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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박현주 국제경영학회 올해의 경영자상 받아, 아시아 금융인 첫 수상

김태영 기자 taeng@businesspost.co.kr 2024-07-03 19:3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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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864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현주</a> 국제경영학회 올해의 경영자상 받아, 아시아 금융인 첫 수상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가운데)이 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열린 AIB 연례행사에서 '올해의 경영자'상을 수상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아시아 금융인 가운데 처음으로 세계적 권위의 국제 경영학회에서 주는 경영자상을 받았다.

박 회장은 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국제경영학회(Academy of International Business) 2024 서울’에서 ‘올해의 경영자상’을 수상했다.

AIB는 1959년에 설립됐으며 세계 최대의 규모의 국제 경영자·학자 단체다. 국제적 사업 역량을 입증한 인물에게 올해의 경영자상을 수여하고 있다. 

박 회장은 수상소감을 통해 미래에셋그룹 창립과 관련해 본인의 다양한 경험을 행사 참석자들과 공유했다.

박 회장은 “저는 한반도 남쪽 시골에서 태어났다. 계절마다 풍경이 다양해 내 상상력을 풍부하게 했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시골 길을 걸을 때마다 미래에는 리더가 되고 싶다고 항상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시련이 비교적 이른 시기에 찾아왔다. 고등학생 시절 부친을 여읜 것이다. 

박 회장은 “공부에 집중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 때 국내외 리더들에 대한 책을 많이 읽었다. 삼성, 현대, SK, LG 등 그룹의 창업자와 덩샤오핑, 간디, 케네디 등 인물들에 대한 책을 닥치는 대로 읽었다”고 말했다.

이 때의 경험이 향후 인생에 큰 자양분이 됐다고 회고했다.

박 회장은 이후 주식에 매력을 느끼고 증권업에 열정을 지니게 된다. 자신만의 금융사를 차리기로 맘먹었으나 빈손으로 시작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박 회장은 “그래서 제 금융사를 차리기까지 10개년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그 뒤 동원증권(현 한국투자증권)에서 최연소 지점장을 지내는 등 단단한 경력을 쌓은 뒤 미래에셋그룹을 창립하게 된다.
 
미래에셋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864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현주</a> 국제경영학회 올해의 경영자상 받아, 아시아 금융인 첫 수상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열린 AIB 연례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그러나 1997년 금융위기가 닥치면서 바로 위기를 겪었다. 박 회장이 받은 충격은 컸다. 

그럼에도 박 회장은 “한국 경제가 회복할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저는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삼았다. 금융위기가 끝나고 자산운용업이라는 새 기회가 생기기 시작했다. 그래서 박현주 펀드를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도전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박 회장은 미래에셋그룹을 세우고 3년 뒤 영어를 공부하기 위해 미국 UC 버클리로 떠났다.

박 회장은 “당시 제가 40대였다. 다른 학생들은 다 10대인데 혼자 40대라서 많이 어색했다. 40대에 언어를 배우는게 쉽겠나. 그렇지만 매년 영어로 된 글을 5천 페이지씩 쓰기로 결심하는 등 열심히 공부했다”고 말했다.

이후 박 회장은 20년 동안 한국과 미국을 20번가량 오갔으며 홍콩에서도 잠시 머물렀다.

박 회장은 “해외경험을 쌓으면서 한국 증시만 볼 것이 아니라 해외증시로 분산투자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마지막으로 “장기적인 성공을 위해선 리더의 전략적이고 유연한 사고가 제일 중요하다. 그래야 기업문화가 혁신적이게 된다”고 맺었다. 김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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