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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김준구 웹툰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사장

평사원으로 입사해 나스닥 상장사 대표까지, 국내 웹툰산업 개척자 [2024년]
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 2024-07-29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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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김준구 웹툰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사장
▲ 김준구 웹툰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사장.

김준구는 네이버웹툰이 미국에 세운 웹툰엔터테인먼트의 대표이사 사장이다.

네이버웹툰의 대표와 웹소설 플랫폼인 문피아의 사내이사도 겸하고 있다.

웹툰엔터테인먼트를 디즈니와 같은 세계적 지식재산(IP) 기업으로 키워낸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1977년 5월12일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화학생물공학부를 졸업했다.

네이버에 개발자로 입사했다.

네이버 웹툰&소설 사내독립기업(CIC)의 대표로 일하다 2017년 네이버가 웹툰사업부를 분할해 네이버웹툰을 세울 때 네이버웹툰 대표를 맡았다.

2020년 미국에서 웹툰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면서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네이버웹툰을 이끌면서 웹툰의 대중화를 주도했다.

경영에서 애정과 열정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CEO of Webtoon Entertainment
Kim Jun-koo
경영활동의 공과
◆ 경영활동과 공과
[Who Is ?] 김준구 웹툰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사장
▲ 김준구 웹툰엔터테인먼트 대표(왼쪽 네 번째)가 2024년 6월28일 뉴욕 맨해튼 타임스스퀘어서 네이버 웹툰엔터테인먼트의 나스닥 상장을 기념하기 위해 열린 팬 사인회에서 김규삼, 조석, 손제호 등 네이버웹툰 작가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네이버웹툰>
△나스닥 상장에 성공
웹툰엔터테인먼트가 서비스 시작 20여년 만에 미국증시 상장에 성공했다. 웹툰엔터테인먼트는 네이버웹툰의 본사이자 북미 소재 법인이다.

웹툰엔터테인먼트는 2024년 6월27일(현지시각) 종목코드 ‘WBTN’으로 나스닥시장에서 거래가 시작됐다.

앞서 웹툰엔터테인먼트는 2024년 6월26일 청약에서 흥행하면서 공모가 희망범위(18~21달러)의 최상단인 21달러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웹툰엔터테인먼트는 이번 상장으로 공모자금 3억1500만 달러(한화로 4400억 원)를 조달했으며 웹툰엔터테인먼트의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27억 달러(한화 3조7천억 원)가 됐다.

김준구는 상장 이후 진행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에서 시작한 웹툰 사업이 글로벌 플레이어로서 인정받고, 미국 투자사들로부터 성장성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굉장히 뿌듯하다”고 말했다.

웹툰엔터테인먼트는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웹툰 사업의 글로벌 확장을 위해 사용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웹툰엔터테인먼트는 국내 콘텐츠 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미국 증시에 상장했다. 네이버 계열사 중에서도 처음으로 미국 증시 상장에 성공했다.

김준구는 기업공개(IPO) 완수에 대한 보상으로 1만4815주의 양도제한 조건부주식(RSU)과 현금 보너스 3천만 달러(한화로 약 416억 원)를 수령했다.

한편 웹툰엔터테인먼트는 2024년 7월18일(현지시각) 20.48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공모가를 2.5%가량 소폭 밑도는 수준이다.

△상장 앞두고 분기 흑자 전환 성공
웹툰엔터테인먼트는 2023년 연결 기준으로 매출 12억8275만 달러, 영업적자 3636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도와 비교해 매출은 19% 늘었으며 영업적자를 이어갔다.

매출의 대부분인 80.2%는 콘텐츠 유료 결제에서 나왔다. 광고료 비중이 11.3%를 차지했으며 지식재산(IP) 확장으로는 8.3%가량을 벌었다.

다행히 웹툰엔터테인먼트는 2024년 1분기 들어 매출 3억2674만 달러와 영업이익 1419만 달러를 내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기업공개를 앞두고 2203년부터 인원 감축 등 비용 효율화 정책을 단행하면서 마케팅 비용을 줄인 점이 흑자 전환을 가져온 요인으로 꼽힌다.

네이버는 웹툰엔터테인먼트가 2024년 첫 연간 기준 흑자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Who Is ?] 김준구 웹툰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사장
▲ 웹툰엔터테인먼트 실적 추이.
△2024년, 해외 진출 10주년 맞아
김준구는 웹툰엔터테인먼트의 해외 진출을 이끌었다.

