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에 대한 우려가 높은 새마을금고의 지점 가운데 상당수가 2024년 1분기에 경영지도 또는 경영개선조치 대상에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모경종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기준 11개의 새마을금고는 경영지도 대상이었고 128개는 경영개선조치 대상이었다고 밝혔다.
▲ 모경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모경종 의원실> |
‘경영지도’는 행정안전부와 새마을금고중앙회가 나서 부실자산 정리와 인력 및 조직운영 개선, 자금 수급 조절 등으로 경영 상태를 개선하는 조치다. ‘경영개선조치’는 매년 분기 말 새마을금고 감독기준 상 금고의 경영실태평가에 따라 경영개선을 권고・요구・명령하는 조치다.
권역별로 ‘경영지도’ 대상 금고는 △서울 2개 △부산 1개 △대구 4개 △광주전남 1개 △경북 3개였다. 특히 최근 276억 원에 달하는 거액의 손실이 발생했음에도 고금리 특판을 진행해 논란을 빚은 서울의 모 새마을금고가 ‘경영지도’ 대상이었다.
경영개선조치 대상 가운데 ‘개선권고’ 대상은 105개, ‘개선요구’ 대상은 23개였다. 다만 행정안전부는 금고 고객에게 필요하지 않은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며 개별 금고명은 공개하지 않았다.
모 의원은 새마을금고에 돈을 맡긴 금융소비자들에게 관련 정보가 공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모 의원은 “행정안전부는 개별 새마을금고의 경영상황을 신속하고 투명하게 공시해야한다”며 “이는 금융소비자들의 알 권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부실이 우려되는 관리형토지신탁과 건설업의 대출 잔액과 연체율 등의 자료 역시 조속히 공개해 금융소비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조성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