵심기반시설 관리기관을 대상으로 보호목표 설정, 위험평가, 중점위험관리, 재난관리대책 등 8개 항목을 매년 평가하고 있다.

2023년 평가는 에너지, 원자력, 교통수송, 금융 등 11개 분야 총 139개 국가핵심기반 관리기관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예탁결제원은 2022년에 이어 2023년에도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예탁결제원은 2024년 1월1일부터 2026년 12월31일까지 전자금융기반시설 취약점 분석·평가 사업을 '안랩'에게 맡기기도 했다.

전자금융기반시설의 취약점 분석·평가는 전자금융거래법(제21조의3)에 따라 연간 1회 이상 실시하고 그 결과를 금융위원회에 보고해야 한다.

그동안 예탁결제원의 전자금융기반시설 취약점 분석·평가사업은 SK쉴더스가 담당하고 있었는데 취약점 진단과 보안관제 업무를 한 회사가 수행함에 따라 이해상충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취임 첫 해 실적 반등 성공
이순호는 취임 첫 해에 예탁결제원의 실적을 반등시키는 데 성공했다.

예탁결제원은 2023년 영업이익 1197억 원, 순이익 1567억 원을 거뒀다. 각각 2022보다 8.72%, 17.12% 늘어난 것이다.

앞서 예탁결제원은 2022년 영업이익과 순이익으로 각각 1101억 원, 1338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1년과 비교해 각각 27.80%, 1.40% 후퇴한 것이다.

예탁결제원의 실적은 증권업계 업황과 동조하는 흐름을 보인다. 증권사들의 거래와 예탁금이 늘어날수록 이들로부터 수취하는 예탁결제원의 수수료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2023년 국내 증시는 2차전지 열풍으로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거래량이 크게 늘었다. 2023년 국내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은 19조6천억 원으로 2022년(15조9천억 원)보다 23.27% 증가했다.
[Who Is ?] 이순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 한국예탁결제원 실적.
△공공기관 지정 해제 뒤 경영개혁 박차
한국예탁결제원이 2022년 공공기관에서 지정 해제 된 뒤 이순호는 이사의 책임경영 강화 등 경영개혁에 나섰다.

예탁결제원은 2023년 5월15일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기존 '8개 정규본부와 32부'를 '7개 정규본부와 27부'로 축소했다.

기존의 자산운용지원본부와 기업지원본부를 폐지 통합해 증권파이낸싱본부를 신설했다.

신설한 증권파이낸싱본부에는 기존 증권결제본부 산하에 있던 증권대차부와 증권담보부, 기업지원본부에 있던 증권대행부 총 3개 부서를 배치했다. 자산운용지원본부에 있던 펀드업무부는 증권결제본부로 이동시켰다.

본부급인 ‘Next KSD 추진단’도 신설됐다. 예탁결제원의 공공기관 지정 해제 이후 시장성 기업에 적합한 비전과 전략체계 재정비, 신규사업 개발,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담당하는 기구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2023년 4월19일 정례회의를 열고 예탁결제원 임원의 임기 단축을 위한 정관 변경 안건을 의결했다.

이는 전무이사와 이사의 임기를 기존 3년에서 2년으로 줄이는 내용을 뼈대로 한다. 예탁결제원은 이번 일을 계기로 경영성과를 높이고 책임경영체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연임은 현행과 동일하게 1년 단위로 유지되며 임원들은 임기 내 성과를 바탕으로 연임을 결정짓게 된다.
[Who Is ?] 이순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 이순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왼쪽)이 2024년 5월7일 부산시청에서 금융특화 공간 '들락날락' 조성 및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
△부산시 지원사업 강화
한국예탁결제원은 본사가 위치한 부산시를 지원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순호는 2023년 10월 부산일보 인터뷰에서 “지역 발전 주도, 상생 환경 구축 등 그간의 사회공헌 활동을 재정립·강화하되 전사적·자발적 사회공헌 체계를 구축하려 한다”며 “일방적·시혜적인 사회공헌 활동이 아닌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함께 성장하는 역할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예탁결제원은 2024년 5월7일 부산시, 부산 동구청과 민관 협력 기반 지역 상생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는 폐교된 좌성초등학교 부지에 들어서는 예탁결제원의 복합업무시설에 금융특화 공간인 ‘들락날락’을 조성하고 운영을 지원하는 내용이 담겼다.

