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경제성장률이 0.7%를 기록했다.
자동차업계의 파업과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 여파로 경기가 더 침체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3분기 경제성장률은 0.7%로 집계됐다. 2분기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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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3분기 경제성장률은 0.7%로 집계됐다. |
3분기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부터 이어진 0%대 성장률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경제성장률 1.2%를 기록한 지난해 3분기를 제외하면 2014년 2분기부터 0%대에 머물고 있는데 저성장이 고착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3분기에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가 끝나면서 소비증가세가 둔화된 데다 자동차업계의 파업과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리콜사태 등으로 경기가 얼어붙은 것으로 분석됐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3분기 민간소비는 2분기보다 0.5% 늘었다. 다만 2분기보다 증가율이 0.5%포인트 떨어져 증가세가 둔화됐다.
정부소비는 2분기보다 1.4% 증가했는데 추경예산 집행과 건강보험급여비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3분기 건설투자는 부동산 경기호황에 힘입어 2분기보다 3.9% 늘었다. 반면 설비투자는 2분기보다 0.1% 줄었다.
수출은 반도체와 화학제품을 중심으로 2분기보다 0.8% 늘었다. 수입은 기계류와 거주자 국외소비 위주로 2분기보다 2.4% 증가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자동차업계 파업과 삼성전자의 리콜사태 등으로 3분기 제조업은 2분기보다 1% 줄었다. 이는 2009년 1분기(2.5% 감소) 이후 7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2분기보다 6.9% 늘었다. 무더위로 전력판매량이 급증했기 때문인데 1999년 4분기(7.9% 증가) 이후 16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건설업은 2분기보다 4.4% 성장했고 농림어업은 2분기보다 0.9%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2분기보다 1% 늘었는데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과 부동산 및 임대업 등이 성장한 데 따른 것이다.
3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2분기보다 0.3% 줄었다. 2분기에 이어 감소세를 유지했는데 국제유가가 올라 일부 수입품가격이 상대적으로 올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