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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해외 원전 시공 첫발, 정원주 백정완 발로 뛰어 해외사업 확대 결실

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 2024-07-18 16: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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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대우건설이 해외에서의 대규모 원전 시공에 첫발을 내딛을 수 있게 됐다.

정원주 회장, 백정완 사장이 직접 발로 뛰며 대우건설의 해외 수주 확대를 위해 노력한 결실이 가시화되는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 해외 원전 시공 첫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658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원주</a>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118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백정완</a> 발로 뛰어 해외사업 확대 결실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이 발로 뛰어 해외 원전 시공의 첫발을 내딛게 됐다.

18일 증권업계에서는 팀코리아가 체코 신규 원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장기적으로 대우건설 기업가치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팀코리아는 한국수력원자력을 중심으로 한전기술, 한국원자력연료, 한전KPS, 두산에너빌리티 등과 대우건설로 구성됐다. 

대우건설은 체코 원전 건설에서 시공 주관사를 맡아 주 설비공사의 건물 시공 및 기기설치를 비롯해 각종 인프라 건설 등을 담당한다.

체코 정부는 17일(현지시각) 두코바니 원전 2기 건설사업을 놓고 팀코리아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추후 테멜린 원전 2기 건설을 추진하게 되면 팀코리아가 추가로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얻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직 체코 정부와 팀코리아가 구체적 계약 조건을 협의하지 않았으나 대우건설은 두코바니 원전 2기 예상 사업비 24조 가운데 대략 7조 원 수준의 수주 금액을 인식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윤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약 20조 원 규모의 UAE 바라카 원전 4기 시공 당시 EPC 주체인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의 도급액이 각각 4조1천억 원, 3조3천억 원이었다”며 “대우건설의 수주 금액은 7조 원 이상 가능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체코 원전 수주가 당장 대우건설의 실적에는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여겨진다. 계약 체결 시점이 내년으로 넘어가는 데다 준공, 상업운전까지 10년이 넘게 걸리기 때문이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체코 원전 수주 관련 브리핑을 통해 “내년 3월에 본계약이 체결되면 인허가를 거쳐 2029년 착공, 2036년에 첫 호기를 완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대우건설의 해외 수주 경쟁력 강화에는 긍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대우건설은 국내에서는 월성 3·4호기, 신월성 1·2호기를 지으며 원전 건설 경험을 쌓아 왔지만 해외 원전 시공 경험은 없다. 요르단에 연구용 원자로를 수출하기도 했으나 이번 체코 원전과 같은 대규모 원전 건설은 아니다.
 
대우건설 해외 원전 시공 첫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658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원주</a>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118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백정완</a> 발로 뛰어 해외사업 확대 결실
백정완 대우건설 사장(가운데)이 5월 체코를 방문해 두코바니 지역 인사들과 면담을 진행하고 있다. <대우건설>
한국이 해외에서 대규모 원전 건설 사업을 수행한 사례는 이전까지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 밖에 없다. 국내 건설사 가운데 해외에서 대형 원전을 건설한 경험이 있는 곳도 바라카 원전을 시공한 삼성물산, 현대건설 두 곳뿐이다.

대우건설은 이번 수주로 유럽 지역에서 원전 시공 경험을 쌓고 인근 동유럽권을 넘어 서유럽, 중동 등 지역 원전 수주에 도전할 때 경쟁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조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체코 원전 수주는 시공 기간을 고려하면 대우건설에 매출 기여도는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앞으로 다가올 유럽과 중동 발주에 원전 사업 시공사로 참여할 수 있는 레퍼런스 확보와 향후 해외 매출 증가 전망에 따른 기업가치 반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체코 원전 수주는 정원주 회장이 공을 들이고 있는 해외진출 확대에도 탄력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대우건설이 중흥그룹에 편입된 뒤부터 ‘해외 영업사원 1호’를 자처하며 해외 활로 개척에 공을 들여 왔다.

2023년 3월부터 올해 6월까지 15개 국가를 19회 방문했고 7개 국가의 주요 관계자 방한에 맞춰 9차례나 정상급 지도자를 만났다. 해외 진출 확대를 위한 활동을 1년 넘게 매달 1건 이상 진행해 온 것이다.

백정완 사장 역시 정 회장과 발을 맞추며 해외 수주확대를 위해 발로 뛰어 왔다. 특히 이번 체코 원전 수주전에서는 5월에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체-한 원전건설 포럼’에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해 대우건설은 백 사장의 진두지휘 아래 현지에서 체코 원전포럼을 개최했다”며 “원전 관련 체코 정부 관계자 뿐만 아니라 현지 업체와 관계를 돈독히 하고 지역 사회를 방문하는 등 세밀한 영업까지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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