들락날락은 부산 지역의 학생 및 지역 주민에게 체험형 금융교육을 제공하고 교류와 소통을 통한 지역공동체 활성화를 목적으로 하는 부산시의 도시 가치실현 사업이다.

이순호는 "들락날락은 부산시의 정책사업 성공을 위한 중요한 초석으로 역할할 것”이라며 “이는 부산 지역사회에 대한 사회공헌활동의 연장선이며 시장 및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예탁결제원의 비전을 실현한다는 측면에서 뜻 깊고 의미 있는 사업이다”고 말했다.

예탁결제원은 2023년 9월13일 전사적으로 국내 어업·수산물 소비활성화 지원방안을 마련해 즉시 시행했다.

사옥 구내식당 메뉴를 선정할 때 국산 수산물을 적극 사용하며 직원 업무회의·회식에도 추가 예산을 배정해 국내 수산물 판매업소 이용을 장려했다. 또한 2023년 하반기 홍보·기부물품으로 총 9천만 원어치의 건어물세트를 선정해 배포했으며 향후에도 관련 물품 선정 시 수산물을 최우선으로 고려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강행하면서 부산 등 어촌지역에서 수산물 소비 심리가 위축돼 있었다.

예탁결제원은 2023년 9월1일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를 공식 후원하기 위해 부산국제영화제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예탁결제원은 부산국제영화제의 성공적인 개최와 부산지역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5천만 원을 후원하기로 했다.

앞서 2023년 6월에는 부산지역 문화예술 진흥을 위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3천만 원을 기부함으로써 지역 아동·청소년에게 문화행사 입장권을 후원하기도 했다.

예탁결제원은 2023년 4월28일 부산 아동양육시설인 애아원과 성아원에 5백만 원의 후원금을 전달했다. 후원금은 시설에 거주하는 아동·청소년들의 정서 함양을 위한 5월 가정의 달 체험학습 프로그램 및 학습비 등에 사용됐다.

△토큰증권 발행 시스템 구축 준비 시작
이순호는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에 취임한 뒤 토큰증권 발행(STO)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토큰증권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토큰 형태로 발행한 증권이다. 똑같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는 일반 암호화폐와 달리 부동산, 미술품 등 실물 가치에 근거해 발행된다. 블록체인 기술을 증권 발행에 적용한 첫 사례이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2023년 2월 토큰증권의 제도권 편입을 결정함에 따라 예탁결제원이 토큰증권 발행을 총괄관리하게 됐다. 예탁결제원은 주식, 채권 등 각종 증권의 관리를 맡고 있는 중앙예탁기관이다.

이에 예탁결제원은 2023년 2월부터 블록체인 시장동향 정보를 수집해 사내에 공지하고 있으며 ‘토큰증권의 이해’ 등 관련 책자를 만들어 배포하는 등 토큰증권 발행 시스템 구축하고 있다.

이순호는 관련 회의기구인 ‘토큰증권 협의회’의 참여기관을 기존 23곳에서 59곳으로 대폭 늘리기도 했다.
[Who Is ?] 이순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 이순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앞줄 왼쪽 다섯 번째)이 2023년 3월20일 부산 예탁결제원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임직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취임
이순호는 2023년 3월2일 금융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이튿날인 3월3일 예탁결제원 사장이 됐다.

하지만 노조의 강한 반발 탓에 취임식은 2주 이상 늦어졌다.

이순호는 2023년 3월20일 부산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조직개편과 인사를 조기에 단행하고 내년 창립 50주년을 맞아 새 비전과 전략을 마련하겠다”며 “디지털 혁신에 대응해 토큰증권 플랫폼 구축 등 미래 성장 사업에 조직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활동
이순호는 2022년 3월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의 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경제1분과에서 비상임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

경제1분과 인수위원인 김소영 경제정책연구센터 연구위원(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의 힘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순호가 인수위 내부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알려져 있지 않다. 다만 인수위가 펴낸 백서에는 이순호의 의견이 반영됐을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 여럿 있다.

인수위는 백서를 통해 “윤석열 정부는 금융위원회와 함께 디지털자산 인프라 구축 논의를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인수위 경제1분과가 제시한 국정과제 13개 가운데 하나로 ‘디지털 금융 혁신 및 디지털자산 인프라 구축’이 포함됐다.

