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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 상반기 해외수주 빈손, 서영재 취임 첫해 플랜트 곳간 확보 절실

김바램 기자 wish@businesspost.co.kr 2024-07-17 16:5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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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DL이앤씨가 상반기 해외에서 대형 수주 소식을 전하지 못하면서 플랜트 일감 확보도 아쉬운 수준에 그쳤다. 

서영재 DL이앤씨 대표이사는 하반기 플랜트 수주 목표를 달성해 중장기 사업기반에 다지기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DL이앤씨 상반기 해외수주 빈손,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452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서영재</a> 취임 첫해 플랜트 곳간 확보 절실
서영재 DL이앤씨 대표이사(사진)가 올해 플랜트사업 수주 목표인 3조 원 달성을 위해 수주전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 DL이앤씨 > 

17일 증권업계와 건설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DL이앤씨는 상반기 해외수주와 플랜트 수주 모두 미흡한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해외건설협회 등에 따르면 DL이앤씨는 올해 상반기 약 400억 원의 해외수주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4억5천만 달러(약 6천억 원) 수주에 성공한 것과 비교하면 사실상 빈손에 그친 것이다.

플랜트 수주 실적도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여겨진다.

김기룡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DL이앤씨는 상반기 플랜트 수주 실적이 1천억 원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사우디 마덴 2건(약 1조 원)의 수주 가능성이 과거 대비 낮아져 국내 발전 프로젝트와 이차전지 공사 등에서 성과가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바라봤다.

DL이앤씨는 올해 초 플랜트사업 수주 목표(가이던스)로 3조 원을 제시했다. 상반기 목표 달성률이 3.3%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 셈이다.

이 때문에 서영재 대표는 하반기 플랜트 수주 전선을 적극 확대하며 만회를 노릴 것으로 전망된다. 플랜트는 회사의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 모두를 담당하는 중요 사업이기 때문이다.

DL이앤씨 플랜트부문은 지난해 매출 1조6194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8831억 원)보다 83% 성장했다. 매출 비중도 2022년 11.7%에서 지난해 19.7%로 확대됐다. 

DL이앤씨 매출은 2020년 8조7371억 원으로 정점에 이른 뒤 매년 감소하다가 2023년 겨우 반등에 성공했다.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한 동력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또 지난해 기준 DL이앤씨 전체 매출의 65%를 차지하고 있는 주택사업 원가율은 91.9%에 이르렀지만 DL이앤씨 플랜트사업 원가율은 79.8%에 그쳤다. 해외 플랜트만 놓고 보면 원가율은 70.8%로 더욱 낮아 회사 전체 수익성에 크게 기여했다.
 
DL이앤씨 상반기 해외수주 빈손,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452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서영재</a> 취임 첫해 플랜트 곳간 확보 절실
▲ DL이앤씨가 준공한 싱가포르 카리플렉스 의료용 라텍스 공장. < DL이앤씨 >

전임자인 마창민 전 대표는 플랜트사업에 적극 힘을 실었다.

지난해 말 단행한 조직개편에서 기존 플랜트사업본부 영업부서는 플랜트영업입찰팀 1개에서 플랜트영업팀, 플랜트입찰견적팀, 러시아영업지원팀, 원자력·SMR(소형모듈원전)사업팀, 2차전지TF(태스크포스팀) 등 5개로 대폭 강화했다.

DL이앤씨는 지난해 플랜트사업 신규 수주는 3조4606억 원으로 2022년 1조7460억 원보다 1조5천억 원 이상 증가했다. 올해에도 3조 원의 플랜트 수주 목표를 제시하며 지난해에 이어 일감 확보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마 전 대표가 3월 사의를 표명하고 서영재 대표가 바통을 넘겨받았지만 플랜트 사업 전략은 크게 달라지지 않고 있다.
 
DL이앤씨는 플랜트사업에서 기존 사업주와 우호적 관계를 기반으로 수익성 높은 사업들을 선별 수주한다는 계획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기존 플랜트사업 역량을 활용할 수 있는 탄소 포집·저장·활용(CCUS), 수소·암모니아 등 성장 분야 사업 개발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신사업 개발은 특히 서 대표 체제에서 더욱 기대를 받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DL이앤씨는 서 대표를 영입하면서 “탄소 포집·저장·활용과 소형모듈원전(SMR), 수소·암모니아 등 신사업을 발굴해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라며 “서 대표는 홈뷰티기기, 식물재배기 등 기존에 없던 신개념 가전을 시장에 안착시킨 주역으로 미래 신사업 발굴에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고 설명한 바 있다.

DL이앤씨는 최근 기업설명회에서 올해 하반기 탄소 포집·저장·활용 분야에서 2천억 원 정도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DL이앤씨는 하반기 파키스탄 수력발전(6천억 원), 아시아 발전(4천억 원), 중동 및 기타지역 화공플랜트(5천억 원) 등 수주 가능성이 점쳐진다. 김바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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