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서울 아파트값이 16주 연속 상승했다. 마용성(마포구·용산구·성동구) 지역에 더해 서대문구 등 거주 수요가 높은 지역 선호단지 위주로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1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일 기준 7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보다 0.24% 올랐다. 상승 폭이 지난주(0.20%)와 비교해 0.04%포인트 확대됐다. 2018년 9월 셋째주(0.26%)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 서울 아파트값이 16주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상승 폭이 1주 전보다 더욱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아파트 단지의 모습. <연합뉴스> |
한국부동산원은 “정주여건 양호한 선호단지 위주로 매수 문의 지속 및 매도 희망가격이 높아지면서 상승거래가 발생하고 있다”며 “가격상승 기대심리가 인근 단지에도 확대되며 상승 폭도 커졌다”고 설명했다.
서울을 구역별로 나눠보면 강북 14개 구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23% 상승했다.
성동구(0.52%)는 금호동과 옥수동 대단지 위주로, 용산구(0.36%)는 이촌동·문배동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올랐다.
서대문구(0.35%) 남가좌동과 북가좌동 일대에 조성된 준신축 아파트에서 아파트값 가격상승이 관측됐다. 마포구(0.35%)는 아현동과 상암동 주요 단지가 중심이 돼 아파트값 상승을 견인했다. 은평구(0.30%)는 녹번동과 불광동이 가격상승의 중심지가 됐다.
강남 11개 구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비교해 0.26% 올랐다.
송파구(0.41%)는 방이동과 신천동 주요 단지, 서초구(0.40%)는 반포동과 잠원동 대단지 아파트값이 상승했다.
강동구(0.32%)는 고덕동과 암사동 중소형 규모 아파트에서 아파트값 상승이 일어났다. 강남구(0.28%)는 역삼동·개포동·도곡동 위주로 아파트 가격이 올랐다.
7월 둘째 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와 견줘 0.12% 높아졌다.
경기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와 비교해 0.06% 올랐다.
과천시(0.49%)는 개발사업 기대감 있는 가운데 부림·별양동 위주로 아파트 가격이 상승했다. 성남 분당구(0.31%)는 서현·금곡동 주요 단지 위주로 아파트값이 올랐다.
수원 영통구(0.16%)는 원천동·이의동, 화성시(0.15%)는 직주근접 양호한 반송동·영천동에서 아파트 가격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안성시(-0.08%)는 공도읍 등에서 신규 입주 물량 영향으로 가격이 하락세를 보였다.
인천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보다 0.06% 올랐다.
중구(0.13%)는 중산·운서동 주요 단지 위주에서 아파트값이 상승했다. 남동구(0.12%)는 구월·논현동 중대형 규모 위주로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관측됐다.
부평구(0.08%) 산곡동·부개동 아파트 가격도 올랐다. 계양구(0.08%) 박촌동·오류동 준신축 아파트, 미추홀구(0.06%) 도화동·학익동 중대형 규모 아파트에서도 가격이 상승세를 보였다.
7월 둘째 주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04% 높아졌다.
시도별로는 수도권을 포함해 충남(0.03%), 전북(0.03%), 강원(0.02%) 등에서 아파트값이 올랐다. 대구(-0.11%), 경북(-0.06%), 대전(-0.05%), 부산(-0.05%), 광주(-0.04%) 등은 하락했다.
공표 지역 178개 시군구 가운데 지난주보다 아파트값이 오른 지역은 95곳으로 5곳 늘었다. 보합 지역 또한 7개에서 10개로 증가했다. 하락 지역은 73곳으로 1주 전과 비교해 8곳 감소했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