실제 이순호는 예탁결제원 사장에 취임한 뒤 토큰증권 등 미래 디지털플랫폼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한국금융연구원에서 오랜 연구 활동
이순호는 박사학위을 받은 뒤 2006년부터 줄곧 사단법인 한국금융연구원에서 17년 동안 연구의 한 길을 걸어왔다.

이순호는 한국금융연구원에서 금융소비자연구센터장, 디지털금융연구센터장, 은행보험연구2실장, 은행연구실장 등을 거쳤다.

이순호는 여러 금융 분야 가운데 특히 은행과 대출 분야에 전문성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순호는 기본적으로 시장을 자율에 맡겨둬야 하며 정부의 간섭이나 개입은 시장왜곡을 초래할 수 있다는 신념을 지닌 것으로 보인다. 다만 빅테크의 금융업 진출 때는 규제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모습도 보였다.

△한국예탁결제원이 걸어온 길
한국예탁결제원은 1974년에 설립됐다.

2021년까지 금융위원회에 소속된 기타공공기관이었으나 2022년부터는 공공기관에서 지정해제됐다.

주식, 채권 등 증권의 예탁 및 결제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기관투자자와 개인투자자가 보유한 증권을 종합 관리하는 국내 유일 증권 예탁결제기관이다. 기업 등이 발행한 주식, 채권 실물을 보관하고 있어 증권거래 당사자는 실물 대신 계정을 통해 거래할 수 있게 된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이순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 이순호 예탁결제원 사장이 2023년 6월20일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에서 ‘땡큐 챌린지’에 참여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예탁결제원>
이순호는 토큰증권 발행(STO) 시스템 구축을 성공적으로 완수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토큰증권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토큰 형태로 발행한 증권이다. 금융위원회는 2023년 2월 토큰증권의 제도권 편입을 결정함에 따라 예탁결제원은 앞으로 토큰증권 발행을 총괄관리하게 됐다.

이순호는 투자계약증권의 전자등록 도입에도 역량을 쏟고 있다.

2024년 안에 출범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체거래소와 관련해 예탁결제원의 역할을 정립힐 필요도 있다. 2024년 7월 현재 한국거래소가 거래 시장을 독점하고 있으나 대체거래소가 설립되면 '경쟁 체제'가 새롭게 구축된다.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도 중요한 과제다. 세계국채지수는 주요 연기금 등이 벤치마크 지수로 활용하고 있는 대표적인 글로벌 채권지수이다. 이 지수는 런던증권거래소 소속의 FTSE 인터내셔널 리미티드(FTSE International Limited)가 운영하고 있다.

주요 23개 나라의 국채가 편입돼 있고 추종자금이 2조5천억 달러(3277조 원)로 추산돼 편입에 성공하면 우리나라 국채시장의 자금 확보가 용이해지고 신뢰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나라는 2022년 9월 편입 관찰대상국(편입 전 단계)으로 지정돼 2023년 3월 말 조기편입에 대한 기대도 나왔으나 불발됐다. 이후 2023년 9월, 2024년 3월에도 모두 편입이 불발됐다. 2024년 9월 편입 결과 발표를 또다시 앞두고 있다.

◆ 평가
[Who Is ?] 이순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 이순호 예탁결제원 사장(왼쪽)이 2023년 8월29일 국제예탁결제기관(ICSD)인 유로클리어와 국채통합계좌 시스템 구축과 운영에 관한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예탁결제원>
연구원 출신으로 특히 은행 분야에 강점이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순호는 17년 동안 한국금융연구원에 재직하면서 주로 은행과 대출을 주제로 연구보고서를 작성해 왔다.

은행 부문의 전문 지식을 살려 여러 방송에 패널 및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

온화하고 경청에 능하며 소통을 중시한다는 평을 듣는다.

말수가 적고 수줍음을 타는 성격으로 전해진다.

사건사고
[Who Is ?] 이순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 예탁결제원 노조가 2023년 낙하산 사장 임명에 반대하며 대형 플래카드를 내걸고 있다. <예탁결제원 노조>
△노동조합의 이순호 출근 저지
금융위원회가 2023년 3월2일 이순호의 사장 선임안을 승인하자 예탁결제원 노동조합은 다음날부터 곧장 사장 출근저지 투쟁에 들어갔다.

