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윤석열 대통령이 향후 원전수출정책을 뒷받침할 수 있는 특별법 제정 필요성을 언급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우리 원전산업이 정권의 성격에 영향을 받지 않고 흔들림 없이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지난 정부의 탈원전 정책이 우리 원전산업 경쟁력에 악영향을 줬다고 봤다.
윤 대통령은 "이번 체코 원전 수주에서 우리는 탈원전으로 인한 신뢰도 하락을 극복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했다"며 "우리 원전 산업이 정권의 성격에 영향을 받지 않고 흔들림 없이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수력원자력의 체코원전 본계약 체결을 위해 마지막까지 정부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을 다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주 체코 총리와 통화하며 이번 원전 사업을 계기로 경제와 산업 전반에서 양국 간 전략적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며 "빠른 시일 체코를 방문해서 성공적인 원전 사업과 심도 있는 양국의 전략적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각 부처에도 "경제와 외교뿐만 아니라 교육, 과학, 국방, 문화를 총망라해 체코와의 협력과제 발굴에 힘써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지난 17일 총사업비 24조 원 규모의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2기 건설 사업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한수원은 24일부터는 체코 프라하에서 본계약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탈원전 폐지'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다. 정부와 여당은 이번 체코 원전 수주를 현 정부의 최대 성과 가운데 하나로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지난 18일 전북 정읍에서 개최한 민생토론회에서 "우리 원전 산업이 전반적으로 고사 직전에 몰렸었는데 탈원전 정책을 극복했다"며 "세계적인 추세에 따라서 다시 원전 산업을 회복시켜서 우리 산업 전체가 큰 혜택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