네이버웹툰은 2014년 대만과 북미를 시작으로 해외 웹툰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후 일본, 태국, 중남미, 유럽 등으로 보폭을 넓혔다.

앞서 2013년 김준구는 미국 출장을 다녀온 뒤 해외 진출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만들고 네이버 주요 경영진들과 함께 해외 진출을 위한 방법을 모색했다. 당시 TF에서 임원이 아니었던 구성원은 부장이었던 김준구가 유일했다.

이후 2014년 웹툰 영어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2016년 해외 웹툰 비즈니스를 총괄하는 웹툰엔터테인먼트를 미국에 설립했다. 2017년에는 국내 법인인 네이버웹툰을 세웠다.

2020년에는 웹툰엔터테인먼트를 본사로 바꾸고, 네이버웹툰은 웹툰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웹툰엔터테인먼트는 2024년 1분기 말 기준으로 50여 개 국가에서 약 1억7천만 명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일본 시장에서 성과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2023년 말 기준으로 웹툰엔터테인먼트의 매출은 한국 44%, 일본 44%로 두 나라에서 대부분 발생했으며 그 외 국가를 합쳐 10% 가량 매출을 냈다.

△작가 중심의 생태계 조성
김준구는 국내 웹툰 시장에서 창작자 중심의 생태계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준구는 2013년 웹툰 작가들에게 IP 사업 수익을 나누는 ‘파트너스 프로핏 쉐어(PPS)’ 제도를 도입했다.

네이버웹툰에서 연재하는 작가가 원고료와 별도로 미리보기 등 콘텐츠 유료 판매, 광고, 지식재산(IP) 비즈니스 수익을 나눠 가져갈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김준구 2023년 파트너스 프로핏 쉐어 제도 도입 10주년 기념 간담회를 열고 "원고료가 창작자의 거의 유일한 수익이던 10년 전에 창작자들이 보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창작에 집중할 수 있도록 PPS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웹툰을 글로벌 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김준구는 창작자들에게 달마다 원고료를 지급하고 수익을 분배(RS)하는 방식도 보편화했다. 네이버웹툰이 국내 웹툰 시장을 개척해온 만큼 업계 관행과 구조는 네이버웹툰으로부터 유래한 것이 많은데 창작자 중심 수익 분배 방식 등도 네이버웹툰을 통해 보편화됐다.

웹툰엔터테인먼트는 회사가 분사한 2017년부터 2023년까지 28억 달러 이상을 창작자에게 지급했다고 밝혔다.

[Who Is ?] 김준구 웹툰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사장
▲ 네이버웹툰 나스닥 상장 전광판. <연합뉴스>
△문피아 사내이사 맡아
김준구는 웹소설 플랫폼 문피아의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문피아는 국내 최대 규모의 웹소설 플랫폼 기업이다.

2022년 1월 김준구를 비롯해 권연수 네이버웹툰 투자담당, 전동훈 프리미어파트너스 파트너가 문피아 사내이사에 취임했다. 이 외에도 네이버웹툰 임원진들이 문피아 내부 조직에 선임됐다.

네이버웹툰의 문피아 인수 이후 지배력과 결합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인사로 해석된다.

앞서 네이버웹툰은 2021년 9월 문피아의 지분을 두 차례에 걸쳐 취득하며 최대주주 자리에 올라섰다. 네이버웹툰의 문피아 지분율은 56.26%로 과반을 넘어섰다.

당시 네이버웹툰은 카카오, CJ ENM 등 주요 콘텐츠 기업과 경쟁을 벌인 끝에 문피아 인수를 확정했다. 문피아는 다양한 장르의 웹소설을 연재하고 있는데 네이버는 문피아에서 연재하고 있는 인기 소설들의 지적재산(IP) 잠재력에 주목하면서 인수를 결정했다.

문피아의 이사회 구성 변화로 네이버웹툰과 문피아는 속도감 있는 협업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네이버웹툰과 문피아 사이의 소통을 강화해 웹소설 지적재산을 활용한 영상화, 퉵툰화 등 시너지 창출을 위한 협력 사업을 전개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네이버웹툰으로 독립해 대표 맡아
김준구는 네이버가 웹툰사업부를 분할해 별도 법인을 만들 때 첫 대표로 취임했다.

네이버는 2017년 5월 네이버 웹툰사업부를 100% 자회사로 물적분할했다.