이순호는 2023년 3월3일 부산에 위치한 예탁결제원 본사로 첫 출근을 시도했으나 노동조합의 출근저지에 가로막혀 발길을 돌렸다. 주변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업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순호는 당시 15분 정도 대치하다가 되돌아갔다고 한다.

당시 제해문 예탁결제원 노조위원장이 “무얼 하려고 예탁결제원에 들어오려는 것이냐”고 묻자, 이순호는 “받아 주신다면 조합원들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조합이 출근저지 투쟁을 이어가자 이순호는 2023년 3월15일 노조가 마련한 '청문회'에 참석해 직접 노조원 설득에 나섰다.

노조는 2023년 3월16일부터 이틀에 걸쳐 조합원 654명을 대상으로 ‘낙하산 임원 반대투쟁 종료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투표 결과 총투표수 425표 가운데 73.9%가 출근저지 투쟁 종료에 찬성했다.

이에 이순호는 2023년 3월20일 취임식을 가졌다.

이순호는 취임식에서 “상생과 신뢰를 바탕으로 건전한 노사관계를 정립하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캠프 낙하산 논란
이순호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캠프에서 김소영 경제정책연구센터 연구위원(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총괄한 경제분야 싱크탱크 구성원으로 참여했다.

금융위원회는 예탁결제원 사장 임명권을 갖고 있으며 이순호와 김 부위원장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86학번 동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순호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의 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경제1분과 비상임 자문위원을 지냈다.

이에 이순호가 예탁결제원 사장직에 지원했을 때부터 실상은 ‘한 자리 챙겨주기’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2023년 2월 초 사장 자리에 10여 명이 지원했을 때부터 이미 이순호가 사실상 사장에 내정됐다는 소문이 금융계에 흘러 나왔다.

2000년대 들어 임명된 예탁결제원 사장 8명 가운데 6명이 고위 관료출신, 2명이 은행권 출신이었다.

연구원 출신 이순호가 느닷없이 사장 후보자로 지원한 가운데 당시 공모 절차에 고위 관료들이 지원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순호가 예탁결제원 사장으로 내정됐을 때 예탁결제원 노조는 낙하산 인선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노조는 이순호가 은행분야의 전문가로서 예탁결제원의 업무인 주식과 채권의 예탁 업무에 문외한이라 주장했다. 예탁결제원이 국내 유일 증권 중앙집중예탁결제기관이기에 관련 전문성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노동조합은 2023년 2월7일 성명서를 통해 “전문성, 경력, 자질은 물론 평판 조회에서도 사장 자격으로서 함량 미달인 인사가 '친구찬스'로 '빽'있다고 예탁원 사장 자리에 내정됐다면 이는 불공정을 넘어 '채용업무방해'에 해당하는 중범죄가 명백하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2023년 하반기 정부가 ‘금융판 중대재해처벌법’에 해당하는 ‘금융권 책무구조도 도입’을 추진하자 예탁결제원은 적용 대상이 아님에도 이례적으로 가장 먼저 책무구조도를 도입하는 데 앞장서면서 정부 정책을 지원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NH농협금융지주 사외이사 이해충돌 논란
이순호는 2023년 2월17일 NH농협금융지주 사외이사에서 ‘일신상의 사유’로 물러났다. 이순호는 2022년 3월부터 사외이사를 맡아 왔다.

업계에서는 이순호가 예탁결제원 사장에 오르는 과정에서 논란을 사전차단하기 위해 물러났다는 시각이 나왔다.

NH농협금융지주의 자회사인 NH투자증권은 당시 옵티머스펀드 사태와 관련해 예탁결제원과 소송전을 벌이고 있었다.

이순호가 예탁결제원 사장으로 취임하면 NH농협금융지주 입장에서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되는 셈이다.

한편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22부는 2024년 1월26일 전문투자자인 녹십자웰빙이 NH투자증권, 하나은행, 예탁결제원 등 3사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NH투자증권과 하나은행, 예탁결제원이 녹십자웰빙에 약 11억 원과 함께 이에 따른 지연손해금(이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녹십자웰빙의 투자 원금은 약 20억 원이다.

