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 관련 피해 규모가 1조 원을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30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진행한 티몬·위메프 사태 긴급현안 질의에서 “티몬·위메프에 1조 원 이상의 건전성·유동성 이슈가 있다”며 “감사보고서 수치 자체를 유동성으로 보기 어려워 숫자를 정확히 특정할 수는 없지만 피해금액이 많은 것은 맞다”고 답변했다.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30일 오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티몬·위메프 정산 및 환불 지연 사태' 관련 긴급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질의에서 “티몬과 위메프의 합산 누적 결손금액이 이미 1조800억 원 수준이다”며 “올해 7월까지 두 회사의 누적 손실 규모를 고려하면 피해금액은 1조2천억~1조3천억 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금감원의 감독이 미흡했다는 지적을 놓고는 “2023년 12월 큐텐에 미상환금액에 관한 별도 관리를 요구하고 증거자료를 요청했지만 응하지 않았다”며 “부족했던 부분에 관해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티몬과 위메프의 모회사 큐텐의 자금 추적과 검찰 수사 의뢰 등을 통해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원장은 “구영배 큐텐 대표가 신뢰할 수 없는 언행을 보이고 있어 지난주부터 자금추적 등에 집중하고 있다”며 “자금추적 과정에서 불법의 흔적을 발견해 검찰에 수사의뢰를 한 상태이고 주요 대상자에 관한 출국금지 등 강력한 조치를 해둔 상태”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현재 금감원은 인력 20여 명을 동원해 검찰에 수사인력도 파견해뒀다”며 “공정거래위원회와 함께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