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엔화와 위안화 약세 흐름이 이번 주 원/달러 환율의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엔화와 위안화, 원화의 ‘트리플 약세’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번 주 원/달러 환율이 1360~141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 엔화와 위안화 약세가 원/달러 환율의 상방압력으로 꼽혔다. <연합뉴스> |
최근 원/달러 환율이 달러화 자체 강세 요인보다 주요국 통화 약세 흐름에 영향을 받고 있어 여전히 1400원을 넘길 가능성이 점쳐지는 것이다.
6월28일 원/달러 환율은 1376.7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 연구원은 “초약세 현상을 이어간 엔/달러 환율은 일본 정부의 시장개입 경계감에 따라 160엔대에서 눈치보기 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예상보다 미약한 중국 경기회복세와 증시 부진 등이 위안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엔/달러 환율과 위안/달러 환율은 지난주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며 약세 흐름을 보였다.
엔/달러 환율이 장중 161엔을 넘겼으며 위안/달러 환율은 역외 기준 7.3위안대에 진입했다.
이번 주 외환시장에 예정된 여러 이벤트는 원/달러 환율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이번 주 외환시장은 다양한 이벤트에 노출돼있다”며 “프랑스 총선 결과에 따른 극우 세력 집권여부, 4일 영국 총선, 6월 미국 고용시장, 일본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 등으로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외환시장 거래시간 연장이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으로 꼽혔다.
박 연구원은 “1일부터 국내 외환거래 시간이 새벽 2시까지로 늘어난다”며 “이는 외환시장 변동성을 높일 수 있는 재료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