이는 옵티머스 사태와 관련해 다자배상 책임이 인정된 첫 판결이다. 예탁결제원 측은 책임소재는 NH투자증권 한 곳에만 있다고 보고 항소를 진행하고 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이순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 이순호 예탁결제원 사장이 2023년 9월11일 부산국제금융센터에서 열린 아시아채권시장발전방안(ABMI) 국제회의에서 환영사를 건네고 있다. <예탁결제원>
2006년 9월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이 되었다.

2008년 4월 공정거래위원회 법령선진화 추진단 전문위원이 되었다.

2011년 7월 금융위원회 자체평가위원이 되었다.

2012년 1월 보건복지부 국민연금기금운용실무평가위원을 맡았다.

2013년 8월 서던 캘리포니아(남가주) 대학교 객원 연구원을 지냈다.

2016년 3월 한국산업조직학회 이사가 되었다.

2016년 10월 국무조정실 국정과제평가지원단 위원을 거쳤다.

2018년 4월 한국금융연구원 금융소비자연구센터장이 되었다.

2019년 4월 금융위원회 규제입증위원회 위원이 되었다.

2019년 9월 국민경제자문회의 정책연구심의위원이 지냈다.

2020년 7월 한국금융연구원 디지털금융연구센터장이 되었다.

2022년 1월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에서 은행보험연구2실장으로 승진했다.

2022년 3월 NH농협금융지주 사외이사를 맡았다.

2022년 5월 금융보안원 금융보안자문위원회 위원장이 되었다.

2022년 5월 한국금융연구원 은행연구실장을 지냈다.

2023년 3월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에 임명됐다.

◆ 학력

부산 동인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90년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92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땄다.

2006년 미국 일리노이대 어바나-샴페인 캠퍼스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2020년 기준 예탁결제원 사장은 4억1591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공공기관장 가운데 한국투자공사 사장 다음으로 많은 액수다.

다만 예탁결제원이 2022년 공공기관에서 지정해제된 이후 사장의 보수액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어록
[Who Is ?] 이순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 이순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2024년 3월7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국내 증시의 체질 변화가 확인되면 노마드 투자자들은 다시 동학개미로 변모해 국내 시장을 마음껏 뛰어다닐 것이다. 한국과 전 세계를 무대로 한 치열한 투자의 전투에서 들려올 노마드 투자자들의 승전보를 기대한다.” (2024/07/05, 머니투데이 기고문에서)

“국채통합계좌 시스템은 글로벌 투자자의 한국 국채투자를 위한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될 것이다. 앞으로도 시스템을 차질없이 운영해 한국 국채시장의 국제화를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2024/06/28, 국채통합계좌 시스템 개설 기념식 환영사에서)

“(국채통합계좌 시스템 개설로) 국내 자본시장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한국 국채에 대한 외국인의 투자가 증가하면 국채시장과 채권시장의 유동성이 증가하고 금리가 하락함으로써 금융회사와 일반 기업의 자금조달 금리도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또 외화 유동성도 증가하여 환율 안정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2024/06/20, 서울경제 기고에서)

“올해 디지털 증권시장·대체거래소(ATS) 등 신시장에 대한 청산결제 인프라 구축, 전자주주총회 관리 등 많은 일정이 예정돼 있다. 시장과 가깝게 호흡하며 고객의 목소리를 담아 신규 서비스를 차질 없이 제공하겠다.” (2024/01/01, 신년사에서)

“지역 발전 주도, 상생 환경 구축 등 그간의 사회공헌 활동을 재정립·강화하되 전사적·자발적 사회공헌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일방적·시혜적인 사회공헌 활동이 아닌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함께 성장하는 역할을 고민하겠다.” (2023/10/18, 부산일보 인터뷰에서)

“2013년 제주도 회의 이후 10년 만에 예탁결제원 본사가 위치한 부산에서 아시아채권시장발전방안(ABMI) 국제회의가 개최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 이번 회의가 역내 정책당국과 채권시장 전문가의 통찰력과 지식을 공유하고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는 장이 되길 바란다.” (2023/09/11, ABMI 국제회의에서)

