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주식시장에서 조선주를 주목해야 한다는 증권가 의견이 나왔다.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글로벌투자분석실은 18일 하나구루아이 보고서에서 “조선업계의 연이은 수주와 HD현대그룹의 STX 조건부 인수 결정, 미국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참여 등 호재에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오늘의 테마로 ‘조선’을 꼽았다.
▲ HD한국조선해양이 2023년 인도한 초대형 컨테이너선박의 모습. < HD한국조선해양 |
관련 종목으로는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 삼성중공업, STX중공업, 동성화인텍 등을 제시했다.
대표 조선기업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반 년만에 144척, 162억7천만 달러(22조4688억 원)어치를 수주해 연간 수주목표를 조기에 달성한 것으로 파악돼 시장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공정거래위원회가 15일 HD한국조선해양의 STX중공업 인수를 조건부 승인한 것도 이목을 끄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HD한국조선해양은 선박엔진 주요 부품인 크랭크샤프트를 3년 동안 공급을 거절하지 않고 가격을 올리지 않는 시정조치를 받는 조건 아래 STX중공업을 품는다. STX중공업은 'HD현대마린엔진'으로 이름을 바꿔 새로 출발한다.
하나증권은 “이번 기업결합으로 그룹 계열사 사이 시너지 효과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이밖에 HD현대중공업이 미국 MRO 사업에 참여하기로 한 것도 기대감을 키울 것으로 전망됐다.
HD현대중공업은 11일 미국 해군보급체계사령부와 함정정비협약(MSRA)을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함정정비협약은 미국 정부가 미군 함정의 MRO를 위해 민간 조선소와 맺는 협약이다. 미국이 운용하는 MRO사업에 참여하려면 함정정비협약을 먼저 체결해야 한다.
HD현대중공업은 협약에 따라 앞으로 5년 동안 미국 해상 수송사령부 소속 지원함과 미 해군 운용 전투함 MRO사업 입찰 참여 자격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