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미국의 중국 수출 규제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는 31일(현지시각)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행정부가 다음 달 발표할 대 중국 반도체 규제에서 한국, 일본, 네덜란드 등이 제외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반도체 기업들은 강화된 미국의 대중 수출규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란 보도가 나왔다. 사진은 삼성전자 GDDR 이미지. <삼성전자 뉴스룸>
미국은 중국이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술에 접근하는 것을 막기 위해 강력한 수출 규제를 준비하고 있다. 여러 외신은 오는 9월 강화된 규정이 발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한국, 일본, 네덜란드 등 30여 동맹국은 중국 수출 규제 대상에서 제외될 것이란 관측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네덜란드의 ASML, 일본의 도쿄 일렉트론 등 반도체 관련 기업들은 미국이 9월 발표할 강화된 대중국 수출 규제에 영향을 받지 않을 전망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강화된 수출 규제는 미국 기술이 포함됐다면 미 상무부 허가를 받아야 특정 국가에 수출할 수 있는 규제인 ‘해외직접생산품규칙(FDPR)’을 더 확대한 것이다.
강화된 규제에는 중국의 핵심 6개의 반도체 제조시설에 미국 기술이 포함된 동맹국 기업의 반도체 수출을 금지한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또 전자설계자동화(EDA) 소프트웨어 제공업체와 관련 회사 등을 포함해 약 120개 중국 기업이 제한 무역 목록에 추가된다.
로이터는 수출에 직접 영향을 받는 국가는 이스라엘,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김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