“미래 50년 발전을 위한 어떤 본부급 조직으로서 2023년 5월 'Next KSD' 추진단을 만들었다. 이 추진단을 통해서 미래 50년 발전을 대비하기 위한 비전을 마련하고 그 비전의 실행을 위한 전략, 추진 방안을 재정비하고 계속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우선 마련하고자 한다.” (2023/07/17, KNN 인터뷰에서)

"디지털 자산 시장 변화에 대응하여 토큰증권 플랫폼을 구축하고 투자계약증권 등 다양한 신탁 수익증권의 전자등록 수용을 추진하며 혁신기술에 기반한 금융환경에 대비하여 차세대시스템 구축사업을 추진하겠다. 국채시장 선진화 및 외국인의 국채투자 활성화를 위한 외국인 국채통합계좌 시스템을 구축하고 정부의 국채법 개정에 따라 개인투자용 국채 사무처리시스템을 구축하겠다." (2023/06/14,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토큰증권은 분산장부라는 신기술을 활용하기 때문에 현행 시스템의 기술구조와 많이 다르다. 때문에 현재로선 토큰증권의 업무체계와 적용기술, 계좌관리기관과의 연계 등 전반적인 총량 관리 운영구조와 절차를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다." (2023/04/10, 한국경제 인터뷰에서)

“조직개편과 인사를 조기에 단행하고 내년 창립 50주년을 맞아 새 비전과 전략을 마련하겠다. 디지털 혁신에 대응해 토큰증권 플랫폼 구축 등 미래 성장 사업에 조직역량을 집중하겠다.” (2023/03/20, 부산 본사에서 열린 예탁결제원 사장 취임식 취임사에서)

“금융지주사들은 지주회사법을 적용받고 복합금융그룹엔 금융그룹감독법이 있듯이 빅테크들도 직접적으로 지정해서 규제를 하는 방향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2021/12/16, ‘빅테크 금융진출의 리스크 요인 점검’ 토론회에서)

“국내 은행의 비이자 수익은 아직 이자 수익보다 미미하다. 최근 부각되는 BaaS(서비스형블록체인)와 가상자산 수탁 등으로 수입을 다각화할 수 있을 것이다.” (2021/08/29, '최근 은행산업 동향 및 은행 사업다각화 전략방향' 보고서에서)

"불법행위를 통해 벌어들인 소득이라도 기타소득으로 간주해 과세하는 것이 원칙이므로 가상자산 거래가 법적 테두리 내에서 이루어지는지 여부는 소득 성격만 달라질 뿐이지 과세 대상인 것은 분명하다." (2021/05/30, ‘가상자산 규제감독방향’ 보고서에서)

"빅테크의 금융업 진출, 금융플랫폼의 출현이 확산됨에 따라 이들의 시장지배력 남용을 효과적으로 차단해 경쟁과 혁신을 유도하기 위해서 금융당국 내 공정경쟁을 촉진하는 감독기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2021/02/18,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 관련 토론회’에서)

"금융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 시행으로 소비자 보호의 실효성이 높아지겠지만 금융회사의 책임과 규제 준수 부담은 커질 것이다." (2020/05/10, '금소법 제정의 의의 및 금융회사의 대응 방안' 보고서에서)

"최근 금융의 디지털화로 비대면 거래가 증가하면서 소비자 보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고령 금융소비의 상황을 고려한 상품이나 서비스 개발이 이뤄질 필요가 있다." (2019/06/13, 서울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디지털 금융시대의 시니어 금융소비자를 위한 정책간담회'에서)

“우리나라도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 빅데이터 수집·처리의 중요성과 정보유통시장의 활성화를 검토해야한다. 우리나라는 과거 개인정보 대량 유출사태 등으로 개인정보 보호에 정책의 초점이 맞춰져있기 때문에 정책 변경을 위한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 개인정보 수집·유통 과정에서 개인에게 우선권을 부여하는 등 선결요건이 충족돼야할 것으로 보인다.” (2018/07/02, '금전적 보상에 기반한 개인정보유통 활성화 방안 검토' 보고서에서)

“최근 기업저축이 많이 증가한 것은 전세계적인 현상이지만 우리나라 기업의 저축 증가 폭이 상대적으로 매우 높다.” (2017/08/26, ‘최근 기업저축 증가 동향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P2P대출에 대한 법률이 생기면 투자자 보호가 강화되는 긍정적 효과가 있지만 업계 진입장벽이 높아질 우려도 있다. 핀테크로서 혁신성을 발휘하기 위해서라도 규제 강도는 최소화되어야 한다.” (2017/07/04, 폴리뉴스 인터뷰에서)

