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미국의 사이버 보안 스타트업 '위즈'의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인수가 이뤄질 경우 인수 규모는 30조 원대로 알파벳의 인수 거래 가운데 역대 최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알파벳이 인수를 위한 세부 단계를 논의하는 중이라고 보도했다.
▲ 구글이 클라우드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사이버 보안 스타트업의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
인수 거래 규모는 230억 달러(약 31조7천억 원)가 될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구글의 최대 인수 거래 규모였던 2021년 모토로라 모빌리티 인수(125억 달러) 금액의 두 배에 가까운 규모다.
위즈는 2020년 1월 설립된 사이버 보안 스타트업 기업이다. 클라우드에 저장된 대규모 데이터에서 보안상 위험을 찾아내 제거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업가치는 지난 5월 당시 120억 달러(약 16조5천억 원)으로 평가됐다.
구글이 최근 클라우드 서비스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흐름 속에서 이 같은 대규모 인수 추진을 결정한 것으로 파악된다.
구글은 2년 전 54억 달러 규모로 사이버 보안기업 매디언트를 인수하는 등 클라우드 서비스 분야에 대한 투자를 이어왔다.
다만 최근 대기업 독점에 대한 미국 규제당국의 감시가 강화하고 있는 만큼 이번 인수 거래가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미국 법무부는 구글이 온라인 검색 시장에서 지배적 지위를 남용했다는 이유로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