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노동조합 조합원들이 6월2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전자 사옥 앞에서 사측에 교섭을 촉구하는 목적의 문화 행사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 파업은 삼성전자가 노사 관계를 재정립하고 글로벌 시장에 우수한 전례를 남길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외국언론의 논평이 나왔다.
10일 블룸버그는 논평을 내고 “삼성전자의 파업은 글로벌 기술 기업들이 앞으로 맞이하게 될 상황의 '예고편'에 해당한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대형 빅테크 기업들이 앞으로 다양한 노사 분쟁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삼성전자와 노조의 대립은 중요한 전례로 남게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삼노는 이날 무기한 2차 총파업에 돌입했다.
블룸버그는 삼성전자 노조 파업을 계기로 아시아를 비롯한 글로벌 기술 기업에서 유사한 사례가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 발전으로 IT업계 전반에 큰 변화가 일어나며 이 과정에서 대규모 감원이 진행되는 등 노사 분쟁의 소지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자연히 삼성전자 노사 분쟁을 향한 IT업계의 관심이 높아져 삼성전자가 이를 기회로 삼을 수도 있다고 바라봤다.
삼성전자가 이번 파업을 계기로 노동자들과 원만한 관계를 구축한다면 글로벌 시장에 모범사례를 남기며 경쟁력을 높일 여지가 충분하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인공지능이 글로벌 노동시장을 재편하는 과정에서 삼성전자는 최전선에 자리잡게 됐다"고 진단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