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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세안 공략 본격화, '공장 가동률 111%' 인도네시아 교두보로 전기차 확산

허원석 기자 stoneh@businesspost.co.kr 2024-07-01 13: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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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세안 공략 본격화, '공장 가동률 111%' 인도네시아 교두보로 전기차 확산
▲ 현대차 인도네시아 생산법인(HMMI) 전경. <현대차>
[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가 아세안(ASEAN, 동남아 국가연합) 지역 공략을 본격화한다. 각국 정부의 자동차 지원 정책 강화와 선호 차종 다양화 등 아세안 자동차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인도네시아를 아세안 공략을 위한 교두보로 삼을 계획을 세웠다.

현대차는 1일 해외 생산법인 가운데 가동률이 가장 높은 인도네시아 생산법인(HMMI)과 현지 합작법인에서 생산된 배터리셀 본격 생산을 시작으로 현지 생산에서부터 판매까지 아우르는 가치사슬(밸류체인)을 구축했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더해 현재 가동 중인 베트남 생산법인(HTMV)과 지난해 준공한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까지 인도네시아 및 아세안 지역에서 안정적 제품 개발, 생산, 판매체제 구축을 통한 차별화 전략을 펼친다.

아세안 지역은 차세대 자동차 시장 수요를 책임질 블루오션으로 관심을 받아왔다. 아세안 공식 포털(asean.org)에 따르면 아세안 전체 인구는 2022년 기준 6억7170만 명에 달한다. 2050년에는 인구가 8억 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세안의 평균 연령은 30세다. 소비시장과 생산연령 인구 규모가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 최근에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합리적 가격과 실용적 사이즈를 갖춘 자동차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자동차 제조사가 독점해온 아세안 시장에 전기차와 현지 특화 MPV(다목적차량) 등 선호하는 차종이 다양해지면서 한국과 중국 자동차 회사들이 앞다퉈 아세안 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현대차는 2022년 9월 인도네시아 브카시 델타마스 공단 안에 HMMI를 준공했다. 약 77만7천㎡의 부지에 오는 2030년까지 약 15억5천만 달러(약 2조1400억 원)를 투자하는 HMMI는 현대차그룹 최초의 아세안 지역 완성차 공장이다.

현재 HMMI에서는 현지 특화 전략 차종인 크레타와 MPV(다목적차량) 스타게이저, 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싼타페, 아이오닉5 등 4종의 차량을 만들고 있다.

HMMI는 올해 1분기(1~3월) 기준 2만300대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2만2520대를 생산했다. 가동률은 110.9%로 한국공장(114.9%)을 제외한 해외 공장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HMMI 가동률은 작년 1분기 50.3%, 같은해 4분기 63.6%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분기 100%대를 넘어서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누적 생산대수는 올해 5월 말 기준 19만2792대로 집계됐다. 올해 1~5월 수출 물량도 2만2880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1만8984대)와 비교해 20.5% 늘었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현지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 판매에 나선다.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은 인도네시아 카라왕 지역의 신산업 단지(KNIC)에 배터리셀 합작공장 HLI그린파워를 지난해 6월 완공했다.

HLI그린파워의 인도네시아산 배터리가 처음으로 적용되는 현대차 모델은 신형 코나 일렉트릭(EV)이다. 
 
현대차 아세안 공략 본격화, '공장 가동률 111%' 인도네시아 교두보로 전기차 확산
▲ HMMI 아이오닉5 조립라인에서 차량 하부에 배터리 등을 장착 중인 모습.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생산으로 현대차는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완성차 업체 중 최초로 전기차 배터리셀부터 완성차까지 현지 생산 및 판매 체계를 갖추게 된다.

현대차는 본격적 전기차 생태계를 구축하면서 물류비를 줄이고, 배터리 공급 납기일도 단축시켜 전기차 생산 효율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인도네시아 생산 밸류체인을 구축을 통해 '현대차는 현지화된 차량'이라는 이미지를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현대차는 지난해 인도네시아에서 7475대의 전기차를 팔아 인도네시아 전기차시장 점유율(44.3%) 1위를 기록했다. 

다만 올해 들어 중국 기업들의 추격이 거세지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현대차는 코나 일렉트릭을 앞세워 전기차 선도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특화 차량 등 현지화 판매 전략으로 아세안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아세안자동차연맹에 따르면 지난해 아세안 자동차 시장은 335만 5136대 규모로 인도네시아가 29.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말레이시아(23.9%), 태국(23.1%), 필리핀(12.8%), 베트남(9.0%), 싱가포르(1.1%), 미얀마(0.1%) 순이다.

현대차는 2017년 베트남 탄콩그룹과 베트남 닌빈성에 생산 합작법인 'HTMV'를 설립한 데 이어 2022년 9월에는 HTMV 2공장을 준공하고 판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싱가포르 서부 주룽 혁신지구에서 제조 설비, 연구개발(R&D) 공간, 고객 체험 시설을 갖춘 HMGICS를 구축했다. 허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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