“우리나라에 금융지주회사 체제가 도입되고 정착됐지만 계열사 간 금융정보 공유가 제한돼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되지 못하고 있다.” (2017/05/26, ‘금융부문 개인정보 공유 활성화를 위한 개선 방향’ 보고서에서)

"서민금융진흥원 설립으로 서민금융 인프라가 개선되고 정책성 서민금융의 중복지원 및 사각지대가 축소되는 등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2015/05/31, '서민금융 개편 논의 방향 및 과제' 보고서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등을 거치면서 점차 확대된 서민금융시장의 초과수요를 대부업이 상당부문 담당하고 있다. 때문에 고금리나 과도한 추심 등 부작용이 증가하면서 정책성 서민금융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2014/10/30, 서민금융진흥원 출범을 앞두고 ‘서민금융 지원제도 개편 세미나’에서)

"학력이 높을수록 신용 평점이 높다는 가설은 최근 미국의 소비자 조사 자료를 이용한 실증적 연구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다. 학력이 높은 경우 차입 여부와 거래은행, 신용카드, 투자상품을 선택할 때 더 신중한 선택을 하는 경향을 보여 금융관리 능력이 좋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2/09/19, 금융연구원 기자간담회에서 ‘개인신용평가 및 학력 포함 특성변수의 분석' 보고서를 발표하며)

“증권사와 은행의 경쟁심화는 결국 은행의 자금조달 비용 상승과 수익성 악화를 야기하고 대출금리 인상을 초래해 금융소비자의 부담을 증가 시킨다.” (2009/08/30, '증권사 소액지급결제 허용과 은행 대응전략' 보고서)

“최근 신용등급 활용범위 확대와 함께 갈수록 신용평가기관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지만 아직 공정성과 객관성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우리나라의 경우 회사채, 기업어음 등에 대해 복수평가가 의무화돼 있어 신용평가 3사가 큰 경쟁압력 없이 안정적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3사는 현재 시장지배력을 이용한 초과이윤을 얻고 있다.” (2008/05/25, ‘신용평가시장의 제도정비 방안’ 보고서에서)

“우리나라에서 자신의 힘으로 빚을 갚으려는 개인회생이나 개인워크아웃 이용자는 줄어드는 반면 개인파산 등으로 손쉽게 채무를 면제받으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파산제도를 남용할 경우 도덕적 해이, 소명의식 저하 등의 부작용이 초래될 수 있다.” (2007/08/05, ‘파산제도의 경제적 역할 및 제도개선 방향’ 보고서에서)

“변동금리부 주택담보대출은 시장금리가 급등할 때 이자부담 증가로 신용위기를 촉발할 가능성이 크다. 변동금리부 주택담보대출의 금리 상승폭을 일정수준으로 제한해야 한다.” (2007/07/01, ‘주택담보대출 금리 변동폭 제한에 대한 제언’ 보고서에서)

"우리나라가 중국에 대해 비교우위에 있는 산업은 미국이나 EU와는 다를 것이므로 FTA 체결 이후 우리나라의 바람직한 산업구조가 어떤 형태인지를 먼저 정립하고 그런 산업구조를 만들기 위해 어느 국가와 어떤 형태의 FTA를 체결할 것인지 고려해야 한다." (2007/05/21, ‘FTA의 효과에 대한 산업구조적 고려사항’ 보고서에서)

“현재 은행 주택담보대출은 전통적인 모기지론과는 달리 차주가 대부분의 잠재적 리스크를 부담하고 있다. 금융시장의 시스템 리스크를 고려할 때 위험 헤지 능력이 차주보다 상대적으로 우수한 은행이 위험을 부담하는 방식으로 주택담보 대출시장이 형성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2007/03/12, ‘주택담보대출 형태에 따른 리스크 비교 및 해소 방안’ 보고서에서)

"원가공개 및 분양가 상한제와 같은 가격통제 정책은 주택가격 안정을 위한 장기 정책수단은 될 수 없다." (2007/01/07, ‘주택시장 안정대책 평가 및 제안’ 보고서에서) 김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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