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성무용 하이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오른쪽)이 2024년 7월10일 저소득 취약계층 무더위 극복을 지원하기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한 뒤 유지연 신길종합사회복지관 관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하이투자증권> |
△조직개편 실시, 내실 다지기와 PF관리 리테일에 방점
하이투자증권은 2024년 4월1일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성무용이 대표이사 자리에 오르고 곧바로 인사에 나선 셈이다. 하이투자증권이 2024년 8월 말 iM증권으로 사명 변경을 앞두고 있어 이번 조직개편은 더 많은 주목을 받았다.
하이투자증권은 경영전략본부 아래 위기대응 전담반인 미래혁신부를 신설하고 대면·비대면 영업의 협업을 위해 디지털마케팅부와 투자솔루션부를 디지털솔루션부로 통합했다.
부동산PF 위험 관리를 위해 PF금융단도 신설했다. 프로젝트금융실 등 부동산PF 관련 4실을 PF금융단 소속으로 배치해 부실 사업장의 재구조화 등 PF부실 위기에 대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이투자증권의 2024년 1분기 기준 부동산PF 우발채무는 8502억 원에 이른다. 이는 자기자본의 76.6%로 업계 평균의 2배가 넘는 규모이다. 업계 평균 추정치는 33% 수준이다.
증권업계는 하이투자증권이 2024년 2분기 충당금으로 1천억~1500억 원 정도를 더 쌓을 것이라 보고 있다. 이는 DGB금융그룹 전체에 부담이 될 가능성이 크다.
DGB금융지주는 2024년 5월 초 진행한 1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하이투자증권의 부동산PF 위험 노출 금액 규모가 업계 평균보다 많아 실적의 발목을 잡아왔다”며 추가 충당금 적립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 밖에 하이투자증권은 리테일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수도권영업실, 영남영업실, 영업지원실의 3개 실로 본부를 개편하고 임원진도 교체했다.
성무용은 대표이사 취임 뒤 리테일총괄의 수장을 처음으로 교체해 성홍기 상무를 리테일총괄로 선임했다. 성홍기 상무는 1996년 하이투자증권 전신인 제일투자신탁에 입사했고 2002년부터 WM(자산관리) 업무를 맡았다. 2020년 WM지원실장으로도 일했다.
이는 iM뱅크가 시중은행으로 전환되면서 전국구 은행으로 도약하고 있는 만큼 시너지 효과로 하이투자증권의 리테일 실적을 올리기 위한 포석으로 읽힌다.
이와 함께 이번 조직 개편에서 송정웅 경영지원실장이 DGB금융지주 피플&컬처부 부장대우(부점장)으로 있다가 하이투자증권에 합류했다.
△하이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자리에 올라
성무용은 2024년 3월28일 열린 제36기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하이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자리에 올랐다. 임기는 2026년 3월 정기주주총회까지 2년이다.
성무용은 DGB금융지주의 하이투자증권 인수 이후 첫 내부 출신 대표이사다. 하이투자증권은 2024년 3월8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 결의를 통해 대표이사 후보자로 성무용을 추천했다.
하이투자증권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성무용을 두고 DGB금융지주와 대구은행에서 전략기획, 인수합병(M&A), 인사, 마케팅, 홍보 등 폭넓은 업무 경험을 통한 조직 이해와 소통 능력을 높이 쌓았다고 평가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성무용을 경영 현안을 해결하고 그룹 시너지 창출에 기여해 회사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하이투자증권은 제36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임기 만료에 따라 사외이사 3명을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김재준 사외이사와 정성훈 사외이사를 임기 2년의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김재준 이사는 NH투자증권 WM사업부 대표와 이즈미디어 감사 등을 지냈다. 정성훈 이사는 대구가톨릭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로 한국재무관리학회 부회장도 맡고 있다.
송형근 이사는 2022년 3월부터 하이투자증권 사외이사로 일하고 있다. 임기는 2년으로 매일신문사 상무와 매일애드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부동산PF 여파로 2023년 4분기부터 영업적자
프로젝트파이낸싱 수익 비중이 높았던 하이투자증권이 2023년 4분기에 영업적자 452억 원을 냈다.
이는 2023년 4분기 부동산PF 관련 충당금으로 800억 원가량을 적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023년 전체로 부동산PF 관련해 쌓은 충당금 규모는 1300억 원가량에 이른다. 이에 하이투자증권의 2023년 영업손익은 85억 원 적자로 돌아섰다.
