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이와 같은 일련의 입법 추진은 각종 특검법을 통해 윤석열 정부의 각종 의혹을 규명하는 데에만 집중한다는 이미지를 벗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산업과 경제에도 관심을 쏟는다는 인식을 유권자들에게 심어주면 민주당이 중도층으로 지지세를 확장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한국갤럽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의 정당지지율은 최근 소폭 하락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4·10 총선직후 4월 16~18일 실시된 한국갤럽의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의 지지율은 31%였으나 6월18~20일 실시된 조사에서는 28%로 4%포인트 하락했다. 큰 폭의 하락은 아니지만 중도층에서 20% 중반에 지지율이 멈춰 있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최근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도 중도층으로 외연을 확장하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정책발굴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리서치연구업체 ‘한국사람연구원’의 정한울 원장은 지난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총선결과 평가 공개토론회’에서 “민주당은 이번 4·10총선에서 의석수 기준으로는 압승했지만 득표율 기준으로는 국민의힘과 경합세를 보였다"며 "앞서 2018년 지방선거나 2020년 총선에서도 민주당이 압승 뒤 정당지지율이 급락한 적이 있는 만큼 중도층 기대에 부합하는 메시지를 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장우 기자