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균 한국전력 기술혁신본부장(왼쪽에서 네 번째)이 28일 서울 영등포구 한전 남서울본부에서 한국전력수요관리협회 및 7개 민간 수요관리사업자와 '소규모 전기소비자 에너지 절약실천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전력> |
[비즈니스포스트] 한국전력(한전)이 소비자들의 전기절약 실천을 촉진하기 위해 민간 수요관리사업자들과 손잡았다.
한전은 지난 28일 서울 영등포구 한전 남서울본부에서사단법인 한국전력수요관리협회 및 민간 수요관리사업자 7곳과 ‘소규모 전기 소비자 에너지 절약 실천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협약사로 지정된 민간 수요관리사업자 7곳은 △그리드위즈 △벽산파워 △에너넷 △인업스 △케빈랩 △파란에너지 △누리플렉스 등이다.
협약사들은 한전이 구축한 ‘에너지 마이데이터 플랫폼’을 활용해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고 보상 프로그램인 ‘에너지 쉼표’에도 참여하기로 했다.
‘에너지 마이데이터 플랫폼’은 전기, 가스 등 에너지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에너지 절감 및 편의·안전 서비스를 사용자에게 중개하는 플랫폼이다. 현재 서울시, 나주시 등 대단지 아파트(19개 단지 2만여 세대)를 대상으로 수요반응(Demand Respond)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에너지 쉼표’는 전력거래소가 요청한 시간대(전력피크 발생 가능 시간)에 주택, 상가 등 소규모 전기소비자(계약전력 200kW 이하)가 사용량을 줄이면 kWh당 1300~1600원을 보상하는 제도다.
에너지 쉼표 제도 참여율은 2023년 기준 0.6%에 그쳤다. 전기소비자가 총 14곳의 수요관리 사업자를 직접 검색하고 참여 가능 여부를 확인해야 하는 등 이용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협약으로 수요관리사업자는 각 사가 수집하고 있는 민간 전력데이터를 한전과 공유하고, 전기소비자는 한전의 에너지 마이데이터 플랫폼을 활용해 여러 수요관리기업의 서비스를 손쉽게 비교·선택할 수 있게 된다.
한전은 플랫폼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기절약 실적과 보상 인센티브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스마트 가전기기 전기 사용량을 자동으로 줄여주는 기능도 제공해 소비자가 손쉽게 ‘에너지 쉼표’ 제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김태균 한전 기술혁신본부장은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 안보를 지키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는 것이다”며 “전 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에너지 쉼표 프로그램을 활성화해 에너지 생태계를 확대하고 전력 공급 안정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