이런 흐름은 2024년 1분기까지 이어졌다. 증시 회복세에 따라 투자중개사업 부문과 자산관리사업 부문이 비교적 양호한 수익을 올렸지만 부동산PF 충당금을 390억 원가량을 추가로 쌓았다. DGB금융지주는 2024년 2분기 하이투자증권이 추가로 부동산PF 관련 충당금을 쌓아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하이투자증권은 부동산PF 노출도를 줄이고 부동산 이외 리테일 등 다른 사업을 키우는 등 사업 다각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실제 하이투자증권의 부동산PF 관련 우발채무 규모는 2023년 1분기 말 기준으로 8502억 원으로 전년보다 20.3% 줄었다.
신용평가업계는 부동산PF 시장을 고려할 때 하이투자증권의 실적 회복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DGB금융지주 회장 후보로 이름 거론
성무용은 2018년 5월 DGB금융지주 회장 자리에 도전했다가 고배를 마셨다. 당시
김태오 DG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자리를 가져갔다.
앞서 성무용은 2017년 DGB금융지주 회장 후보군에 올랐다. 결과적으로
박인규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이 2017년 2월24일 연임에 성공했다.
당시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박인규 회장과 노성석 DGB금융 부사장, 임환오 대구은행 부행장, 성무용 대구은행 부행장 등 4명의 압축후보군을 선정했다.
박 회장이 연임에 성공한 뒤 노성석 부사장이 물러났고 임환오, 성무용 부행장도 자리에서 내려왔다. 대신 박명흠 대구은행 부행장보가 부행장으로 승진했다.
하지만 박 회장은 당시 대구은행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 경찰수사를 받고 있었고 경쟁관계였던 노성석, 임환오, 성무용 후보와 갈등을 빚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연임에 성공한
박인규 회장은 이듬해인 2018년 3월 회장직에서 물러났고, 노성석 전 부사장과 임환오 전 부행장, 성무용은 2018년 5월 대구은행장에 한 번도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이에 앞서 성무용은 2014년 초 하춘수 DGB금융지주 회장 겸 은행장이 돌연 사의하자 차기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당시 하 회장이 돌연 사퇴를 결심한 배경에는 경남은행 인수 실패 책임 등이 꼽혔고
박인규 회장이 2014년 3월 회장으로 취임했다.
△대구 지역 기업 활성화 노력
성무용은 대구 지역 기업들에 적극적 지원 활동을 펼쳤다.
2017년 4월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와 대구경북지역 수출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구체적 내용으로는 DGB대구은행은 한국무역협회에서 추천한 회원사에 수출입 상담과 환위험 관리 서비스 등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수출입 거래에서 발생하는 외환수수료를 80%까지 우대하는 것이다.
이에 무역협회는 무역진흥자금융자 신청기업에 대해 대구은행의 수출입 금융서비스를 이용하도록 협조했다.
이에 앞서 2014년 6월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대구경북지역보부와 대구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힘을 합치기로 했다.
협약에 따라 대구은행은 달성군 구지면 일대에 조성되는 대구국가산업단지 2018년 사업준공일까지 분양자금 맞춤대출을 실시했다. 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을 낮추기 위해 당시 최저 수준인 3% 초반의 특별금리를 적용했다. LH대구경북지역본부는 분양과 관련한 홍보자료를 적극 제공하고 분양대금 대출업무에 협조했다.
△경남은행 인수전에서 BS금융그룹(현 BNK금융지주)에 고배
성무용은 DGB금융지주 전략기획본부 상무로 일하며 경남은행 인수전에 힘을 보탰다. 다만 DGB금융지주는 경남은행 인수를 포기했다.
2013년 경남은행 인수전이 시작되자 BS금융그룹(현 BNK금융지주), DGB금융그룹, 중소기업은행, MBK파트너스 등이 뛰어들었다. 결국 BS금융그룹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고 2014년 금융위원회가 이를 승인했다.
DGB금융지주는 경남은행 인수를 위해 영업점포가 경남은행과 겹치지 않아 인수 후 구조조정 등의 후폭풍이 거의 없다는 점과 대구·경북, 부산·경남의 주력산업이 중복되지 않아 경기변동에 따른 리스크가 적고 시너지 효과가 크다는 점을 내세웠다.
경남은행 인수를 통해 지방 최대은행을 차지하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하지만 2013년 12월16일 이사회를 열고 경남은행 입찰을 포기하기로 했다.
이를 두고 DGB금융지주는 지역 감정대결과 갈등 요소가 커져 대승적 차원에서 인수를 포기했다고 설명했다. 대신 800억 원가량의 재무적투자를 집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