네이버는 2015년 초 웹툰사업부를 사내 독립기업(CIC)로 분리했는데, 2017년에는 별도 비상장법인으로 분할했다.

네이버 웹툰서비스의 독립성, 전문성과 경영 효율성을 높이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네이버웹툰은 사원 한 명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된 팀이 셀(Cell)과 네이버의 사내벤처인 사내 독립기업(CIC)을 거쳐 별도 법인으로 독립한 첫 번째 사례다.

새로 설립된 네이버웹툰은 웹툰 CIC의 자산과 인력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김준구는 웹툰&웹소설CIC 대표에서 네이버웹툰 대표로 취임했다.

△네이버웹툰 대표가 되기까지
김준구는 신생 서비스였던 네이버웹툰 서비스를 맡아 오늘날의 규모로 키우는 데 큰 공로를 세웠다.

네이버뿐 아니라 국내 웹툰 산업에 큰 획을 그었다는 평가도 받는다.

김준구는 2004년 27세에 네이버 말단 개발자로 입사했다. 당시 네이버는 출판만화를 디지털로 바꿔 보내는 만화 서비스를 막 시작했는데 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작고 대중의 관심도 높지 않은 편이었다.

당시 김준구는 다른 직원들이 달가워하지 않던 이 사업 책임자를 자청했고 회사는 만화 좋아하기로 유명한 그에게 ‘잘 됐다’며 일을 맡겼다.

김준구는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 초창기 사업 안착에 성공했다. 그는 이후 이 시기를 두고 개발 업무와 병행해 하루 3시간밖에 잘 수 없었지만, 워낙 만화를 좋아하다 보니 힘든 줄을 몰랐다고 회상했다.

2004년 말에는 다른 업무에 배당된 예산을 대담하게 허락 없이 돌려 네이버의 첫 웹툰 ‘정글고’(작가 김규삼)를 만들었다.

이후 ‘골방환상곡’, ‘낢이야기’ 등 네이버의 초창기 대표작들을 연달아 히트시키면서 당시 대세였던 다음 포털의 웹툰 서비스를 따라잡았다. 네이버웹툰의 최장수 연재작인 조석 작가의 '마음의 소리'도 당시 웹툰 서비스 담당자였던 김준구가 발굴했다.

그는 만화의 연재 주기에 예민한 독자로서의 경험을 적용해 업계에서 처음으로 요일제 시스템을 적용했다. 이용자 처지에서 불편한 점을 고민한 결과, 네이버웹툰 앱을 만들기도 했다. 네이버웹툰 앱은 네이버가 가장 먼저 선보인 첫 번째 모바일 앱이다.

2015년에는 네이버웹툰이 네이버의 첫 사내독립기업(CIC)이 되면서 네이버웹툰의 리더를 맡았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김준구 웹툰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사장
▲ 김준구 웹툰엔터 대표가 2023년 8월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팀네이버 컨퍼런스에서 네이버웹툰의 생성형AI 활용반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네이버>
김준구는 나스닥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네이버웹툰의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수익성 개선이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네이버웹툰은 2024년 들어 드디어 분기 단위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연간 기준 흑자는 아직 내지 못하고 있다.

2023년에는 분사 이후 처음으로 연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흑자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적자를 냈다.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흐름 속에서 2024년 흑자 전환 여부가 주요한 관심사가 되고 있다.

북미, 유럽 등 서구권을 비롯한 글로벌 성장세도 풀어야 할 과제다. 현재 네이버웹툰은 국내와 일본 등 아시아권에서 대부분의 수익을 내고 있으며, 매출과 점유율 등 측면에서 북미에서는 유의미한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 받는다.

국내에서는 웹툰 시장이 주류로 떠올랐지만, 해외에서는 아직 생소한 문화로 받아들여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네이버웹툰이 미국증시에서 상장하면서 인지도와 신뢰도를 제고한 만큼 향후 글로벌 사업 확대에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중장기적으로 웹툰이 주류 문화로 자리 잡지 못한 문화권에서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것이 새로운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생성형 인공지능(AI)에 대한 콘텐츠 업계의 반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AI 기술의 저작권 침해 논란과 관련해 대응하는 것도 과제가 될 수 있다.

