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드가 CATL 기술 라이선스를 받아 건설하는 미시간주 배터리공장이 주정부로부터 당초 계획보다 적은 금액의 인센티브를 받는다. 사진은 미시간주 마샬에 위치한 포드 블루오벌 배터리 파크의 올해 6월 말 경 공정 상황. <포드> |
[비즈니스포스트] 포드가 중국 CATL과 건설하는 미국 배터리공장에 받는 주 정부 지원금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포드가 전기차 수요 둔화를 고려해 시설 투자 규모를 축소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9일(현지시각) 지역매체 디트로이트뉴스에 따르면 미시간주 경제개발공사(MEDC)는 포드에 제공하는 인센티브 규모를 기존 10억3500만 달러(약 1조4350억 원)에서 3억8400만 달러~4억900만 달러로 조정했다.
포드는 미시간주 마샬에 건설하는 배터리 공장에 당초 35억 달러(약 4조8524억 원)의 투자를 계획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금액을 25억 달러(약 3조4660억 원) 정도로 줄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포드가 공장 완공 뒤 고용할 현지 노동자 수는 기존 계획이던 2500명에서 1700명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연간 배터리 생산 용량도 원래 목표했던 35기가와트시(GWh)에서 20GWh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주 당국도 포드의 투자 계획 변경에 따라 지원 규모를 축소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포드는 미시간주에 중국 CATL 기술 라이선스를 바탕으로 전기차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장을 신설하고 있다. 2026년 가동이 예정됐다.
포드가 건설 비용을 전액 부담하는 형태이며 7월 현재 약 20% 진척된 것으로 전해졌다.
리사 드레이크 포드 전기차부문 부사장은 디트로이트뉴스를 통해 “미시간주 공장에서 LFP 배터리를 생산하면 고객들에게 더욱 저렴한 가격으로 전기차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