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국기인 성조기를 입힌 테슬라 사이버트럭이 콜로라도주 파이어스톤에서 4일 열린 독립기념일 기념 행사에 전시돼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테슬라 주가 상승세가 곧 꺾일 수도 있다는 투자은행 전망이 나왔다.
주가 상승세를 뒷받침할 만한 실적 기반이 빈약한 데다 최근 상승장이 장밋빛 전망에 기댄 개인 투자자들 주도라는 점이 근거로 제시됐다.
15일(현지시각) CNBC는 투자은행 웰스파고의 보고서를 인용해 “테슬라 투자 열기는 과열된 상태며 투자자들은 경고 신호에 눈감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테슬라 주가는 6월14일부터 직전 거래일인 7월12일까지 한 달여 동안 178.01달러에서 248.23달러로 39.44% 상승했다. 최근 12거래일 연속 오르며 역대 최장 상승 행진을 보이기도 했다.
다만 이러한 상승세가 실적 근거에 기반한 것이 아니다 보니 오래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투자은행 분석이 나온 것이다.
웰스파고 소속 콜린 랑간 분석가는 “투자심리를 자극하는 자극적 뉴스 제목만 보고 투자하는 개인들이 테슬라 주가 부양의 원동력”이라고 짚었다.
테슬라 2분기 판매 실적이 전년 동기보다 5% 감소한 데다 이 또한 가격 할인에 기댄 측면이 크다 보니 수익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점이 지적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임금 보상 패키지를 승인받았던 점이나 로보택시 공개가 임박했다는 소식 등 일부 요소들이 주가 상승에 낙관적 기대를 부추겼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개인 투자자들과 달리 전문 투자자들은 테슬라 주식 비중을 줄일 기회를 찾고 있다는 관측도 전해졌다.
미국과 유럽연합(EU)에서 중국산 전기차에 관세를 인상해 테슬라 또한 올해 6억 달러 그리고 내년 12억 달러의 관련 비용이 필요하다는 전망도 나왔다. 테슬라는 중국 상하이에서 모델3 전기차를 만들어 유럽 등에 수출한다.
콜린 랑간은 테슬라 목표 주가를 현재보다 50% 가량 낮은 120달러로 제시하며 연간 수익 예상치도 낮춰 잡았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