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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하이마트 2분기 ‘부진’ 그 이후는, IR데이 처음 나서는 남창희에 쏠리는 눈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24-07-22 15:3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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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하이마트 2분기 ‘부진’ 그 이후는, IR데이 처음 나서는 남창희에 쏠리는 눈
▲ 롯데하이마트가 'CEO IR데이'라는 이름의 행사를 처음으로 열기로 해 남창희 롯데하이마트 대표이사의 말에 시선이 쏠린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남창희 롯데하이마트 대표이사의 입에 투자자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롯데하이마트의 성장성에 대한 의구심이 여전한데다 2분기 실적이 기대 이하였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남 대표가 최고경영자 주관 기업설명회를 열기 때문이다.
 
22일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남창희 대표는 25일 오후 4시 온라인 화상회의로 ‘CEO IR데이’ 행사를 주관한다.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들이 롯데하이마트의 CEO IR데이에 참석할 것으로 파악됐다.

롯데하이마트가 CEO IR데이라는 이름의 행사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그룹은 지난해부터 각 계열사 수장들에게 투자자와 직접 만나 소통할 것을 주문하고 있는데 이런 기조의 연장선에서 실시되는 일로 여겨진다.

롯데하이마트는 CEO IR데이에서 상반기 실적과 주요 전략 등을 소개하겠다는 정도만 공지해둔 상태다.

여태껏 롯데그룹 각 계열사에서 열린 CEO IR데이를 살펴보면 중장기 전략이나 비전 등이 상세하게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데 무게가 실린다.

김상현 롯데그룹 유통군HQ(헤드쿼터) 총괄대표 겸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해 9월 13년 만의 CEO IR데이를 열고 3개년 계획과 구체적 실적 목표 등을 제시했다.

최진환 롯데렌탈 대표이사도 지난해 6월 CEO IR데이에 직접 나서 매년 단기 매출 25% 증가, 상품 라인업 및 거점 확대를 포함해 해외 시장 신규 진출, 일반렌탈 사업의 사넝재 및 로봇시장 집중 등의 새로운 전략을 공개했다.

남창희 대표 역시 롯데하이마트의 미래와 구체적 목표 수치를 제시하는 데 CEO IR데이 시간을 할애할 가능성이 높다.

남 대표는 2022년 말 롯데하이마트 수장에 부임한 뒤 혹독한 체질개선 작업을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당시는 롯데하이마트가 창사 이후 첫 영업손실을 봤던 해라 남 대표의 역할이 더욱 중요할 것으로 여겨졌다.

남 대표는 수장에 선임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가전업황의 불황을 헤쳐나가기 위한 ‘롯데하이마트 턴어라운드 중점 추진 전략’을 발표하며 동시다발적으로 여러 방면에서 변화를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남 대표가 당시 내놨던 전략은 크게 ‘회복을 위한 수익·비용 구조 개선’과 ‘지속성장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 강화’ 등으로 이뤄져 있다.

점포 통폐합을 통한 효율화 및 기존점의 상품 라인업 개편, 물류 네트워크 효율화 및 고정비 절감이 기존사업의 효율화에 방점을 둔 전략이라면 온라인 사업 재정비와 자체브랜드 육성 전략 재설계, 관리서비스 활성화 등은 롯데하이마트가 앞으로 주력할 사업이 어떤 곳인지를 보여주는 전략이었다.

실제로 남 대표는 이런 전략을 통해 일정 성과를 냈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영업이익 82억 원을 내면서 1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하지만 롯데하이마트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는 회사인지를 놓고는 증권가의 의구심이 여전하다. 최근 3년 동안 롯데하이마트의 매출 추이를 살펴보면 2021년 3조8697억 원에서 2022년 3조3368억 원, 2023년 2조6101억 원으로 계속 줄고 있다.

실적 전망도 부정적인 편이다.

롯데하이마트는 2분기에 매출 6040억 원, 영업이익 52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2023년 2분기보다 매출은 11.1%, 영업이익은 33.2% 줄어드는 것이다.
롯데하이마트 2분기 ‘부진’ 그 이후는, IR데이 처음 나서는 남창희에 쏠리는 눈
▲ 남창희 롯데하이마트 대표이사는 수장에 취임한 뒤 회사의 반등을 위한 중점 추진 전략을 꺼낸 바 있다. <롯데하이마트>
기대감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 증권가들은 6개월 전만 하더라도 롯데하이마트가 2분기에는 영업이익 156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반 년 만에 이 눈높이는 3분의 1 토막 수준을 낮아졌다.

롯데하이마트가 남창희 대표 체제 이후 실적 개선에 자그마한 성과를 낸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가전업황 부진을 탈출할 만한 확실한 열쇠는 마련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평가가 증권가에서 나온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애초 2분기부터 실적 개선을 기대했지만 비우호적인 날씨로 계절성 가전 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했으며 온라인 사업 재단장에 따른 매출 하락이 2분기까지 이어졌으며 소비경기 악화에 따라 가전 판매량 부진이 이어졌기 때문에 실적 개선은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내다봤다.

이런 상황들을 종합해보면 남 대표가 3일 뒤 열릴 CEO IR데이에서 투자자들에게 확신을 심어줄 수 있을 만한 전략을 가다듬어 새롭게 선보이지 않겠냐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남 대표가 1년 반 동안 기초체력 강화에 중점을 두고 롯데하이마트의 수익 기반을 다져온 만큼 앞으로는 차세대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쪽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을 꺼내들 가능성도 충분하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지난해 2분기에도 대표가 실적발표 이후 진행한 콘퍼런스콜을 통해 소통한 바 있다”며 “이번 행사는 CEO IR데이라는 이름으로는 처음 열리는 행사인데 지난 번보다 향후 전략과 비전을 더 자세히 진행하는 본격적 소통행사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남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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