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단종의 영향으로 스마트폰사업에서 타격을 받아 내년 1분기까지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메모리반도체와 올레드패널 등 부품사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하는 2분기부터 분기 영업이익 8조 원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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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겸 삼성디스플레이 대표. |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단종에 따른 영향은 내년 실적에도 타격을 줄 것”이라며 “하지만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사업이 급성장해 영업이익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 연구원은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M부문이 내년 상반기 영업이익 5조2790억 원을 낼 것으로 봤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보다 35% 줄어드는 것이다.
내년 1분기 신제품 갤럭시S8 출시로 실적이 개선되겠지만 갤럭시노트7 리콜과 단종에 따른 악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파악한 셈이다.
하지만 중소형 올레드패널과 메모리반도체 등 부품사업의 실적이 본격적으로 성장세에 접어들며 타격을 만회할 가능성이 높다.
노 연구원은 “D램과 낸드플래시의 평균용량 증가추세가 빠르게 이어질 것”이라며 “올레드패널 역시 주요 스마트폰에 공급이 확대되며 성장세가 돋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올해 4분기 영업이익 7조6천억 원, 내년 1분기 영업이익 6조445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IM부문 실적이 부진한데다 부품사업도 비수기에 접어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년 2분기 영업이익 8조2950억 원을 올리며 8조 원대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 8조1450억 원을 낸 뒤 일년 만에 실적타격을 완전히 만회할 수 있다는 것이다.
노 연구원은 “스마트폰사업의 악화에도 부품사업의 영업이익 비중이 60%정도까지 높아지며 전체 성장을 이끌 것”이라며 “2분기부터 실적개선이 본격화될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내년 매출 199조 원, 영업이익 31조721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실적예상치보다 매출은 1.4%, 영업이익은 14.7%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