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DGB금융지주 2분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 탓에 실적이 악화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도 낮아졌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DGB금융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담에 2분기 순이익이 큰 폭으로 줄어들 것"이라며 "추가 충당금 반영에 올해 순이익도 감소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 BNK투자증권이 5일 DGB금융 2분기 실적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며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했다. |
DGB금융은 2분기 연결기준 순이익 305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78.5% 줄어드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자회사 하이투자증권이 부동산PF 사업장 개별평가에 따라 추가 충당금 2천억 원을 쌓았을 것"이라며 "지난해 미리 쌓은 충당금 효과도 소멸돼 대손충당금이 크게 늘어날 것이다"고 바라봤다.
DGB금융은 2분기 이자이익이 1년 전보다 7.2% 증가하고 비이자이익은 27.6%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핵심 자회사 iM뱅크가 시중으로 전환한 효과도 즉각적으로 드러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시중은행 전환에 따라 이익을 단기적으로 개선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신임 최고경영자(CEO)가 조직을 쇄신하고 비전을 제시하는 등 안팎으로 적극적 소통활동을 벌이는 것은 긍정적이다"고 바라봤다.
DGB금융은 올해 순이익으로 3298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15% 줄어드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DGB금융 목표주가를 기존 1만1천 원에서 9500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전날 DGB금융 주가는 8210원에 장을 마쳤다. 김인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