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의 엔비디아 고대역폭메모리(HBM) 5세대 HBM3E 인증이 오는 8~9월로 예상되면서, 삼성전자의 하반기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31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12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 삼성전자가 오는 8~9월 엔비디아의 HBM3E 인증을 받아 하반기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는 증권사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삼성전자의 HBM3E 12H D램 제품 이미지. |
30일 삼성전자 주가는 8만1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엔비디아로부터 HBM3E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따라서 올해 하반기 D램 마진률 상승 속에 HBM3E 본격 양산으로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HBM3E와 관련한 양산 직전 단계인 생산준비승인(PRA) 내부 절차를 완료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4분기부터는 HBM3E 8단과 12단 제품 양산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HBM3E가 탑재될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가속기 B100, B200 등 블랙웰 시리즈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블랙웰 시리즈는 이전 세대 H100 대비 전력 효율과 성능이 크게 향상되며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메타 등 북미 빅테크 업체의 AI 데이터센터에 대부분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블랙웰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공급망 다변화를 꾀하고 있어, 삼성전자는 그 수혜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B100, B200 등 블랙웰 시리즈 수요는 시장 기대치를 20~30% 상회할 전망”이라며 “삼성전자는 엔비디아 HBM 공급망 다변화의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