네이버웹툰은 2023년 기술 조직에서 AI부문을 별도로 떼어내 웹툰AI 조직을 세우는 등 AI 기술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2024년에도 웹툰AI 조직 규모를 키우고 서비스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나스닥 상장 이후에도 AI 개발을 비롯한 IT 기술에 투자를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 평가

김준구는 이른 바 ‘성공한 덕후’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오랜 취미였던 만화를 계기로 네이버웹툰 서비스에 뛰어들었다. 경영에 있어 애정과 열정을 핵심 가치로 꼽는다.

만화광이다. 만화책을 만 권 가까이 소장하고 있으며 각 권마다 소장용, 독서용, 대여용으로 세 권씩 만화책을 가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일벌레로 잘 알려져 있다. 네이버웹툰 초창기 시절에는 5년 동안 평일에 3시간 이상을 자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만화를 좋아하다보니 힘든 줄을 몰랐다고 회상했다.

웹툰엔터테인먼트의 모든 것을 세워 올리고 현재의 위상으로 기업을 키워낸 인물로 꼽힌다. 이 같은 공로를 반영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신고서에 직책을 창업자(Founder)로 적었다.

네이버웹툰의 작가들과 돈독한 관계로 지내는데, 이 때문에 김준구를 모티프로 한 캐릭터들이 웹툰에 등장한 경우가 많다. 마음의 소리, 수사9단, 외모지상주의, 독립일기, 이두나!, 기기괴괴, 선천적 얼간이 등 이 외에도 여러 웹툰에 등장했다.

계속 염색모로 지낸 것은 아닌데 대부분 노란 머리로 염색을 한 상태로 캐릭터화되는 것도 특징이다. 김준구는 미국 진출 초기 당시 만나는 사람들에게 강한 인상을 주기 위해 노란색으로 머리를 염색했던 적 있다. 이후 시장에서 네이버웹툰이 자리 잡은 뒤 다시 검은색 머리로 돌아가도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술을 즐기지 않는다. 거의 못 마시는 편에 가깝다고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작가들과 함께하는 자리가 있으면 자리를 지키곤 했다.

소속 직원들을 허물없이 대하고 잘 챙긴다.

사건사고
[Who Is ?] 김준구 웹툰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사장
▲ 네이버웹툰이 2024년 7월20일부터 21일까지 대만 타이베이에서 진행한 '라인웹툰' 서비스 10주년 축하행사 '만툰툰여름파티'에서 관객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네이버웹툰>
△작가 불공정계약 관련 국정감사 증인 채택
김준구는 웹툰·웹소설 작가의 착취 논란이 불거지면서 2021년 국회 국정감사의 증인으로 채택됐다.

당시 ‘2차적 저작권’에 대한 일방적 계약으로 플랫폼 기업들이 작가들과 불공정 계약을 맺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차적 저작물에 대한 권리는 저작자에게 있지만, 웹툰·웹소설의 영상화에 대한 2차적 저작권을 플랫폼 기업이 가져가는 흐름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여야 의원들은 국회 국정감사에서 웹툰·웹소설 매출에서 플랫폼기업이 떼어가는 수수료율이 지나치게 높다고 지적했다.

김준구는 2021년 10월1일 국정감사에 참석해 “네이버웹툰은 88%가 직계약 구조”라며 “네이버는 직계약 구조라 창작자 권익 보호를 위해 직접 나서서 최선을 다하고 있고 관련 논란과 연관성이 낮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세계 어디와 비교해도 작가들에게 가장 좋은 계약을 제공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미처 파악하지 못한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개선 및 연구도 이어가겠다”고 했다.

김준구는 네이버가 인수한 웹소설 플랫폼 기업인 문피아의 불공정계약 문제를 두고도 “인수한 지 얼마 안 되어 미처 확인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며 “관련 콘텐츠 공급사나 문피아에서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잘 챙기겠다”고 말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2004년 네이버에 입사했다.

2015년 네이버 웹툰&소설 사내독립기업(CIC) 대표로 선임됐다.

2017년 5월 네이버가 웹툰사업부를 분할해 네이버웹툰을 세울 때 네이버웹툰 대표로 취임했다.

2020년 미국 웹툰엔터테인먼트 창업자 겸 글로벌 대표이사가 됐다.

◆ 학력

2007년 서울대학교 화학생물공학부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결혼해 배우자가 있다.

