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증시가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과 갈수록 큰 연관성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민주당 후보 사퇴 가능성이 떠오르며 증시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트럼프 수혜주’로 꼽히는 종목에 투자자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 미국 증시 지수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후보 지지율이 정비례 관계를 나타내고 있다는 투자기관 분석이 제시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왼쪽)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
4일 증권전문지 마켓워치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동안 미국 증시 S&P500 지수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후보 지지율 사이 연관성 지표는 0.31을 나타냈다.
연관성 지표 1은 완전한 정비례, -1은 완전한 반비례 관계를 나타내는데 최근 미국 증시와 트럼프 후보 지지율은 정비례 상태를 의미한다는 것이다.
마켓워치는 투자기관 LPL파이낸셜의 분석을 인용해 이렇게 보도하며 3월부터 이러한 추세가 구체화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다만 LPL파이낸셜은 투자자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에 따른 정책적 변화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결론짓기는 아직 어렵다고 진단했다.
투자자들은 대선 결과 변수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을 선호하지 않는 만큼 특정 후보에 지지가 집중될수록 투자심리도 개선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TV토론에서 부정적 평가를 받으면서 후보 사퇴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점도 결국에는 미국 증시에 긍정적 영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증권사 모간스탠리는 미국 증시 투자자들이 토론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에 수혜주로 꼽히는 종목을 선호하는 추세가 확인되고 있다고 전했다.
투자전문지 배런스도 규제 완화에 수혜가 예상되는 금융주와 철강 관련주는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친환경 산업 관련주는 다소 부진한 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민주당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대체할 후보가 나오더라도 판도를 뒤집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배런스는 “민주당 대선 후보 교체에 투자자들이 대응하는 가장 효과적 전략은 대선 관련주에 투자를 피하는 것”이라며 “11월 대선 투표 전까지는 불안정한 상태가 지속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