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내렸다.
3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42%(1.08달러) 하락한 배럴당 74.7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30일(현지시각) 이스라엘 공군이 폭격한 레바논 베이루트 시내 모습. <연합뉴스> |
런던선물거래소의 10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1.24%(0.98달러) 내린 배럴당 78.0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중국발 수요 불안이 이어지며 하락했다”고 말했다.
같은 날 로이터가 시장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집계한 올해 7월 중국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 전망치는 49.3으로 발표됐다. 6월 PMI 49.5보다 0.2 감소했다.
50을 밑도는 PMI는 제조업 경기 위축을 나타낸다. 7월 PMI가 로이터 예상대로 발표된다면 중국 제조업 경기는 3개월째 위축 추정이 유지되는 셈이다.
김 연구원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군사적 충돌 우려는 이어지고 있으나 전면전 가능성은 약화되면서 중동 지역 정세 불안이 완화된 점도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27일(현지시각) 레바논 시아파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이 점령한 골란고원을 로켓으로 타격한 이후 고조됐던 양측의 군사적 대립은 이스라엘이 보복 공격에 나서지 않으면서 진정되는 국면으로 이어졌다.
다만 30일(현지시각) CNN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국방군(IDF)은 레바논 베이루트를 폭격해 헤즈볼라 고위 군 관계자를 사살했다고 발표해 양측의 긴장감은 재차 고조됐다.
이번 공격은 이스라엘 공군이 보유한 전폭기를 통해 이뤄졌으며 최소 한 명이 더 사망하고 여러 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추정됐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공격을 몇 분 앞두고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헤즈볼라는 넘어서는 안 될 선을 넘었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란 대사관은 즉각 이스라엘군의 행동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란 대사관은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이스라엘군의 행동은 죄스럽고 겁쟁이들이나 할 법한 짓”이라고 비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