◆ 상훈

2021년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해외진출유공 부문에서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 기타

2014년 포브스에서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차세대 리더 12인’ 가운데 첫 번째에 이름을 올렸다. 기업에서 일하는 직원 가운데 최고경영자(CEO)나 고위직 임원이 아니면서 혁신적인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는 인물을 선택한 것이다.

김준구는 웹툰엔터테인먼트 주식 346만1670주를 11.04달러에 살 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있다. 이 외에도 미국증시 상장에 대한 보상으로 웹툰엔터테인먼트 보통주 14815주에 대한 양도제한 조건부 주식(RSU)을 받았다.

2023년 보수로 133억9800만 원(급여 7억7200만 원·상여 126억2600만 원)을 받았다. 상장에 대한 보상으로 현금 보너스로 3천만 달러(약 416억 원)를 받는다.

어록
[Who Is ?] 김준구 웹툰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사장
▲ 웹툰엔터테인먼트 창업자 겸 대표이사.
“네이버에서 웹툰을 만든 것도 누가 시켜서 한 것이 아니다. 새로운 콘텐츠가 안 나오는 상황에서 내가 신작을 더 많이 보고 싶다는 개인적 욕망과 욕구에서 시작했다.”

“(미국증시 상장이) 아직도 실감이 잘 안 난다. 어제 굉장히 울컥했다. 시작한지 얼마 안 됐을 때 한 교수로부터 ‘웹툰 작가가 무슨 만화가냐’라는 이야기를 들었고 그게 이를 악물게 된 계기가 됐다. 웹툰을 본다는 게 다른 사람들에게 자랑스럽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세상으로 만들고 싶다.”

“‘아시아의 디즈니’라는 말은 두 가지 의미가 있다. 하나는 세계로 훌륭한 작품을 유통할 수 있는 인프라와 지식재산권(IP)을 갖춘 기업이라는 의미다. 두 번째로 디즈니가 부러운 점은 100년 기업이라는 점이다. 콘텐츠 기업이자 플랫폼 기업으로 100년 넘게 롱런하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 (2024/06/27, 미국 나스닥 상장 이후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어떻게 웹툰 서비스 담당자에서 대표까지 될 수 있었나 돌이켜보니, 결국 애정과 열정의 문제였다. 애정과 열정이 없으면 용기가 생길 수 없다. 이 일이 너무 좋으면 용기가 당연히 생길 수밖에 없다.”

“네이버웹툰 대표로 지내서 굉장히 행복한 점은 다른 사람보다 웹툰 ‘덴마’의 원고를 먼저 볼 수 있었다는 것이다.”

“10년 혹은 20년 후에 좋은 후배들한테 회사를 맡기고 떠나는 게 최종 목표다.” (2021/09/02, 네이버웹툰 CEO에게, 직접 들어보는 회사 이야기에서)

“사업을 위한 아이템과 내가 좋아하는 창업 아이템은 퀄리티 측면에서 2%가 다르다. 작은 일이라도 좋아하는 일을 하게 되면 롱런할 수 있는 지속적인 동기 유발이 되고, 결국 성공률이 높아진다.”

“외부로부터 창업 제안을 많이 받았지만 개인이 창업해서 할 수 있는 일의 규모와 네이버 안에서 키울 수 있는 규모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풍부한 자본과 인력 등 기업 밖으로 나가서는 시도해볼 수 없는 자원, 또 점점 더 커지는 재량권이 네이버에는 있었다.” (2017/07/06, ‘스타트업 반상회’에서)

“좋아하는 일을 하면 무한한 에너지가 나온다. 어떤 일을 하든 여러분이 좋아하는 것에서 시작하라.”

“나라별로 수익을 내는 접근방식을 다르게 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는 유료결제를, 유로콘텐츠 인식이 없는 인도네시아의 경우는 게임과 연동된 수익을, 미국의 경우는 기부와 광고를 통해 시장에 접근하고 있다.”

“동앙인 얼굴을 구분하지 못하는 미국인들에게 나를 기억시켜야겠다는 생각에 2년 동안 머리를 노랗게 염색한 적 있다. 사업을 위해 머리도 희생했다.”

“원래는 개발자로 네이버에 입사했다. 취미가 만화였는데 만화책 8800권을 소장한 마니아였다. 네이버에서 만화 서비스를 시작한다기에 ‘제가 해보겠다’고 지원했는데, 10년 넘게 같은 일을 하고 있다.” (2017/04/12, 서울대학교 ‘스타트업을 위한 시장전략’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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