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벨기에 수도 브뤼셀 외곽에 위치한 아우디의 전기차 제조 공장. <아우디> |
[비즈니스포스트] 폴크스바겐그룹이 벨기에 브뤼셀에 위치한 아우디 전기차 공장 가동을 중단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9일(현지시각) 로이터는 폴크스바겐 발표 내용을 인용해 “고급 전기차 수요가 급감해 브뤼셀 아우디 공장을 닫아야만 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아우디 브뤼셀 공장에서는 대형 전기 크로스오버 모델 Q8 e-트론과 Q8 스포트백 e-트론이 제조된다. 2023년 생산량은 5만 대 가량이며 고용 규모는 3천 명 정도다.
공장을 폐쇄하거나 다른 용도로 전환하는 데 필요한 비용은 최대 26억 유로(약 3조8944억 원)로 추산됐다. 폴크스바겐은 이에 따라 올해 영업이익률 전망치도 기존 7~7.5%에서 6.5~7%로 낮춰 잡았다.
그러나 브뤼셀 공장이 도심과 인접해 설비 변경이 어려운 데다 물류 비용도 높다는 점은 폐쇄 가능성이 유력한 요인들로 지목됐다.
로이터는 폴크스바겐이 고가의 Q8 e-트론 생산을 2025년에 완전히 중단할 수도 있다는 취재원의 발언도 전했다.
로이터는 “폴크스바겐이 만약 브뤼셀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면 이는 1988년 미국 앨라배마 공장 폐쇄 이후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