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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6년 만의 은행 ‘순이익 1위’ 가시권, 정상혁 신한금융에 1위사 더한다

김환 기자 claro@businesspost.co.kr 2024-07-29 15:4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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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신한은행이 6년 만에 은행권 순이익 1위에 올라설 가능성이 나온다.

현장중심 경영기조를 바탕으로 정상혁 신한은행장의 기업대출과 글로벌사업이 빛을 봤다는 평가다. 신한은행이 과거 영광을 되찾고 신한카드에 이어 신한금융에 업계 1위 계열사를 더할지 주목된다.
 
신한은행 6년 만의 은행 ‘순이익 1위’ 가시권,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387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상혁</a> 신한금융에 1위사 더한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8일 서울 중구 본점에서 열린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신한은행>

29일 4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 실적을 종합하면 신한은행은 상반기 연결기준 순이익(지배주주)으로 2조535억 원을 거두며 4대 은행 가운데 유일히 순이익 2조 고지를 밟았다. 

올해 초 은행권을 강타한 주가연계증권(ELS) 사태에도 순이익을 1년 전보다 22.2% 늘렸다. 신한은행 역시 1분기에 ELS 비용 2740억 원 가량을 영업외비용으로 반영했다.

신한은행은 이에 따라 1분기에 이어 하나은행을 제치고 상반기 기준 국내 시중은행 1위에 올랐다.

하나은행은 공격적 영업으로 2021년 신한은행을 제쳤고 2022년과 2023년 연이어 은행권 순이익 1위에 올랐다. 

상반기 흐름이 이어지면서 신한은행이 올해 리딩뱅크 타이틀을 6년 만에 되찾아 올 가능성도 나온다.

신한은행은 과거 국내 대표 은행 ‘조상제한서’ 가운데 1위 조흥은행을 2006년 인수하며 리딩뱅크 경쟁에 불을 붙였으나 2018년을 끝으로 순이익 1위 은행에 오르지 못했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고객몰입’을 강조하며 적극적 영업을 펼친 성과로 평가된다. 신한은행은 상반기 특히 기업대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신한은행 6월 말 기준 전체대출 잔액은 308조9625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6.4% 늘었다. 4대 은행 가운데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기업대출이 9.9% 늘어나며 전체 대출 성장세를 이끌었는데 이는 최근 공격적 영업을 벌인 하나은행(8.1%)과 우리은행(7.3%)을 앞섰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다른 주요 시중은행보다 강점을 지닌 것으로 평가되는 글로벌사업 덕도 톡톡히 봤다.

신한베트남은행 상반기 순이익은 1413억 원, 일본법인 SBJ은행은 715억 원으로 각각 지난해 상반기보다 12.1%, 16.7% 늘었다. 덕분에 반기 최대 실적을 쓴 신한금융 순이익에서 글로벌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6월 말 기준 15%로 1년 전보다 3.2%포인트 높아졌다.

정 행장은 인사와 조직개편을 통해서도 영업력을 극대화를 꾸준히 강조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말 조직개편에서 소비자 대면·비대면 창구 총괄 ‘채널부문’과 소비자 데이터 기반 솔루션 제공 ‘영업지원부문’, 자본시장 경쟁력 강화 ‘자본시장부문’ 등 여러 그룹을 묶은 부문 3곳을 새로 만들었다.

정 행장은 또한 당시 영업채널에 그룹장을 확대 배치하며 현장에 영업력을 높이는 데 공을 들였다.

올해 초에는 본부부서 팀장 슬림화와 영업점 부서장 소수정예화를 추진했다. 하반기 인사에서는 상반기 정기인사에서 진행하던 부서장 등 특별 승진을 시행해 임직원 동기부여를 높였다.

신한은행이 올해 순이익 1위에 오르면 그룹에 1위 계열사를 하나 더 더한다는 의미도 깊을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 6년 만의 은행 ‘순이익 1위’ 가시권,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387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상혁</a> 신한금융에 1위사 더한다
▲ 신한은행 서울 중구 본점.

신한금융은 신한카드를 제외하면 최근 몇 년 사이 ‘업계 1위’ 계열사가 없다.

신한금융은 리딩금융을 두고 KB금융과 경쟁하는 가운데 손해보험사 등 비은행 포트폴리오가 상대적으로 완성돼 있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다.

6월 말 기준 신한은행의 신한금융 순이익 비중은 70%대로 KB국민은행의 KB금융 비중 50%대보다 높은 편이다.

리딩뱅크를 넘어 리딩금융 싸움에서도 신한은행의 역할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호실적에 올해 말로 임기 만료를 앞둔 정 행장 연임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시각이 나온다. 

정 행장은 진옥동 회장이 신한은행을 이끌 때 비서실장과 경영기획그룹장으로 손발을 맞추며 신뢰를 얻었다. 지난해 초 신한은행장에 올라 올해 말 2년 임기가 끝난다. 

신한은행은 상반기 호실적을 거둔 만큼 하반기에도 좋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기업대출 성장과 탄탄한 글로벌 사업 호조를 토대로 좋은 실적을 거뒀다”며 “은행 특성상 상반기 대출 영업이 잘된 부분은 하반기에도 이자수익 등으로 반영되는 만큼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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