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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첫 AI 특화 ‘아이폰16’ 커지는 기대감, LG이노텍 비에이치 주가도 ‘꿈틀’

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 2024-07-17 10:5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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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애플 아이폰16 기대감이 커지며 관련 가치사슬(밸류체인) 종목 주가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아이폰16은 인공지능(AI) 기능에 특화한 첫 스마트폰으로 교체 수요를 자극할 것으로 전망된다. 교체수요가 올해 단기간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리면서 국내에서는 수혜주로 LG이노텍과 비에이치가 주목받고 있다. 
 
애플 첫 AI 특화 ‘아이폰16’ 커지는 기대감, LG이노텍 비에이치 주가도 ‘꿈틀’
▲ 애플 아이폰16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LG이노텍과 비에이치 실적과 목표주가가 높아지고 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16일 스마트폰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현지시각으로 9월10일 공개가 예정된 아이폰16 출하량 목표를 지난해 나온 아이폰15보다 10% 늘어난 9천만 대 수준으로 잡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미국 현지에서 애플 가치사슬로 분류되는 스카이웍, 쿼보, 아나로그디바이스 주가가 꾸준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에도 스카이웍(4.14%), 쿼보(2.29%), 아나로그디바이스(2.36%) 주가가 강세를 나타냈다.

대표적으로 스카이웍 주가는 7월 들어서만 106.4달러에서 전날까지 120.68달러로 13.4% 상승했다. 이 회사는 애플 및 기타 핸드셋 제조업체에서 쓰이는 아날로그 및 혼합 신호 칩을 제조하며 애플 매출 의존도는 60% 안팎 수준으로 추정된다. 

시장은 아이폰16 판매량이 애플 목표치를 넘어 1억 대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아이폰12·13 사용자들이 아이폰16으로 교체에 나서 수요가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과거 5년 동안 최대 판매량을 기록한 아이폰12·13 사용자들이 올 하반기부터 기기 교체를 시작할 것이다”며 “이런 수요는 2025년 출시될 아이폰17까지 이어질 것이다”고 내다봤다. 

아이폰16 시리즈는 AI기능에 특화한 애플의 첫 AI 폰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세계개발자회의(WWDC)를 통해 차세대 모바일 운영체제(OS)인 ‘iOS18’을 공개하고, 아이폰16 시리즈를 비롯한 자사 제품에 대대적 AI 기능 업데이트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iOS18이 제공하는 AI 기능을 본격적으로 활용하려면 아이폰15 프로 이상 모델을 써야 한다.

아이폰16 시리즈를 중심으로 대규모 아이폰 교체 수요가 생길 것으로 분석되는 만큼 국내 대표 애플 가치사슬로 꼽히는 LG이노텍과 비에이치 주가도 기대를 받고 있다.

LG이노텍과 비에이치 주가는 이미 아이폰16 기대감 등이 반영되며 지난 1개월 동안 각각 14%, 19% 안팎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증권업계에서는 실적 호조에 따라 주가가 더욱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실적발표를 앞둔 LG이노텍의 2024년과 2025년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33만 원에서 40만 원으로 높여 잡았다.

올해와 내년 LG이노텍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기존 1조50억 원과 1조2470억 원에서 1조1210억 원, 1조4060억 원으로 각각 높아졌다. 더욱이 미국 경쟁사보다 밸류에이션 부담도 낮아 주가 추가 상승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원은 “LG이노텍 주가가 상승했지만 경쟁사 평균 주가수익비율(PER)보다 대폭 할인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현재 주가는 역사적 밸류에이션 범위 하단에 위치해 재평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LG이노텍의 2024년 순이익 기준 PER은 9배 수준으로 목표주가 40만 원은 목표 PER 12배가 적용된 수치다. 

LG이노텍은 카메라 모듈과 반도체 기판 소재 등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에서 약 80%가 애플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아이폰16 시리즈는 카메라모듈 업그레이드가 있어 LG이노텍의 평균판매가격(ASP)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 첫 AI 특화 ‘아이폰16’ 커지는 기대감, LG이노텍 비에이치 주가도 ‘꿈틀’
▲ 팀 쿡 애플 CEO가 2023년 6월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비전프로를 공개하며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비에이치는 연성회로기판(FPCB)과 그 응용부품을 전문적으로 제조하는 기업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주요 고객사로 최종고객사는 애플과 삼성전자로 볼 수 있다. 

FPCB는 인쇄회로기판(PCB)의 한 종류로 연성 소재인 폴리이미드로 만들어져 휘어질 수 있어 경박단소화 추세에 수요가 늘고 있다. 주로 디스플레이 업체로부터 스마트폰 특성에 맞는 FPCB를 주문받아 생산된다. 

비에이치 역시 8월1일 실적발표를 앞두고 증권가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이날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비에이치 목표주가를 기존 2만6천 원에서 3만3천 원으로 상향했다. 비에이치의 애플향 매출 비중은 올해 70% 정도로 예상된다.

비에이치는 올해 2분기 매출 4396억 원, 영업이익 284억 원을 거둬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올린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2023년 2분기보다 매출은 44%, 영업이익은 192% 늘어난 것이다. 

아이폰16 초도 생산물량이 아이폰15보다 10% 이상 증가해 관련 부품 양산 일정이 전년보다 당겨져 2분기에 실적이 크게 반영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연구원은 “핵심 고객사(애플)의 적극적 AI 도입이 비에이치 밸류에이션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다”며 “차세대 스마트폰에 온디바이스 AI가 적용되며 비에이치의 실적 성장세가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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