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건설

삼성E&A 순조로운 실적 흐름에 수주도 호조, 10년 만의 배당 재개 기대 커져

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 2024-07-26 16:09:29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즈니스포스트] 삼성E&A가 올해 순조로운 실적과 수주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E&A는 재무 안정성도 탄탄해질 것으로 예상돼 10년 만에 배당을 재개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진다.
 
삼성E&A 순조로운 실적 흐름에 수주도 호조, 10년 만의 배당 재개 기대 커져
▲ 삼성E&A 본사 모습.

26일 증권가 의견을 종합하면 삼성E&A가 하반기에도 좋은 실적을 낼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삼성E&A는 전날 올해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7천억 원, 영업이익 2626억 원을 냈다고 공시했다. 

조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E&A의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인 2019억 원과 비교해 30.1%를 상회한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E&A의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웃돈 것은 물가보상 및 준공현장 정산이익 등 일회성 이익이 1250억 원 발생한 데 힘입은 것이다.

다만 하반기 이후에도 정산이익은 지속적으로 발생해 일회성이 아니라 전반적 이익 체력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일회성 이익으로 표현되나 삼성E&A에 정산이익은 올해 하반기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이라며 “수주경쟁 완화, 방어적 계약 체결, 공사수행력 개선 등에 따른 구조적 변화의 결과”라고 바라봤다.

삼성E&A는 올해 실적뿐 아니라 수주 전망 역시 밝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까지 삼성E&A의 누적 수주는 10조9천억 원으로 이미 연간 수주 목표의 87%를 달성했다”며 “올해 말에는 누적 수주 잔고가 20조 원에 육박해 창사 이래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주 확대에 따라 선수금이 늘면서 현금 흐름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E&A가 보유한 순현금은 올해 2분기말 기준으로 1조2천억 원이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10% 정도 줄었으나 올해 3분기 중으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수주한 파딜리 프로젝트의 선수금만 4천억 원 이상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E&A는 올해 말 기준으로 보유 순현금을 2조 원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삼성E&A가 실적과 재무 등에서 순조로운 모습을 이어감에 따라 배당 재개, 자사주 취득 및 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 확대을 향한 기대도 높아진다.

삼성E&A는 2013년에 마지막으로 주당 3천 원 배당을 실시한 이후 지난해까지 10년 동안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다. 2023년에는 매출 10조6249억 원, 영업이익이 9931억 원으로 각각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음에도 배당을 하지 않았다.

삼성그룹 상장계열사 가운데 최근 10년 동안 배당을 한 차례도 진행하지 않은 곳은 삼성E&A가 유일하다.

삼성E&A의 자사주 소각 역시 2010년 100만 주를 소각한 것이 마지막이다. 삼성E&A는 2016년 2월 들고 있던 자사주 302만4038주를 블록딜로 처분한 뒤 자사주를 보유하지 않고 있다.

최근 주식시장 전반에 걸쳐 주주환원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강해지고 정부 역시 밸류업(기업가치제고) 프로그램을 기업들에 주문하고 있다.

주주환원 분위기에서 한발 비껴있던 삼성E&A가 올해만큼은 배당을 재개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까닭이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안정적 이익 창출력에 목표를 초과하는 수주를 달성하고 지난해 말 대비 대폭 개선된 순현금을 보유하게 될 기업이 주주환원에 나서지 않을 리 없다”고 내다봤다.

삼성E&A이 주주환원에 나서면 오너일가도 이익이 직접 돌아간다. 삼성그룹 총수인 이재용 회장이 삼성E&A 주식을 들고 있기 때문이다.

3월 말 기준 삼성E&A 최대주주는 지분 11.69%를 보유한 삼성SDI다. 국민연금이 7.24%, 삼성물산이 6.97%를 갖고 있고 이재용 회장이 1.54%로 뒤를 잇는다. 이상호 기자

인기기사

삼성전자 넷리스트와 HBM 특허소송서 최종 패소, 손해배상 3억 달러 판결 김호현 기자
삼성전자 퀄컴 칩과 '헤어질 결심', 노태문 미디어텍 칩으로 원가절감 포석둔다 김호현 기자
SK하이닉스, 역대급 상반기 실적에 ‘월 기본급의 150% 성과급’ 지급 김호현 기자
포드 보급형 전기차 중심으로 전략 선회, ‘F-150 라이트닝’ 실패 교훈으로 삼아 이근호 기자
중국정부 희토류 통제 강화에 시동 걸어, 글로벌 기업 공급망 다변화 서둘러 이근호 기자
'HBM 올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낸드플래시 증설 줄어, 중국 일본에 추격 허용할 수도 김용원 기자
하이투자 "SK하이닉스 3분기 영업이익 기대 밑돌 전망, HBM 공급과잉 전환 가능성" 나병현 기자
TSMC 독일 반도체공장 투자 속도 조절, 수익성 확보 어렵고 리스크는 커져 김용원 기자
삼성전자 노노 갈등 점화, 동행노조 "총파업에 직원들만 피해보고 있다" 나병현 기자
삼성물산 루마니아 SMR 기본설계 참여, EPC 본계약에다 글로벌 공략 기대 김규완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