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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에도 ‘김범수 리스크’ 불똥 튀나, 윤호영 해외사업 초반부터 ‘악재’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4-07-10 15: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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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가 해외사업을 본격화한 중요한 시기에 모회사 카카오의 사법리스크 악재가 다시 떠오르고 있다.

검찰이 김범수 카카오 창업주 겸 경영쇄신위원장까지 소환해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하면서 카카오뱅크의 지배구조 등 경영상황 전반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카카오뱅크에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609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범수</a> 리스크’ 불똥 튀나,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308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호영</a> 해외사업 초반부터 ‘악재’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가 모회사 사법리스크 재점화로 해외사업 추진에 악재를 안게 됐다.

김범수 위원장은 10일 새벽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혐의와 관련해 20시간이 넘는 밤샘조사를 마치고 서울남부지검을 떠났다.

서울남부지검이 김 위원장을 소환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와 카카오 법인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검찰의 칼날이 김 위원장에게까지 향하면서 카카오 안팎에서 위기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카카오뱅크는 모회사 리스크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계열사로 꼽힌다.

카카오가 시세조정 혐의로 처벌을 받아 카카오뱅크 대주주 자격을 상실하게 되면 지분 일부를 매각해야 하는 등 심각한 지배구조 문제까지 불거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재판 등 법적절차까지 시간이 걸리는 점을 고려해도 당장 추진하고 있는 여러 사업에 부담이 더해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윤 대표는 올해 인도네시아, 태국을 필두로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회사 성장을 위한 중요한 시기에 재점화하는 모회사의 문제가 야속할 수밖에 없다.

카카오뱅크는 6월 말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 ‘슈퍼뱅크’가 공식 출범하면서 해외사업에 닻을 올렸다. 현지 파트너기업과 공조를 통한 시장 공략에 역량을 쏟아야 할 시기인데 그룹 경영에 비상이 걸리면 계열사인 카카오뱅크의 사업이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

태국에서는 가상은행시장 진출을 위한 컨소시엄 구성을 마무리하고 8월 현지 중앙은행에 인가 신청서 접수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태국 중앙은행은 올해 9월까지 가상은행 사업인가 신청서를 받은 뒤 2025년 상반기 사업자를 선정해 발표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그 뒤 현지사업 준비 단계를 거쳐 2026년쯤부터 실제 서비스를 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뱅크는 일찌감치 태국 3대 은행 가운데 하나인 시암중앙은행(SCB)의 지주사 SCBX와 컨소시엄을 꾸려 태국 현지 가상은행 인가를 준비해왔다. 여기에 중국 텐센트의 위뱅크가 합류하면서 전력을 보강했다.
 
카카오뱅크에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609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범수</a> 리스크’ 불똥 튀나,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308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호영</a> 해외사업 초반부터 ‘악재’
김범수 카카오 창업주 겸 경영쇄신위원장이 2023년 10월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 SM엔터테인먼트 인수 주가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해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카카오뱅크는 태국 가상은행 컨소시엄에서 지분 20%를 취득해 2대 주주 지위를 확보할 예정이다.

하지만 모기업이 시세조종 혐의로 처벌을 받으면 태국 금융당국에서 가상은행사업 인가를 받는 데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카카오뱅크는 동남아시장 진출을 토대로 글로벌 디지털뱅크 네트워크 구축 등 해외사업 확장을 본격화하겠다는 청사진도 그려뒀다.

카카오뱅크는 지속 성장을 위해 해외진출이 필수로 여겨진다.

카카오뱅크는 국내 인터넷전문은행3사 가운데 우월적 시장지배력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한정된 내수시장에서 성장 한계도 나타나고 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카카오뱅크는 단단한 수익성과 플랫폼 트래픽이 지속되고 있지만 대출자산 성장성 둔화 우려, 주식시장에서 플랫폼기업에 관한 선호도 약화 등으로 장점이 부각되기 어려운 상황이다”고 바라봤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도 “카카오뱅크는 빠른 대출 성장을 바탕으로 한 자기자본이익률(ROE) 확대 등이 기업가치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지금은 정부의 가계대출 성장률 관리정책 등 영향으로 대출 성장률 둔화가 예상된다”며 카카오뱅크의 목표주가를 낮춰 잡았다.

카카오는 2023년 2월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경쟁사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 주가를 공개매수가인 12만 원보다 높이 띄우기 위해 약 2400억 원을 투입해 시세를 조종했다는 것이다. 

사모펀드 운용사 원아시아파트너스와 함께 SM엔터테인먼트 지분을 5% 이상 보유하고도 금융당국에 보고하지 않아 공시 의무를 어긴 혐의도 받는다. 

이번 사건으로 카카오 법인에 형사처벌이 확정되면 카카오는 카카오뱅크 대주주 자격을 내려놔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 인터넷은행 특례법에 따르면 인터넷은행 대주주는 최근 5년 동안 공정거래법 등을 위반해 벌금형 이상에 해당하는 형사처벌을 받은 적이 없어야 한다.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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